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의 신비,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배용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10/31 [12:09]

‘지저탐험’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내가 10대일 때에 이 영화를 보았으니 아마도 지금부터 7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공상 과학 영화일 것이다.

 

몇 명의 영국 탐험가가 우연히 백두산 부근의 화산 동굴로 들어가 신비로운 지하 세계를 탐험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아직도 내 기억에 뚜렷이 남아있는 것으로 미루어 그때부터 땅 속에 대한 탐구로 나의 인생길이 정해진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땅에 대한 연구는 예로부터 하늘에 대한 연구와 함께 꾸준히 있어왔다.

 

BC 3500년부터 이집트에서는 땅 위의 자연현상을 하늘의 별 운동과 연결한 태양력을 만들어 사용한 것을 비롯하여 헬라시대에는 탈레스 등의 학자에 의해 자연현상을 신의 뜻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으로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18세기에 처음으로 지구에 대한 탐구영역인 지질학이라는 학문이 시작되었다.

 

18세기 산업혁명에 따른 원료광물의 획득을 위한 지질학이 크게 발전해 오다가 1915년 독일의 지질학자 A. 베게너(Wegener 1880-1930)에 의해 원시지각이 여러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이동한다는 대륙표이설(Continental Shifting Theory)을 주장함으로써 지구 내부에 대한 연구는 급진전을 보게 되었다.

 

이 학설은 1960년 판구조론(Tectonic Plate Theory)으로 발전하면서 지구 측정 장비의 발전에 힘입어 지구 내부에 대한 과학적인 탐구가 이루어졌다.

 

지구는 평균 반경이 6,370Km인 구체로, 지각(5-60Km), 맨틀(2,800Km), 외핵(2,300Km), 내핵(1,220Km)의 4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각 아래 맨틀과 내, 외핵은 4천 도 이상의 고온상태이며 특히 외핵은 철과 닉켈을 주성분으로 하는 액체로 되어있고 내핵은 6천 도 이상의 고체상채로 되어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 표면적 5억 1천Km2 중 육지가 29% 정도이며 그 육지의 75%는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평균밀도 5.15g/cm2이고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는 질소가 78.08% 산소가 20.95%이며 그 나머지는 아르곤과 이산화탄소로 구성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달이라는 특별한 위성을 거느리고 있는데 최근 지름이 5Km 정도 되는 크뤼트네(Cruithne)라고 하는 소행성이 지구 주위를 말발굽 형태의 괘도로 돌고 있음이 확인되어 이를 준위성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구 내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시도도 여러 곳에서 이루어졌다. 지각에 구멍을 뚫는 시추작업(Drilling)으로 가장 깊이 시도한 예는 1989년 러시아 콜라반도에 있었던 12,262m까지 뚫었던 것이 가장 깊이 뚫은 시추작업이었으며 일본 낭까이해구 인근에서 운젠화산(1792년)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시추작업에서는 7,000m에서 지각판의 충돌부분을 확인하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지구 내부에 대한 관심은 현대가 안고 있는 인구증가 문제, 환경과 자연재해 그리고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인류에 큰 재앙이 될 수 있는 지진이나 화산폭발과 같은 자연재해를 미연에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하는 관점에서 땅 속에 대한 탐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문제이다.

 

성경에 “여호와는 하늘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 땅도 조성하시고 견고케 하시되 헛되이 창조치 아니하시고 사람으로 거하게 지으신 자시니라 <사45: 18>”라는 말씀은 하늘과 땅 모두를 조성하시고 그곳에서 인간의 생명을 이어가도록 하신 목적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직 지구에 대한 탐구영역이 많아 인간에게 그 역할을 감당하게 하신 그분의 예정을 깊이 묵상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배용찬|멜본한인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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