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틱더엘(Cosmetic The El) 이미나 대표는 ‘행복을 전해주는 복음의 전달자’이다. 복음 전도에 목숨을 걸기도 했다.
이미나 대표는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간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하며 살기 원해요. 전도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격과 감사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크거든요. 누군가에게 제가 돈을 벌게 해줘도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겠어요. 그런데 복음을 전하면 그분에게 제가 생명의 은인이 되는 거예요.”
이 대표는 틈틈이 선교지도 돌아본다. 처음엔 ‘물질’만 후원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교현장을 돌아보고 오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물질을 보내고 기도만 하는 것과 선교지를 직접 가서 필요를 채워주고 봉사활동을 하며 선교사들을 격려하고 오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남을 발견한 것이다.
이 대표는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피부 관리숍 ‘스파더엘’과 각종 K-뷰티 상품과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코스메틱더엘’을 운영하는 목표가 분명한 셈이다.
이 대표는 다둥이 가정의 엄마로 언론에도 많이 등장했다. 곽민규, 예나, 예지, 예빈, 현규 다섯 아이를 낳았다. 결혼 전부터 이 대표의 자녀 계획은 다섯 명이었다. 남편이 이 얘기를 듣더니 너무 무서워하며 떨었다. 남편은 자녀를 두 명만 낳기를 원했던 것이다.
온라인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커넥팅하며 깊은 만남을 기피해가는 현대사회, 이미나 대표의 가정은 행복 시대를 열어가는 전달자로 살아가고 있다.
다음은 이미나 대표와 나눈 일문 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사업가이자 다섯 아이의 엄마
- 대표님, 안녕하세요.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호주 크리스찬리뷰 독자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스파더엘’과 ‘코스메틱더엘’을 운영하는 이미나입니다. 아세아연합신대학대학교에서 신학생들에게 리더십, 상담을 기반으로 한 스피치를 강연하며 교수로서 9년차가 됐구요. 14년간 스파더엘을 운영해왔어요.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피부·건강 관리를 받기는 어렵더군요. 그래서 직접 관리를 받으러 오지 않고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화장품, 건강기능제품을 취급하는 ‘코스메틱더엘’을 2018년에 설립하게 됐어요.
기독교상담사로서 다섯 아이의 엄마입니다. 호주 시드니순복음교회에서 1년 전에 간증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지면으로 다시 인사드리게 돼서 반가워요.”
- 대한민국은 저출산 문제가 보통 심각한게 아닌데요. 다섯 아이의 엄마이신게 가장 놀랍습니다. 다둥이로 언론에도 많이 나오셨는데 다섯 아이를 출산하시게 된 사연 좀 들려주세요.
“결혼하면서 남편에게 ‘다섯 아이 출산이 목표다, 그러니 따라와야 한다’고 했어요. 남편이 너무 무서워하더군요. 남편은 자녀 계획이 2명이었거든요. 살면서 출산 목표를 까먹었어요. 그런데 둘을 낳고 셋째 위해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요.
남편은 여전히 마음이 변하지 않아서 하나님께 조르기 시작했어요. 제발 셋째를 낳게 해달라고. 한 명만 더 낳아도 감사하다고요. 둘째와 터울이 13년이 나는 셋째가 태어났어요. 그 예쁨은 상상초월이었습니다. 첫째, 둘째는 20대 초반, 제가 성숙하지 않았을 때예요. 너무 어린 나이에 아이들 키우면서 많이 힘들었지요.
나이가 차서, 아이를 낳으니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예쁨이 남달랐어요. 그래서 이렇게 예쁜 아이를 여기서 끝내면 안되지! 라면서 넷째와 다섯째까지 출산하게 된 거예요.
이렇게 많이 낳고 싶었던 것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이를 낳는 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해서예요.”
- 다섯째까지, 그것도 서울 강남에서 키우시는 거 양육비를 비롯해서 쉽지 않을 듯한대요. 어떠신가요?
“다둥이기 때문에 아이 다섯 명과 부모, 이렇게 기본적으로 일곱 명이 한꺼번에 모두 움직이는 게 쉽지 않아요. 다른 가정과 이동이라도 하려면 정말 어마무시하죠. 같이 다니는 게 쉽지 않지만,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훨씬 더 웃을 일이 많아요.
아이 하나에 기쁨이 10이라면, 곱하기 5에 곱하기 10을 더하는 거 같아요. 물론 아이들이 힘들게 하죠. 난리도 아니예요. 그런데 너무 예쁘니까, 힘들게 하는 게 상쇄가 돼요. 그래서 상상하는 것만큼 힘들지는 않아요.
