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쓸쓸히 내팽개쳐 있는 너를 발견하고 가만히 바라본다
엄마 얼굴 닮은 듯도 한 네가 나를 그립게 했다가 슬프게 했다가 한다
난 살풍경에 운명을 상상한다 파도는 하루에 70만 번씩 철썩이고 벌은 1kg의 꿀을 얻기 위해 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다니고 용설란은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우고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다 죽는다 하루를 살기 위해 물 속에서 천 일을 견딘다
벌새는 1초에 90번이나 제 몸을 쳐서 공중에 부동자세로 서고 햇빛을 받으면 죽는 나무가 있다
아, 하나님의 섭리를 누가 거절할 수 있을까요.
글|김명동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 발행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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