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허그(Hug)하라!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1/02/28 [12:06]
자신의 장애를 축복으로 바꾼 사람이 있다. 신체장애의 절망을 축복의 통로로 바꾼 사람이 있다. 그는 '오체불만족'의 오토다케를 연상케 하는 호주 출신 청년 닉 부이치치(Nicholas James Vujicic)이다.

세르비아 출신의 목회자 가정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태어날 때부터 팔 다리가 없었다. 당연히 또래들로부터 '괴물', '외계인'이라 불리며 놀림을 받기 일쑤였고, 절망감과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을 세 번씩이나 시도할 만큼 한때 자신의 몸에 절망적인 생각을 갖기도 했었다.

그러나 "너는 몇 가지 신체 조직이 없을 뿐 모든 게 정상"이라고 위로해 준 어머니 덕분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의 교육철학 덕분에 정상인들이 다니는 하이스쿨을 다니며 학생회장을 지냈고, 호주의 로건 그리피스 대학에서 회계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지금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서핑을 하고, 드럼을 연주하고, 작은 발 하나로 컴퓨터도 자유자재로 다룬다. 수많은 사람들과 트위터로 소통을 하고, 휴대폰으로 글을 쓰며 수영도 즐긴다. 얼굴과 몸통뿐인 가장 불행한 신체조건을 갖고 있는 닉 부이치치는 현재 전 세계를 다니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한다.

그는 ‘희망전도사’라 불린다. 왜냐하면 그는 장애의 걸림돌을 희망의 디딤돌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희망을 안은 채 변화된 삶을 살도록 도전하고 있다.

그는 말한다. "넘어졌을 때 백 번을 일어나려고 해도 안 된다고 포기하면 절대로 일어설 수 없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그는 강연 중에 실제로 넘어져서 팔다리 없이 스스로 일어나는 모습을 청중들에게 보여준다. 그가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며 일어날 때 슬픔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사람들이 함께 일어난다. 인생의 역경 속에서 고통으로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희망을 발견하여 박수를 보낸다.

요즘처럼 싸이클론, 홍수, 산불, 지진 등의 자연재해와 금융위기 등의 안타까운 소식들이 우리의 삶을 어둡고 각박한 세상으로 이끌어 갈 때, 닉 부이치치의 외침은 한 줄기 밝은 ‘희망의 빛’이 된다. 그가 “닉 부이치치의 허그(Hug)”라는 책을 썼다. 팔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허그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는 강연 후에 사람들과 허그한다. 그 허그를 통해 사람들이 가진 절망을 버리고 희망을 포옹하게 도전한다.

그러면 우리도 닉 부이치치처럼 절망을 이겨내고 희망 가득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절망은 사단의 언어이고, 희망은 하나님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바벨론 포로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 내가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재앙이 아니라 번영이다. 너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려는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렘 29:11, 새번역)

하나님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희망 가득 찬 삶을 살려면 먼저 포기하고 버릴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 내면의 DIS를 제거하는 것이다. 우리 내면의 DIS란 실망(disappointment), 혼란(disorder), 불만족(dissatisfaction), 불평(discontent), 심란한(disturbed) 마음 등이다.

신기하게도 이 단어들은 dis- 로 시작된다. DIS란 ‘Demon Inspired Suggestion’의 약자이다. 이것은 사탄의 영감이 담긴 생각이며, 우리 내면에 사단이 뿌린 가라지이다. 현대인들은 TV, 인터넷, 신문, 잡지, 스마트폰 등을 통해 DIS로 풍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내면에 DIS가 가득하면 생활 속에서 생기를 잃어버린다.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쉽게 매너리즘에 빠진다. 매주 영적 탈진에 빠지기 때문에 매사에 활력이 없고 도전도 없다. 더 나아가 매일매일 끝없는 갈등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갈등하는 이유는 우리의 타고난 자기중심적 사고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만이 채워주실 수 있는 삶의 욕구를 사람들에게 채워달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갈등한다. 다시 말하자면 갈등은 이기적인 삶의 열매인 것이다.


▲     ©두란노

그런데 이 갈등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믿음이 좋다는 사람들도 감사와 불평, 축복과 원망 사이에서 늘 갈등한다. 갈등이 반복되면 그 갈등으로 인해 죄책감에 빠진다. 대부분 믿음이 약한 사람들이 갈등을 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죄책감이 생기면 스스로 믿음이 없다고 판단하고 좌절한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한다. 바울처럼 믿음이 좋은 사람도 갈등을 했다(롬7:14-25)는 것이다.

우리는 믿음이 없어서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생겼기 때문에 더 큰 갈등을 하게 된다. 주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기에 옛 속성과 갈등하는 것이다.

불신자들은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셔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하지 않는다. 회식자리에서 술 마시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갈등하게 된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거룩하고 순결하게 살아야 한다는 새로운 속성과 이전의 삶을 살 때 주도했던 옛 속성이 우리의 내면에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다보면, 희망을 잃어버리고 좌절하거나 낙심하는 옛 속성이 강하게 나타날 때가 있다. 이때 대부분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보고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가 없다.

불평과 불만, 불만족이 내 삶을 흔들 때,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며, 금식하면서 DIS를 제거하기 위해 힘쓰고, ‘기도응답’이라는 희망을 붙잡으라고 사도바울은 권면한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그리하면 ...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빌4:6-7, 새번역).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닉 부이치치의 간증을 듣고 그와 허그하며 희망을 포옹하듯이, 우리도 어렵다는 시기에 희망과 포옹해야 한다.

우리가 품어야 할 희망은 무엇인가? 그것은 영혼구원을 향한 희망이다. 이런 희망을 주는 분은 누구인가?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마28:19-20)

오늘부터 희망을 붙잡고 일어나 우리의 희망이신 예수님과 뜨거운 포옹을 하라~! 외로운 사람에게 친구가 되시고, 갇힌 사람에게 자유를 주시는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희망을 선포하신다.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마11:28, 새번역)

지친 당신이 희망이신 그리스도와 허그할 때 절망과 좌절을 안겨주는 DIS는 소리 없이 떠날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세상은 희망을 허그하는 당신을 통해 만들어질 것이다.

 

강승찬
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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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부이치치 사이트:
http://www.youtube.com/watch?v=ZVI9GRyyRPE&feature=youtube_g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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