하나님은 자녀를 주실 때 보너스처럼 사랑을 더하고 더해주셨어요. ‘내가 이렇게 사랑이 마르지 않을 수가 있나, 내가 이렇게 성숙한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사랑을 부어주셨어요.
첫째, 둘째에게는 미안하지만 셋째~다섯째에게는 화낸 적이 없어요. 첫째와 둘째가 ‘엄마 왜 동생들에게 화를 안 내세요!’라며 항의할 때도 있을 정도예요.
그래서 막내까지 키우면서 늘 ‘이건 정말 내 힘이 아니구나. 하나님이 힘을 주시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감사해요. 몸은 힘들지만 자녀를 통해 얻는 기쁨이 더 커요. 아이를 낳고 나면 하나님의 채우심은 물론 부모의 성숙함도 깊어지고 사랑은 풍성해지는 걸 체험하게 될 거예요.”
- 저는 아이 하나 키우면서 가장 원했던 게 혼자만의 시간이었거든요. 아마도 홀로 있어야 에너지가 충전되는 사람이어서 그런 듯 합니다. 대표님은 다섯을 키우시면 총 양육의 기간이 20년~30년으로 길어질 듯한데요. 홀로 있는 시간 그리워질 때는 언제인가요. 그리고 그런 마음은 어떻게 해소해 가시나요?
“저도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부터는 아이들 보는 게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됐어요. 일도 그렇고 육아도 그렇고 모두 재밌어요. 첫째 둘째 때는 몰랐는데 셋째부터는 달라졌어요. 아이들 볼 생각에 마음이 떨리고 며칠이고 아이들 양육할 때는 마 음이 힐링되는 듯했거든요.
주말에 독박 육아일 때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이걸 하나님이 주신 힘이라 생각해요. ‘이 아이가 언제 혼자 스스로 일을 해결할까, 내가 언제까지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밥을 챙겨줘야 할까’ 그런 생각보다는 커가는 게 아깝고 임신한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러워서 그럼 옆에서 ‘미나야, 정신차려!’라고 할 정도예요.
하나님께서 저를 조건없는 사랑으로 받아주신 것처럼 저 또한 아이들의 모든 모습을 다 사랑하고 품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무조건적 사랑이 사춘기를 지나가는 아이들에게는 잘 안되는 건 사실이에요. 둘째가 사춘기가 절정에 달하니 양육이 쉽지 않다는 걸 절감해요.”
- 저출산 시대인데요. 다둥이 집안, 이런 게 장점이다. 이런 게 좋다!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장점이 너무 많아요. 아이들 키우면서 생기는 에피소드가 많다는 거예요. 아이들이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만들어 놓았는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라고 부르며 건네줄 때, 큰 아이들은 정성껏 편지를 써줄 때 내가 부모라서 희생도 해야 하고 포기해야 할 것도 많지만 부모이기에 이렇게 사랑을 받는구나라는 감동이 풍성해요.
자녀들이 최고의 기도의 동역자라는 것도 큰 축복이에요. 아이들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면서 느끼는 건 함께 기도해 줄 동역자가 영원히 생기게 됐다는 든든함이었어요. 온 가족이 다같이 일본 여행을 갔을 때는 지하철로 이동할 때 유모차 세 대로 다녔어요. 정말 힘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억이 많이 쌓였지요.
편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불편한 일도 많지만 웃을 일도 많고 기도할 일도 많고 감사도 많고 간증도 많아져요.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상급이기에 너무 제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물흐르듯 도와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데 내 스스로 제한해서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도 일을 해야 하니까 아이 하나 키우는데 몇 억이 들어가는데…’라며 계산하기보다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하면 좋겠어요.
저는 출산 장려자예요. 제 주변에 저를 보고 ‘다섯을 낳았어요. 너무 행복해 보여서!’라는 분도 계셔요. 육아하면 힘들 텐데 제가 재밌어 하고 즐거워하니, 아이를 한 명 낳았던 분이 둘을 낳고 둘을 낳은 분이 셋을 낳았어요. 그렇게 낳고 나서 ‘정말 낳기를 잘했어요’라는 피드백도 많이 받을 때는 정말 기뻐요.”
행복을 배달하는 복음의 전달자
- CBS ‘새롭게 하소서’에서 대표님 인터뷰를 보면서 느낀건 대표님은 복음의 전달자로 사신다는 것이었습니다. ‘KBS 도전지구탐험대’ 리포터로 15미터 절벽과 이후 35미터 절벽에서 뛰어 내리면서 시도하기 전 ‘이 점프를 성공하면 피디님 교회 다니셔야 한다’는 약속을 받으시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거의 목숨을 건 ‘전도’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전도한 분 중 기억나는 분들 몇 분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오빠가 생각나요. 집안에 법당도 있고 절도 지었던 가정이었어요. 불교에 심취한 그 오빠가 전도대상자로 저의 기도 제목에 늘 자리했어요. 제가 고등학생이 됐을 때 그 오빠를 만났어요.
