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문화관 그리스도인은 현대 문화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III

주경식/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10/31 [12:06]

 

우리는 지난달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면 하나님을 떠나 탈선된 문화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돌려 놓는 것 역시 그리스도인의 명백한 책임인 것을 살펴보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다양한 문화를 보면서 그 문화가 하나님의 선과 덕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님을 반역하여 어떻게 왜곡되고 뒤틀어 있는지 통찰력이 필요하다.

 

현대문화라고 모두 하나님을 반역하거나 탈선된 문화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문화를 허용하셨다. 만약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질서와 하나님의 선하심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 인간에게 주신 일반 은총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그리스도인은 인간에게 허락한 자연과 각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고 그것을 분별하여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 일반 은총(Common Grace)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타락한 후에도, 또 타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를 펼쳐 나갈 수 있게끔 하셨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최초의 음악가들과 목축업자, 기구를 만드는 자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창 4장 16 이하).

 

또한 인간이 더욱 타락하지 않도록 계속 죄를 억제하시고 악한 자들에게나 선한 자들에게 동일한 은총을 내려주시는 것을 볼 수 있다(마 5:43). 이것을 신학적으로 일반은총이라 한다. 이것은 성령의 일차적인 사역으로 이 사역에서 성령께서는 인간의 마음을 갱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을 도덕적으로 감화시켜 죄를 제재하시며 사회질서를 유지하시며 시민의 정의를 증진하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체계적으로 규명한 사람은 칼빈(John Calvin)이다. 칼빈은 일반 은총을 하나님이 세계의 생활을 유지하며 그 위에 놓인 저주를 경감하고 타락의 진행을 억제하며 하나님을 창조자로서 영화롭게 하는 생활을 방해받지 않게 하는 발전을 허용하는 은총이라 하였다.

 

또한 1942년 카라마쥬 총회에서 일반 은총에 대해 이렇게 결의한 것을 볼 수 있다.

 

중생받지 않은 자들이 행하는 시민적 의에 대하여 총회는 성경과 신앙고백서에 의하여 중생 받지 않은 자가 구원에 이르게 하는 선은 행할 수 없어도 시민적으로서의 선은 행할 수 있음을 선언한다.

 

이것을 통하여 우리는 중생받지 않은 자들도 상대적 선을 행할 수 있으며 저들에게서도 물질에 관한 많은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교문화 속에서도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찬란한 음악과 미술, 건축, 예술작품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양심의 발휘, 가정과 가문의 사랑, 자연을 아름답게 보존하려는 노력들은 반드시 신자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신자는 실제로 그런 문화적 산물에 의하여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거기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님은 요셉을 사용하셔서 기근 시에 구원하시기 위하여 애굽의 곡식을 통제케 하셨다. 두로의 건축자들의 기술은 성전건축에 사용되었다(왕상 5:18, 7:14).

 

포로시기의 유대인들은 이방나라의 왕궁에서 선한 청지기들이 되었다. 따라서 비기독교적인 문화를 무조건 거부하고 정죄하는 태도는 성경의 가르침과는 어긋나며 우리의 경험과도 배치된다.〠 <계속>

 

주경식 |본지 편집국장, ACC(호주기독대학) 교수(Ph.D)

▲ 주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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