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사 내일의 소원

송영민/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12/29 [10:33]


지금 행복한가?

 

페이스북을 열면 질문을 한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행복한 생각을 많이 할까? 불행한 생각을 많이 할까? 뇌 과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의 뇌는 긍정성보다는 부정적인 편향성이 있다고 한다. 뇌 자체가 자신을 보호하려고 그렇게 작동한다고 한다.

 

이민자의 땅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게 살다가 보면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편도체(Amygdala, 감정을 조절하고, 공포 및 불안에 대한 학습 및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 상황을 극복하고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다보니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서 부정적이 되는 것이고 그대로 내버려 두면 결국 부정적인 사고가 고착화된다.

 

정말 살다보니 뇌는 하루 종일 긴장상태이다. 자신도 모르게 우울감과 불행한 느낌이 자리 잡는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들게 되면 무의식 속에 그 감정이 저장이 된다고 한다. 이런 상태가 계속 되면 부정적 생각은 고착화되고 불행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부정적인 생각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사고 속에 머물러 있게 되고 부정적인 언어가 습관화되어 있다.

 

행복은 수동 불행은 자동

 

김동호 목사가 페이스북에 쓴 예화이다.

 

어느 날 주일학교 교사가 초등학교 5학년 아이에게 물었다고 한다.

 

“어떡해야 천당가니?”

“예수 믿어야 가요”

“그럼 어떡하면 지옥가니?”

“그냥 가만 있으면 가요”

 

그 주일학교 교사가 목사님의 친구였음으로 이 이야기는 실화라고 한다. 목사님은 지옥을 불행으로 바꾸어 다시 한번 질문해 보았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불행해지니?”

금방 답이 생각났다고 한다.

“그냥 가만 있으면 돼요”

 

그래서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날갯짓이 필요하다”고 한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코로나 블루’에서 코로나 레드’, 그리고 ‘코로나 블랙’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코로나 블루가 불안과 우울, 고립감, 무기력감 등을 가져온다면 코로나 레드는 억울함, 울분, 짜증, 신경질, 감정조절 실패, 폭력성을 드러낸다고 한다. 코로나 블랙은 절망, 좌절, 암담함, 공허함을 동반한다.

 

2022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을 소망해 보지만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무기력하게 주어지는 상황에 끌려가지만 말고 적극적인 대응의 자세로 행복을 연습하고 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세시바 온라인 강의에서 김민식 PD도 “행복은 강도가 아니고 빈도이다.”고 하여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삶에 대한 새로운 눈을 열어 주었다. 행복한 생각과 행복한 말들과 행복한 순간들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그 사람은 행복하다는 것이다.

 

즉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반면 불행을 느끼는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행복이 나에게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원하는 어떠한 순간이 주어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오늘을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우리에게 결과보다 더 소중한 행복은 그 과정에 대한 행복이다. 과정에 대한 행복을 우리가 누리기 위해서는 매일의 삶 속에서 행복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감사 내일의 소원

 

작년부터 교회에서 매일 다섯 가지 감사 쓰기 운동이 시작되었다. 매일 저녁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오늘 삶의 감사한 것들을 찾아서 적고, 내일의 소원을 기도제목으로 적은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하여 몸도 마음도 록다운 된 상황에서 최고의 타이밍이었다.

 

성경에서는 ‘감사하는 마음’(빌 4:6-7절)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한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요. 그리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주실 것입니다.” (새번역, 빌4:6-7)

 

염려하지 말고 감사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의 평화가 그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신다고 약속해주셨다.

 

행복하지 않은 것은 지금 누리는 것들에게 대하여 당연하게 여기며 감사를 잃어버린 삶의 결과이다. 하늘, 햇볕, 바람, 나무, 공기…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너무 익숙해져서 감사를 잃어버리며 살아가는 사람은 염려와 근심 때문에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감사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감사 할 수 없는 상황에 감사하는 것이 믿음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행복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니까 행복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감사를 해야하는 이유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도 해야 되지만 공동체를 위해서라도 감사를 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한 나의 불행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 불행이 나에게 멈추지 않고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서 전염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염되고 교회 공동체에 전염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터에서는 그렇게 열심히 티 안내고 잘 버티다가 편안해지는 환경의 가정이나 교회에 와서는 말소리나 표정이 바뀌는 사람이 있다. 생각해 보라! 내가 우울하고 짜증내고 신경질을 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불행하게 할 권리가 어디에 있는가?

 

부정적인 것은 생각보다 전염성이 강하다. 함부로 나의 부정적인 정서를 발산해서 남의 인생을 불행하게 할 권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는 공동체의 행복을 위한 나의 의무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 감사를 찾아 쓰고 나누다 보니 행복한 변화의 간증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매주일 목장에서 감사를 나누다 보니 행복은 배가 되고 신앙생활도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2022년, 이제 시작이다. 어떤 일들이 2022년에는 펼쳐질까? 행복은 자동으로 오지 않는다. 하루의 일과를 ‘오늘의 감사’로 생각을 정리하고 내일에 대하여는 ‘내일의 소원’으로 기도를 적어보자. 아주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감사를 찾고 기도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긍정적이고 행복한 생각을 하며 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송영민|시드니수정교회 담임목사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