만나던 날 저는 금요 철야 때문에 교회 가야 한다고 일어났는데, 그날따라 갑자기 ‘나, 술 마셨는데 같이 가도 되냐’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물론이다’며 교회를 데리고 갔죠. ‘술 마셨으니까, 나는 조용히 뒤에 있겠다’고 했던 그 오빠가 예배당에 앉자마자 눈물을 흘리더니 그날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한 거예요. 너무 신기했어요.
그후로 교회를 열심히 다녔죠. 그때 저는 영혼을 향한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 것을 직접 체험했어요. 집안에 딸밖에 없는 너무도 귀하게 자란 몇 대 독자였는데 오빠가 교회 다닌다고 하니 난리가 났지요. 결국 온 가족이 전도돼서 집안의 불상 다 갖다 버리고 성도가 됐어요.
더 놀라운 일은 아빠가 암으로 돌아가실 때 가족들이 저를 가운데 불러다 놓고 ‘네가 우리 집안의 생명의 은인이다’며 ‘네가 전도를 안했으면 어쩔 뻔했냐’며 너무너무 고마워하는 거예요. 한 명을 전도하면 이렇게 엄청난 축복을 받을 수 있어요.
오래 전부터 알던 분이 계셨는데, 자주 명상하러 다니며 기독교를 싫어하시던 분이었어요. 전도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되지 않아 기도만 했지요. 그러다가 잊고 지냈는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 언니가 우울증이 심해졌어요.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3년 동안 아무도 안 만나면서 정말 외롭고 고독하게 지낸 거예요.
사업도 성공적으로 하던 사람인데 갑작스런 우울증이 겹치면서 ‘이러다 죽겠다’하던 생각이 들었다가 제가 생각났대요. 그래서 3년 만에 연락이 와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 저였어요. 대화를 나누다가 언니가 ‘나도 하나님 믿으면 너처럼 행복해질 수 있니?’라고 묻더군요. 커피숍에 사람이 많았는데, 제가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설명하자 그리스도를 영접한다고 해서 영접 기도를 했어요. 그리고 나서 바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새벽기도를 했는데 어느날 ‘네가 말한 평안함이 뭔지 알겠다’며 연락이 왔어요.
역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 영혼을 향한 기도구나라는 걸 깨달았지요.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천국을 누리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꼭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이 천국복음을 전할 사명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노방전도를 같이 할 때도 있어요. 너무 보기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아이들 팔아서 전도하니 개독교지!라며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저에게도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어요.
‘하나님이 살아계시면, 왜 전쟁이 있고…’, 이런 반감을 드러낼 때 저는 ‘그건 아냐’라며 반박하고 설명하지 않아요. 갈등을 만들 필요가 없어서예요. 교회가 성도들이 진짜 부족하죠. 그런데 하나님은 정말 좋으세요. 교인들이 실망을 저지를 잘못도 많이 해요.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행동도 해요. 그런 목회자들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하나님을 바라봐요.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죄인들이 성화되어 가는 장소예요. 그렇기 때문에 성화가 덜 된, 건축 중으로 지어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하고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그 사람만 손해라 생각해요.
그런데 한편으로 기독교에 대해서 욕하는 사람은 대부분 뭔가 경험이 있다는 것도 발견했어요. 교회와 관련한 사람이나 사건에 큰 상처를 받아서 반감이 생기거든요. 그런 경험이 없는데 막 욕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교회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에게 저는 꼭 물어봐요. ‘교회에 대한 안 좋은 경험 있으시죠? 그런데 제가 만난 하나님은 진짜 좋으시다. 교회 다니지 않으면 나만 손해더라. 하나님은 여전히 기다리신다. 나를 잊은 거 같지만 나를 여전히 기억하고 계시니 함께 교회 다니자’라는 제 말을 듣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신 분도 많이 봤어요.
용기를 내서 다시 한번 다니겠다는 분도 만나봤어요. 교회가 잘못한 것,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사랑하고 품어야 할 것은 품고 대화해 가면 좋겠어요.
그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들의 반감에 대항해 논리적으로 싸우고 변호하려고 하면 더 갈등이 깊어지고 그래서 ‘크리스찬 싫다’라며 더 교회와 멀어지는 사람이 더러 생기거든요. 물어보고 그들의 반감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그들의 마음을 풀어주며 전도하려고 해요.”〠 <다음호 계속>
정윤석|본지 한국 주재기자 권순형|본지 발행인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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