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03/29 [15:20]

금년에는 4월 4일이 부활절 주일이 된다. 이것은 니케야 총회(A.D. 325)에서 기독교 대표자들이 결정한 축제일이다.

 

그러나 부활절은 교회가 결의하여 정한 절기가 아니고, 예수께서 로마의 형틀인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 지낸 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부활을 기념하여 생긴 절기이다.

 

이것은 세상 어떤 종교도 흉내낼 수 없는 기독교만의 독특한 신앙 실체이다.

 

기독교는 부활의 기초 위에 세워진 종교이다. 기독교는 교조의 무덤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다 보면 예수께서 죽으셔서 묻혔던 무덤이 빈 무덤 그대로 보존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역사에 수많은 제왕들과 세상 권력자들이 기독교를 송두리째 없애 보려고 성경을 불태우고 교회를 박해하는 일은 수없이 있어왔지만 죽은 예수의 시체를 찾아낼 수 없었다.

 

그것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육체로 다시 살아나셔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기 때문이다. 아무리 무신론의 세력이 팽창하고 과학이 발달해도 예수의 부활만은 부인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옛날부터 무덤을 꾸미는데 온갖 정성을 다해 왔다. 한 종교의 교조와 역사에 이름난 사람들의 무덤은 웅장하게 단정하여 그것을 숭배하며 보존해 왔다. 우리 한국의 옛 신라의 서울이라고 하는 경주에 가보면 당시의 왕들의 무덤이 산처럼 크게 꾸며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옛날 애굽의 피라미드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무덤의 형태로 후대인들에게 역사적 자료로 남겨져 있다. 그중에 B.C. 2900년 전에 건립되었다고 하는 쿠푸(Kfuf)왕의 무덤은 2톤 반짜리의 큰 돌로 무려 230만 개나 쌓아 올린 유명한 유적이며, 그 무덤은 30년 동안 해마다 10만 명의 노예를 동원하여 꾸며졌다고 한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무덤을 꾸미고 숭배하고 있다. 세상의 많은 종교의 교조들이 숭배를 받을 만한 업적을 남겼으나 그들은 모두 죽었다. 사람들은 그들이 남겨놓은 무덤을 숭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는 무덤을 자랑하거나 숭배할 만한 근거가 없다. 이것이 다른 종교들과의 차이점이요, 특징이라고 하겠다. 예수는 무덤을 헤치고 살아나셨기 때문이다.

 

그의 살아나신 증거로 안식일 (토요일)이 주일 (일요일)이 되었고, 세계 각처에 교회들이 예수의 부활을 전파하고 있다.

 

“예수 다시 사셨다… 이 일에 우리가 다 증인이로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노라.”(행 2:32, 3:15, 4:20)

 

이렇게 다시 살아나신 예수를 직접 만나보고 대화하고 먼저 본 제자들은 담대히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다가 순교했다. 목숨을 걸고 그 사실을 증거한 것이다.

 

여기에서 교회는 태동하기 시작하였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주님이 살아나신 부활을 기점으로 해서 세워진 것이다. 교회들이여! 이 부활의 기쁜 소식을 죽음 앞에 절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차게 전해주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 11:25-26) 이 물음에 “내가 믿습니다.”

 

이 응답은 우리 각자의 몫이다.〠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 홍관표     ©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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