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가 끝나고 모여앉아 밥을 먹는 즐거운 시간. 목사님의 오늘 설교에 대해 한 마디씩 한다.
오늘의 성경 구절은 마태복음 13장 25절로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이다.
리미나 집사가 말했다.
"내 안의 마귀의 성문을 부숴라, 제목이 참 좋지 않아요?"
청년 리라가 말을 받았다.
"좋아요. 예전에 친구가 제게 열심히 전도해도 예수님을 죽어라 안 믿었던 이유가 내 안의 굳게 닫혀 있던 그 성문 때문인 것 같아요."
이번엔 김치국 집사가 입을 열었다.
"그 친구가 마귀의 성문을 열려고 했을 때 강력한 화살과 끓는 기름, 돌덩이들이 머리 위에서 쏟아졌을 거야. 결국 기도로 성령의 불화살을 요청하는 수밖에는 없었겠지. 그 결과가 지금 이렇게 나타나 있는 것 아니겠어?"
리미나 집사의 남편 리소쿠 집사가 나섰다. 그는 어릴 적에 이민 와서 한국말이 서툴렀다.
"여리고 성은 쎄븐 데이 돌아서 무너뚜렸잖아요. 나의 무지함과 노 미듬을 너머서야 강한 불신의 벼글 브레이크 하겠지요?"
리라가 머리를 끄덕거렸다.
"마귀가 내 안에 몰래 그의 성을 건설한다는 거잖아요. 그런 성은 부숴야 한다는 거고."
옆자리에 앉은 리라 아버지 고 장로가 맞다는 듯 손가락을 튕겼다.
"적들의 성문이 아닌 내 성의 문을 깨부수고 문을 활짝 열어제쳐서 복음을 받아들여야 구원의 길이 열린다는 것이겠지?"
리미나 집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마귀가 던져 자라서 뿌리 내린 씨앗, 나의 무지와 무정, 교만함 같은 거지요? 결국 내 안에 자리 잡은 악한 세력과 싸운다고도 할 수 있나요?"
리소쿠 집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러치. 내면의 갈뜽, 또 사탄의 유혹에 마써 파이팅 하는 것과 비슷하겠네."
고 장로는 심각한 얼굴 표정을 지었다.
"얼마나 감사한가요. 만약에 사람들이 다 마귀의 성 안에 꼼짝없이 갇혀 산다면 어떻겠어요. 온갖 살인에 강도짓에 도둑질을 미화하며 사는 악한 삶이겠지요. 선하고자 하면 도태되고 가인처럼 누굴 때려 죽이면 박수를 받고.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리라가 덧붙이듯 말했다.
"못돼먹고 게으르고 비정한 인간들이 판을 치고 선한 사람들은 노예처럼 살다 천국의 소망은커녕 죽어서도 영원히 지옥 같은 비참한 생활을 영위할 것 같아요. 사랑의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늘나라의 소망을 품고 살아간다니, 행복이 따로 없네요."
양수리 집사가 시를 읇조리듯 주절거렸다.
"성경 말씀이 발에 밟히고 있다. 누우런 맨땅의 마지막 양분을 쥐어 짜는 과일나무, 그 쪼그라진 열매, 병들어 색 바랜 잎이여!"
김 집사가 머리를 내밀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오늘 말씀과 상통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 실수를 해서 누군가를 곤경에 처하게 하면 안 되겠지요?"
리라가 외쳤다.
"명예훼손죄에요."
"오래 전 어느 교황에 의해 창녀로 누명 쓴 막달라 마리아. 인생의 길잡이 성경을 제대로 읽으면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 싶네요. 그녀가 하늘 나라에서라도 계속 찜찜해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런 실수도 곡식에 뿌린 가라지라고 할 수 있을까요?"
로마서 1장 28-31절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손성훈|골드코스트 영광교회 장로, 크리스찬 작가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