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부자로 살아가는 모습이 성경적이지 않다. 그리스도인들조차 자본주의 가치관에 빠져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재물은 선하거나 악하지 않다. 그 자체로 중립적이다. 그래서 악한 목적으로 사용하면 악한 것이 되고 선한 목적으로 사용하면 선한 것이 된다.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재물을 선한 도구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존 웨슬리 목사는 돈에 관한 설교를 할 때 3가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할 수 있는 한 벌어라(Gain all you can), 할 수 있는 한 저축하라 (Save all you can), 할 수 있는 한 주어라 (Give all you can)” 이 메시지는 인간을 이해한 설교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우리 시대보다 240년 전에 살았던 웨슬리 목사의 메시지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나의 바벨탑을 쌓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다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물질을 벌기 원하고, 목표를 가지고 저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의 유익이 없는 곳에 물질을 베풀거나 기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도 바울은 후배 목회자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부자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권면했다.
“또 선을 행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아낌없이 베풀고, 즐겨 나누어주라고 하십시오.” (딤전6:18)
이 말씀은 부자 교인들이 재물을 아끼지 말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신과 별로 관계가 없다고 생각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대하게 베풀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말씀은 누가복음 6:38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일치한다.
남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에게 주실 것이니, 되를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서, 너희 품에 안겨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여 주는 그 되로 너희에게 도로 되어서 주실 것이다." 사람들은 “벌어서 남 주나?”하고 말하는데 매우 성경적인 말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유일하게 남 주기 위해 돈을 벌고, 남 주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남 주기 위해 아끼고 저축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물질로 베푸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맞이할 인생의 결과는 참된 생명, 즉 영생을 얻게 되는 것(딤전6:19)이라고 사도바울은 말한다. 그리고 예수님은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 두라’(마6:19-20)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바울은 부자들이 쌓는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고 오히려 영적인 것이며, 우리도 베푸는 삶을 살아갈 때 진정한 하늘 나라 백성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부자 교인들에게 재물을 탐하지 말고, 선행을 배품으로써 영생을 취하라고 권면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성경적인 재물관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투자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의 재테크 계획에 하나님나라에 대한 투자 항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주님이 주신 재물을 잘 관리하고, 선한 도구로 잘 사용하여 하나님나라를 확장해 가는 복된 삶이 되길 소망해 본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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