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새날이로다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12/26 [10:46]
새해가 되면 모든 것이 새롭다. 달력도 계획도 마음도 기분도 모두가 새롭다. 금년에는 잘해야지 하고 다짐도 새롭게 한다.
 
사실 1월이라고 해서 다른 시간보다 새로운 것은 없다. 보통시간과 똑같이 반복될 뿐이다.
 
그래서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사람은 원형으로 된 문자판에 의해서 살고 있다”라고 했다. 시계바늘이 끊임없이 반복하여 원을 그리며 도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한결같이 내일도 오늘처럼 그렇게 돌겠지 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새해라고 해서 새로운 것이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꾸준히 흐르는 시간을 그냥 계속해서 흐르도록 두시지 않으셨다. 시간을 토막토막 끊어 놓으신 것이다. 즉 일 년을 12달로 나누어 놓으셨으며 365일을 1주기로 돌고 나서는 새로 다시 시작하도록 만들어 놓으신 것이다.
 
이렇게 시작과 끝을 만들어 놓으심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늘 새롭게 각오하고 새롭게 다짐하고 새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구분해 놓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각오와 마음의 자세로 이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부산스러웠던 2016년도를 보내고 2017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날마다 들려오는 조국의 소식은 걱정스러운 뉴스로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특히 이곳에 이민온 기성세대들에게는 미워도 좋아도 내가 태어났고 성장했으며 부모와 친척과 이웃과 친구들과 어울려 더불어 정을 나누며 살아온 조국이기에 잊을 수가 없고 세상 떠나는 날까지 옛 추억을 더듬으며 살아간다.
 
더욱이 우리 세대는 6.25전쟁에서 목숨을 유지했고 북한 공산주의의 악랄한 체계와 쓴 맛을 삶으로 겪어온 세대이기에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은 이곳 먼 타국에 살면서도 좀처럼 식어질 수가 없다.
 
그런데 고요하고 예의 바르고 의리있고 인정많은 나라로 일컬어 오던 우리 조국이 언제부터인가 양육강식하며 권모술수와 부정부패로 퇴락하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통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그 어떤 면을 보든지 우리 대한민국은 한 번 새로워져야 한다. 우리 한국의 교회들이 사회로부터 외면당할 정도로 타락한 모습에서 새로워져야 한다.
 
촛불 들고 거리에 나가서 소리지를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참 빛을 되찾아서 어두운 사회를 바로 잡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한다.
 
지금 열방의 흥망성쇠를 좌우하시고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 대한민국과 세우신 교회를 새롭게 하기 위한 과정이 지금 고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통과 통증이 있어도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놓쳐서는 안된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다니엘처럼 느혜미야처럼 통회하며 조국을 향한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후좌우를 보면 실망스러운 것 뿐이지만 위를 바라보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주권을 행사하시는 하나님이 보인다.
 
성경은 말씀한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시 127:1)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시는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2,3) 〠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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