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두려움

김훈 /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4/08/23 [15:36]

Q:  저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저와  아이들, 남편 모두 매일 다 불안해서 걱정이 태산입니다. 

 

A: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서 또 미래에 대한 염려, 걱정으로 인해 현재의 삶을 잘 살아가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이런 사람은 과거와 미래를 차단하고 현재를 살아야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인데 실제 경험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트라우마의 정도의 깊이와 아픔에 따라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쉬울 수도 있고 아주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과거의 문제를 차단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서 과거의 문제를 차단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과거의 상처와 관련된 생각이 나려고 하면 ‘내게 큰 상처 있었지. 그래서 또 이런 생각이 나는구나. 그럴 수 있어! 그렇지만 나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질 않아. 그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겠어. 대신 좋았던 생각을 하자’라고 생각을 전환시키는 것으로 생각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과거를 차단하는 것이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인정하는 것과 관련된 것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와 아픔이 많았는데 그것을 ‘자기 방어’라고 하는 방어막으로 씌워 놓을 경우 자신은 과거의 아픔이 없었다고 억압하거나 또는 문제를 축소해서 그때는 누구나 다 그랬다고 말하며 자신의 상처는 아주 작게 만들어 버립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께 상처를 받았던 사람이 비슷한 어른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쉽게 화가 나고 함부로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거를 차단한다는 것이 ‘내가 차단해야 지!' 라고 해서 쉽게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상처와 아픔을 인정하고 그것을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일어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크리스찬의 경우 기도를 통해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앙의 힘으로 과거의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고 내 자신도 용서받고 과거를 차단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지만, 오래된 상처와 아픔의 경우에는 재발되는 경우도 많기에 신앙의 힘과 더불어 전문 상담가의 도움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의 회복을 시도하는 것이 과거를 차단하고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과거를 차단하는 것처럼 쓸떼없이 두려움을 주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차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직도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불안감으로 인해 오히려 미래에 대해서 준비를 잘 할 수가 없습니다.

  

걱정과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구나.  파국적 생각을 하고 있구나’ 라고 인식하며 그 생각이 어떤 생각까지 이어지는 지를 확인해 보고 자신의 생각을 코믹하게 바라보며 웃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나를 지켜 보며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미래가 아닌 오늘 뿐이다.’ ‘걱정하는 일 중 99%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야’라고 생각을 전환하며, 미래에 대한 걱정 대신에 오늘을 살아가는 법을 하나씩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런 오늘은 내일이면 아름다운 과거가 될 것이고 그런 오늘을 보낸 사람은 내일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자신에게 질문해 보세요. 

  

나는 어디에 살고 있지? 과거? 미래? 아니면 오늘? 상처로 인해 과거에만 묶여 살지 마시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오늘을 너무 많이 희생하지 마시고 오늘에 집중한 삶을 삶으로 하루의 행복이 과거와 미래가 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훈|호주기독교대학 학장

▲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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