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힘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7/06/12 [14:53]
3중 장애의 고통을 이긴 헬렌 켈러(1880-1968)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태어난지 19개월 만에 성홍열과 뇌막염으로 평생을 시작·청각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그녀에게 앤 설리번이라는 교사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헬렌 켈러가 다녔던 시각 장애인 학교의 교장 선생님의 도움으로 1887년 앤 설리번으로부터 교육을 받게 되었다. 앤 설리번 선생님은 마음과 사랑으로 그녀에게 다가갔고 앤은 헬렌에게 손바닥 위에 알파벳을 적는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작하였다.
 
1887년 4월 5일, 앤 선생님은 펌프질을 해서 물을 나오게 한 후 헬렌의 손에 물을 적셔 주었다. 그리고 헬렌의 손바닥을 펴서 ‘water’라고 적어 주었다. 이때의 감격을 헬렌 켈러는 그녀의 자서전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시원한 물줄기가 펌프로부터 나오게 될 때 그녀(앤 설리번)는 내 손에 물(w-a-t-e-r)라고 적어 주었다. 그때 나의 모든 관심은 그녀의 손에 집중되어 있었다.
 
갑자기 뭔가 모를 황홀감에 휩싸인 듯 했다. 그것이 마치 내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어떤 것이 새롭게 내 마음 속에 입력된 듯 했다. 나는 그때 물(water)이라는 액체가 내 손바닥에 흐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살아있는 단어가 나의 영을 깨웠고 나에게 빛이 되었으며 기쁨을 주었고 나를 해방시켰다.
 
참으로 교육의 힘은 무지로부터 해방이며 붙잡혀 있는 것으로부터 자유를 준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으로부터 온 은사와 달란트를 계발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헬렌 켈러가 당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에게 훈장을 받을 때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도록 가능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앤 설리번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앤 설리번 선생님을 사람들은 ‘기적을 만드는 사람’(miracle worker)이라고 불렀다.
 
교사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잠재되어 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내일의 희망과 꿈을 발견하여 아이들에게 영생과 비전으로 인도하는 자가 누구인가? 바로 교사이다.
그래서 교사가 중요하다. 나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회의 교사들을 miracle worker라고 불러 주고 싶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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