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시대 열어가는 복음의 전달자 (하)

글/정윤석 사진/권순형 | 입력 : 2024/06/24 [14:49]

▲ 코스메틱더엘 이미나 대표는 하나님은 우리가 아름다워지고 건강해지길 원하신다고 강조한다.©크리스찬리뷰     

 

이미나 대표가 돈을 버는 이유

  

- 이제 사업 얘기를 좀 하고 싶은데요. 대표님이 스파더엘을 처음 기획하고 설립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제가 운영하는 스파더엘은 마사지 테라피를 하는 곳이에요. 사람들을 어루만져 주면서 직접적으로 피부와 피부가 맞닿으면서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는 정말 큰 힘이 돼요. 제가 학창시절에 웅변했는데 저를 가르친 선생님이 ‘너는 사업을 해야 한다. 앞으로 망하지 않을 사업 한 가지가 있는데 뷰티, 다이어트, 피부 관련된 것이다’고 말해줬어요. 저는 그 말이 뇌리에 꽂혔어요. 

  

그래서 사업을 하면 그걸 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힘든 시절에 피부관리실에서 마사지를 받고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을 경험했어요. 나도 이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 일은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구나라고 생각하고 14년 전 서울 강남에 스파더엘을 오픈하게 됐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아름다워지고 싶고 건강해지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있는데 오프라인 관리실은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있어요. 

  

그래서 집에서 누구나 피부와 건강 관리할 때 사용할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하나님의 은혜로 처음 2018년 5월 2일, 코스메틱더엘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시작은 정말 미미했어요. 

  

그때 저는 만삭이었는데 이 일을 함께 하는 실장님이 ‘대표님, 한번 해보세요!’라며 용기를 줘서 스마트폰 라이브를 켜고 실장님은 블로그에 상품을 설명하는 글을 작성했어요. 

  

계획하고 갖추고 한 게 아니라 사무실에서 방송하고 주문 들어오면 택배 포장하고 그렇게 하나를 팔던 게 두 개가 되고 이제 제조하는 제품이 30여 개 정도가 될 정도로 매출이 늘게 됐어요. 대표적인 제품은 여성의 순환기능과 호르몬 균형을 맞춰주는 제품 ‘블레싱미’예요. 아이를 키우려면 에너지가 있어야 해요. 그런데 대부분의 여성들이 육아에 힘이 없고 지쳐 있어요. 체력이 안돼요. 그래서 자양강장제처럼 힘이 솟고 붓기는 빠지는, 한 포에 석류 10과의 함량이 들어가는 등 좋은 것을 한 포에 다 넣었어요. 

  

이걸 먹고 많은 간증이 이어지면서 제품이 많이 팔렸고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됐어요. 아침마다 화가 났는데 이걸 먹으면서 너무 에너제틱하고 기분이 좋아졌다는 분도 계시구요. 먹고 나서 너무 기분이 좋아지니 남편이 무슨 일 있느냐고 묻는 그런 제품이에요. 

  

제가 셋째 임신했을 때는 이 제품이 없었는데 넷째와 다섯째 임신하고 출산한 후에 이 제품의 도움을 받았어요. 이걸 먹고는 출산 전후에 부어 본 적이 없다는 거에요. 사람들이 이 제품에 가장 열광하고 있어요.” 

  

- 제품 ‘블레싱미’를 통해 소비자들과 나누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나에게 집중하라’ 그걸 알리고 싶어요. 내가 타깃으로 하는 사람은 아이를 키우는 주부는 물론 워킹맘도 있어요. 그런데 그 나이에 나에게 집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에게 집중하기를 원하지요.

  

화장품을 사도 뭐를 사도 자녀를 위해서 사지, 자신을 위해 사진 않아요. 그러나 엄마가 자신을 위해 투자하면 세상이 달라져요. 거울을 보면서 자녀를 향해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삭았어’라고 하는게 희생이고 여성의 아름다운 삶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내 몸은 망가졌는데 어린아이에게 유기농을 왜 먹여요! 왜 당신에게 왜 투자 안 하냐는 거예요. 

  

목회자들의 사모들은 돈이 있어도 자기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을 죄의식해요. 나를 위해 화장품을 사거나 건강식품을 먹으면 하나님이 벌 내리시나요? 그 편견 나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을 굉장히 죄스럽게 생각하는 것 그걸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성도들도 목회자와 사모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 투자하는 것을 향해 지적질하고 매의 눈으로 감시하듯 바라보는 태도를 버리면 좋겠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아름다워지고 건강해지길 원하시는데 왜 사모님과 성도들이 죄의식 갖고 정죄하는 눈으로 보나요. 이제 나를 위해 투자하고 나를 아끼는데 돈을 쓰는 풍토가 자리잡아야 해요. 저는 그걸 무브먼트처럼 하고 있어요. 

  

남편이 돈이 있으면 뭐해요. 자식을 위해선 아낌없이 쓰면서 자신을 위해서 쓰지 못해요. 그래서 노화가 빨리 오고 지나간 세월을 아까워하며 한숨만 쉬고 화를 내고 후회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요.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며 자녀들에게 배신감을 느끼지 마시고 엄마부터 행복해야 해요. 엄마가 당당해야 해요. 엄마가 웃으면 아이들이 엄마의 웃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게 유기농 먹는 것보다 훨씬 건강에 좋아요. 

