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와 여성들을 위한 치유와 회복 축제2월 8일(월)부터 10일(수)까지 롱포인트 컨퍼런스센타에서 개최
한국의 대표적인 가정사역전문단체인 행복가정 NGO (사)하이패밀리(송길원, 김향숙)가 시드니새순장로교회 가정사역원 주최로 2월 8일(월)부터 10일(수)까지 롱포인트 컨퍼런스센타(Long Point Conference Centre)에서 사모 및 여성들을 위한 치유와 회복축제 ‘러빙유’(Loving You)를 개최한다.
사모들의 고통
러빙유는 ‘사모 및 여성, 행복으로 춤추다’를 모토로 하는 사모/여성 전문 치유 세미나이다. 2006년 12월, 김향숙 하이패밀리 공동대표에 의해 처음 시작된 이후 20년간 홍콩, 아르헨티나,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미국 등 전 세계 수많은 사모와 여성들을 회복시켜왔다.
이번 호주 러빙유는 한국 러빙유를 경험한 후 호주 현지의 필요성을 깊이 체감한 시드니새순장로교회 가정사역원 팀원들과 서연주 러빙유 운영위원장, 안준영 부위원장의 오랜 기도와 헌신으로 이루어졌다.
러빙유는 ‘사모들의 고통’이라는 한국교회의 깊은 상처에 눈뜨면서 시작되었다. 교역자도 권사도 그렇다고 평신도도 아닌 이 애매모호한 위치에서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역할 기대를 요구받는다.
사모는 한 명인데 한 명의 사모를 향한 역할 기대는 성도 수만큼이다. 애초부터 채워줄 수 없는 기대임에도 채워주려고 애쓰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잃어버린다.
반복적인 역할 좌절로 인한 억울함, 분노, 소외감 등 밀려오는 상한 감정들을 참고 누르다 결국 병이 난다. 이른바 ‘사모병’, ‘괜찮아병’이다. 아파도 괜찮은 척 화나도 괜찮은 척 슬퍼도 괜찮은 척 계속 방치하면 역할 상실로 이어진다.
어느 사모의 고백이다. “사모도 다 내려놓고 어디론가 멀리 훌쩍 떠나고 싶었다. 머리는 무겁고 가슴은 답답하기만 했다. 내 얼굴은 늘 웃고 있었다. 화가 나도 웃고 슬퍼도 웃고, 그러나 깊은 곳에서는 늘 울고 있었다.”
수많은 사모들을 살려낸 ‘러빙유’
사모가 병들면 목회자 가정이 병들고 교회의 건강 역시 흔들린다. 사모 한 명 살리는 일이 개척교회 하나 세우는 일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러빙유’는 수많은 사모들을 살려냈다.
”죽고 싶은 마음으로 왔다가 살고 싶은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끝났다고 왔는데 이제 시작입니다.”
“사모라는 감옥 안에 스스로를 가두었던 내가 이제는 사모라는 행복한 세상으로 다시 날아갑니다.”
2008년에는 사모뿐만 아니라 크리스찬 여성들에게로 사역이 확대되었다. 여성들은 아내, 엄마, 딸, 며느리, 직장인, 시어머니 등 다양한 역할에서 오는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요인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여성 호르몬이 남성 호르몬에 비해 감정이나 날씨(일조량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고유의 생명과업인 생리, 잉태, 출산, 양육 과정을 지나면서 극심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게 된다. 생리 우울증, 산후 우울증, 육아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등 여성들은 한평생 우울증과 싸워야 한다.
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우울증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20대 여성의 우울증 치료 건수는 최근 5년간 2.1배나 늘었으며, 여성이 67만 명으로 남성 33만 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자기 돌봄과 타인 돌봄의 불균형은 사모와 마찬가지다. 착한 딸, 현숙한 아내, 좋은 엄마, 현명한 며느리, 유능한 직장인, 믿음 좋은 권사 등 모든 역할을 잘해내고 싶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다 보면 역할 과부하에 걸리기 십상이다.
참고 견디며 억압하는 감정 처리 방식도 한몫을 한다. 상처입은 마음으로 역할을 감당하다 보면 엘리야처럼 탈진(burn out)이 찾아온다. 타다 남은 재처럼 더 이상 누군가에게 제공할 온기가 사라진 상태다. 기도도 말씀도 찬양도 나오지 않는 영적 침체가 찾아온다.
2박 3일간의 ‘행복 여행’
러빙유는 ‘누구누구의’ 아내, 어머니, 딸, 며느리, 사모로 살아오면서 한평생 누군가의 무릎이 되어주느라 지친 여성들을 주님의 무릎으로 부르시는 위로의 초대장이다.
성공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행복은 성공을 보증해 준다. 남 탓하는 불행도식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행복도식을 온 몸으로 경험하고 배운다. 행복한 여성이 성공한 여성이다.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신바람 난 여성은 세상을 춤추게 한다.
참가자들은 2박 3일간 일상을 벗어나 ‘행복 여행’에 들어간다. 5개의 맞춤형 주제가 말씀과 만나 회복의 길로 이끈다.
첫 번째 주제는 ‘자아상의 회복’이다. 역할을 감당하다 읽어버린 자아를 되찾고, 자아정체성을 회복한다.
두 번째 주제는 ‘쓴마음의 치유’다. 상처입은 마음의 치유와 회복, 그리고 용서를 완성하면서 상처(scar)가 스타(star)로 변하는 삶의 전환점을 경험한다.
세 번째 주제는 ‘관계 건축가’다. 여성들의 상처는 대부분 관계에서 오지만 관계 맺는 법을 모른다. 빌레몬서에는 관계를 건축하는 언어의 지혜가 가득하다.
네 번째는 ‘갱년기 호르몬 탈출’이다. 마흔 이후 30년인 제3의 나이(the third age)를 새롭게 디자인하며 착륙이 아닌 비상(飛上)을 준비한다.
마지막 주제는 ‘소명 회복’이다. 나만의 꿈, 끼, 깡이 영혼사랑의 명령과 만나 소명이 된다. 상처가 사역이다.
기적과 같은 회복의 스토리들
러빙유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이 여성을, 사모가 사모를 돕는다’는 연대성이다. 이번 호주 러빙유를 위해 한국에서 11명의 사역자들이 파송된다. 이들 모두 러빙유를 통해 ‘상처입은 피해자’에서 ‘상처입은 치유자’에서 ‘치유받은 치유자’로 회복된 가정사역 전문가들이다.
이들의 공감적 사랑은 강력한 치료제가 된다. 러빙유는 소그룹 말씀사역이다. 35명 이내로 제한된 인원은 집중적 돌봄을 가능하게 한다. 기독교 영성을 주축으로 가정사역과 심리상담, 신체심리치료, 예술치료의 학문적 통합은 몸과 마음과 영혼의 전인적 회복을 가능케한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러빙유는 기적과 같은 회복의 스토리들로 가득하다.
“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로 무거워서 날지 못하는 나비였습니다. 2박 3일 동안 주님의 만져주심과 채워주심으로 향기 나는 나비가 되어 사랑을 나누고 보내는 날개 짓을 시작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날개 짓이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다. 이번 러빙유를 시작으로 현지 후원이사회 조직이 세워지고, 호주 전역을 향한 연합사역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사과 속의 씨앗은 누구나 헤아리지만, 씨앗 속의 사과는 하나님만 아신다. 심겨진 씨앗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모와 여성들이 회복될지 하나님은 아신다.〠
김향숙|(사)하이패밀리 공동대표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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