참 자기와 거짓 자기 그리고 자존심과 자존감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06/26 [12:13]

도널드 우즈 위니컷(Donald Woods Winnicott)은 영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심리분석학자로서, 아동심리학과 발달심리학 분야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위니컷은 '대상관계 이론(object relations theory)'에 대한 연구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 이론은 초기 육아자와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의 자아 감각과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대해 탐구한다. 위니컷은 '참 자기(true self)'와 '가짜 자기(false self)'라는 개념을 제시하여 개인의 정체성 형성을 설명하였다.

 

참 자기 (ture self)와 거짓 자기 (false self)

 

참 자기(ture self)는 개인의 진실하고 자발적인 면을 나타낸다. 이는 개인의 핵심적인 존재를 반영하며, 진실한 생각, 감정 및 욕망을 포함한다. 위니컷에 따르면 진정한 자아는 영아기 초기에 보호자로부터 충분한 양의 안락감, 영양 및 감정적인 지원이 충족될 때 형성된다.

 

보호자가 아기의 신호에 일관되게 반응하고 격려적인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아기는 안전감과 신뢰감을 형성하게 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자아가 발전하고 번성할 수 있다. 참 자기는 외부적인 압력이나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의 감정과 욕망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참 자기는 개인의 진정하고 진실한 면을 나타내며, 내적 경험과 외적 표현 간에 일치하는 정체성을 특징으로 한다. 참 자기는 창의성의 능력과 관련이 있다. 개인이 안전하고 지원받는 환경에서 존재감과 독특한 시각과 재능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거짓 자기(False Self)는 참 자기와 대조적으로, 초기 경험이 부적절하게 이루어질 경우 개인이 개발하는 방어적 대응이다. 만약 보호자가 영아의 요구를 적절하게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아이는 방치, 거부 또는 유기감을 느낄 수 있다. 더 큰 고통을 방지하고 보호자와의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는 가짜 자아를 구축하게 된다.

 

가짜 자기는 주로 어려운 환경에서 적응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이다. 외부적인 기대에 맞추고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거나 원하는 것에 따라 역할이나 행동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짜 자기는 개인의 진실한 생각, 감정 및 욕망을 감추고 왜곡하여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진실성의 감추기는 자아의 정체성과의 연결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가짜 자기는 자신의 참 자기가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사랑받을 수 없다는 믿음에 근거하여 외부적인 승인과 인정을 추구한다. 가짜 자아가 두드러진 개인은 자신의 필요와 욕망보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우선시할 수 있다.

 

자존심 (pride)과 자존감(self esteem)

 

자존심과 자존감은 다르다. 자존심이란 '내가 잘났다'는 것이고, 자존감은 '내가 소중하다'는 것이다. 자존심은 비교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내가 잘났다'는 말 속에는 '너 보다'란 비교의식이 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열등감 또한 깊다.

 

왜냐하면 '자존심과 열등감'은 비교의식이라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고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지나치게 자신을 비판하고, 다른 사람의 판단이나 거부를 두려워하고, 실패나 비판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질 수 있다.

 

낮은 자존감은 개인의 성장을 방해하고, 자기 의심과 불안으로 이어지며, 불안과 우울증과 같은 정서적 어려움에 기여할 수 있다.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자아상과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인정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성취와 실패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다.

 

건강한 자존감은 인생의 도전과 좌절을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목표를 향하여 달려간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관계도 좋고, 상처도 잘 받지 않고, 소통도 잘한다. 자존감이 낮으면 모든 관계에 문제가 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혼자 가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함께 간다.

 

강물은 강에서 떠나야 바다로 가고, 나무는 꽃이 떨어져야지 열매를 맺는 것처럼, 자존감은 자존심을 내려 놓을 때 올라간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시소와 같아서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쪽은 내려간다.〠

 

김환기 | 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구세군라이드교회

▲ 김환기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