  

거울을 보면서 말씀하세요. ‘나는 너무 소중해, 나 너무 수고했어. 오늘 너무 애썼어, 나는 앞으로 10년, 20년은 젊어질 거야’라고 되뇌이면서 화장품을 바르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해요.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 되겠어?’ 그러지 말고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다’라고 그걸 늘 외치면서 살아보세요. 내가 달라지고 주변이 달라지고 세상이 달라져 보일 거예요. 저는 이것이 가정 사역이라 생각하고 해요.” 

  

- 기도하고 돈만 보내기보다 현장을 직접 찾는 실천과 사업을 하는 도중에 틈틈이 라오스, 미얀마, 몽골 등 선교지를 탐방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선교지를 돌며 사역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요?

 

▲ 21일간 열방과 함께하는 다니엘기도회에서 간증하는 이미나 대표.©이미나     

 

“제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학과를 졸업하고 선교사로 나가려 했어요. 그런데 MC로 10년을 활동하고 사업을 하게 됐네요. 가정도 선교지, 사업체도 선교지이지만 저는 직접 해외에 나가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을 존경하고 선교지에 대한 마음이 뜨거워요.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선교사들을 돈으로 후원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선교 현장을 보는 것과 물질을 흘려 보내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차이가 너무 많이 나더군요. 첨단을 걷는 시대에 여전히 핸드폰도 없고 입을 옷도 없고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복음도 듣지 못한 미전도 종족들이 많아요. 그들을 위해 힘들고 외롭게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찾아가서 지지해주고 도와 주고, 용기를 주는 과정은 꼭 필요해요. 선교지에 나가면 하나님의 마음이 제 심령에 부어지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전도가 힘들지만, 정말 밥 한그릇 퍼 주면 교회 다니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요. 미얀마에서 우물을 파주기도 했어요. 동네가 우물 하나로 다 살아가요. 돈을 조금만 잘 써도 그냥 전도가 되는 나라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여기는 너무 풍요롭거든요. 선교지 가서 열심히 쓰고 싶어요. 우리의 돈 몇 푼이 그 사람들에게는 생명줄이 된다니 안 벌 수가 없지요. 저는 기회 주시는 대로 선교지를 다니려 해요.” 

  

- 선교지를 다니면서 독자들과 꼭 나누고 싶은 잊혀지지 않는 경험이 있으시다면...

 

“최근에 라오스에 갔어요. 현지인 엄마가 저보고 자기 집에 와 보라고 하더군요. 칼을 사용하다 실수로 옆에 온 아들의 눈이 찔렀다는 거예요. 

  

▲ 5남매의 엄마로 살아가는 이미나 대표. 가족끼리 모생일 잔치를 가졌다.©이미나     

 

병원에 가지도 못했고 혈압이 너무 높아져서 삼 일만 늦었으면 죽었을 수도 있었대요. 다행히 의료 봉사를 함께 간 남편이 치료를 해줘서 살 수 있었어요. 

  

아이가 6~7세밖에 안된 자녀가 칼에 찔리고 병원에는 가지 못하고 그게 너무 고통스러운 엄마를 안고 눈물을 펑펑 흘렸어요. 그 슬픔을 위로해 줬어요. 제가 안아드리자 제 얼굴을 부비부비하면서 그 엄마도 펑펑 울고 난리가 났어요. 

  

선교지 탐방은 제가 가서 무슨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가서 그분들의 아픔을 듣고 안아드리는 게 전부예요. 남편이 얼마 전 2주 동안 집을 비웠어요. 라오스에 고아원을 지을 수 있는 기금이 마련돼서 현지를 가게 된 거예요. 우리 모두 그곳으로 가서 예수님 사랑을 전하는 거예요. 한국으로 돌아오면 그 순수한 분들 생각이 나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마음으로 ‘빨리 선교지에 가야 하는데’라며 되뇌이면서요.” 

  

- 사업과 선교사역에 있어서 올해 꼭 하고 싶은,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나눠 주세요. 

  

“저희 제품을 갖고 이 제품이 선교사님들에게 쓰임받고 전도의 도구로 쓰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이 제품이 수출돼야 해요. 제가 만든 한국 화장품, 다양한 제품이 해외에 수출되는 게 기도제목이에요. 해외에서 정말 한국 화장품과 건강 기능식품에 관심은 많지만 정작 성사가 된 적은 없어요. 그래서 기도 제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나라라도 한 곳의 문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특히 해외 선교지의 경우 폐쇄적인 나라도 있는데요. 그곳에서 한국 화장품과 제품을 들고 뭐를 해준다고 하면 사람들이 막 줄을 서요. 선교사님들이 교회나 개인 후원을 받지만 사역을 위한 이런 방법의 후원을 받아서 저의 제품이 선교를 위해 쓰임 받고 해외로 진출하는 한해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 지금까지 이미나 대표님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진한 삶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업, 사역, 양육 그 어느것 하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분야 없이 진하게 동행하는 삶의 이야기가 많은 감동이 됐습니다. 

  

호주 크리스찬리뷰는 호주 교민사회에서 발간한 지 35년 된 잡지인데요. 마지막으로 호주 독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나라 호주에서 살고 계신 교민 여러분들. 크리스찬리뷰를 통해서 귀한 분들과 만나고 제가 소개되서 영광입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호주로 가서 그곳에 계신 교민들과 만나 제가 만난 하나님을 전하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삶을 영위하는 것은 외롭고 두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 다섯이니까 더 많은 기도 제목이 생기고 간증이 생기는 것처럼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남들이 알아주지 못하는 나만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때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면 간증이 넘쳐나는 인생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정말 우리의 삶을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믿고 주님 주시는 힘으로 천국의 삶뿐 아니라 각박한 삶 가운데도 이 땅에서부터 늘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정윤석|본지 한국 주재기자

권순형|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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