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 여정 (Elijah Ride) 제3신

말을 타고 걷는 영적순례 (A horseback spiritual pilgrimage)

글|윤대섭, 정리|김대선 | 입력 : 2011/06/27 [11:50]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날이 이르기 전에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말라기 4장 5-6)

엘리야 여정(Elijah Ride)은 말라기 4장 5절과 6절의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 호주의 서쪽 끝에서부터 동쪽 끝, 그리고 남쪽 끝에서부터 북쪽 끝까지 십자가의 형상으로 말을 타고 걸으며 이 땅의 모든 가정의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는 영적인 여정이다.

글렌 뤼드목사(Glen Reid, Harvest for Christ Apostolic Church)가 이끌고 윤대섭 목사(오렌지 기도의 집)와 브레들리 블레어(Bradley Blair)형제가 함께 하는 엘리야 여정 종단팀은 지난 4월 22일 성금요일(Easter Good Friday)에 포트 오거스타(Port Augusta)를 출발하여 호주의 북쪽 끝, 다윈까지의 긴 여정을 두 마리의 말과 함께 시작했다.

▲ 1천500km의 여정을 거쳐 지난 5월말 앨리스 스프링스에 도착한 엘리야 여정 종단팀. 브레들리 블레어 형제(왼쪽), 윤대섭 목사, 글렌뤼드 목사(오른쪽)     ©윤대섭

약 1천500km의 여정을 거쳐 지난 5월 말, 호주의 중심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에 도착한 엘리야 여정 종단팀은 920m 높이의 에어즈 록(Ayers Rock) 정상에 올라 그곳에서 주님을 예배하고 거룩한 성찬식을 거행했다.

윤대섭 목사를 대신해 김제동 형제(히즈스토리 교회)가 새롭게 합류한 종단팀은 6월 2일 목요일, 모든 재정비를 마치고 다윈(Darwin)까지의 남은 여정을 떠났으며 매 100Km마다 하나님께 단을 쌓고 그 단에 거룩한 기름을 부음으로써 이 땅, 호주가 하나님께 속한 땅임을 선포하며 나아가고 있다.

오렌지(Orange) 땅의 작은 기도모임 중에 한 형제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음성에 믿음으로 반응하며 시작된 약 3개월간의 엘리야 여정은 7월 첫째 주, 다윈에 도착하여 드리는 마지막 예배를 끝으로 모든 여정을 마치게 된다.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이 엘리야 여정과 호주 땅을 위해 함께 기도해 줄것을 요청하며 여정을 독자들과 함께 나눈다.

▲ 거대한 바위산과 광야     ©윤대섭

 매일의 양식 (Our Daily Bread)

 윌리암 크릭에서 약 60km 지점,

 우드나다타 선로, 남호주 (9/5/201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무엇을 먹을까?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우리가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 모든 것은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한 줄 아시느니라." (마 6:31, 32)

우드나다타 선로 위를 말을 타고 가는 것은 지난 여행과는 매우 달랐다. 길은 먼지 투성이에 모래가 가득하고 아마도 더 건조한 지역이기 때문인지 더 많은 파리들이 피부에 달라붙었다. 걷는 동안, 나는 왜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셨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광야에서는 정말로 낮에는 햇빛을 피할 곳이 필요하고 추운 밤에는 불이 필요하다.

▲ 충분한 빵이 없었던 종단팀에게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들이 식빵 네 줄을 건네주고 떠나갔다. 하나님의 기적이었다.     ©윤대섭

예수님께서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의 의와 그의 나라를 먼저 구하라고 가르치셨다. 이유가 무엇일까?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돌보시는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이 돌보신다는 이 단순한 진리를 믿고 있는가? 이것은 믿어야 할 뿐만 아니라 경험해야 할 것이다. 말 그대로 빵, 고기, 달걀, 야채, 국수와 마실 물이 다 떨어졌기 때문에 윌리암 크릭은 이것을 경험하기에 좋은 곳이다.

윌리암 크릭은 마을이라고 하기엔 좀 어려웠다. 그 곳은 식당과 주유소, 이동 주택 주차장 (caravan park)을 운영하는 하나의 호텔일 뿐이었다. 그리고 비행기 관광을 위한 센터가 하나 있었다. 필요했던 물자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게가 없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무척 실망했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분의 방법으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실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세 가지로 축복하셨다. 700리터의 빗물, 몇 개의 구운 콩과 야채 스프 통조림, 그리고 네 줄의 식빵이었다.

아침 휴식 때에 우리는 다음 며칠간 먹을 충분한 빵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아껴 먹을 것인지 이야기하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때 자전거를 탄 몇몇 사람들이 우리 앞에 멈춰섰다. 그 사실 자체가 놀라운 것이었다. 서로를 소개하고 짧은 대화를 한 후 그들은 우울한 분위기의 우리에게 "빵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하였다. 우리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었다. 어쨌든 그건 별로 중요치 않았다. 곧 그들은 식빵 네 줄을 가져왔고 우리를 축복하고 사진을 찍은 후 계속 자전거를 타고 갔다. 우리는 금방 일어난 일로 인해 정말 놀랐다. 기적은 이런 식으로 일어난다. 우리는 그저 돌보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여행자의 삶 (The Wanderer's Life)

우드나다타 북쪽 55km 지점, 남호주 (13/5/201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신명기 8:2)

광야에서 매일 옮겨 다녀야 하는 것은 정말 거친 삶이다. 내 생각에 이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매일 부딪힌다.

오늘의 새로운 도전은 말들과 얼굴, 몸을 뒤덮는 천만 마리의 파리떼였다. 이건 정말 파리떼 재앙 같았다. 캠프를 할 곳에 도착했을 때에는 재빨리 텐트 침대를 펴고 그 속으로 뛰어 들어가 모든 창문의 지퍼를 닫았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평화도 없었을 것이다.

밤에 모닥불 주변에 둘러앉았을 때 글렌 목사께 여쭤 보았다. "이스라엘 민족이 사막을 떠돌아 다녔을 때에도 많은 파리들이 있었을까요?" 목사님은 그랬을것 같다고 하셨다. 내가 믿기로 삶은 정말 어렵다. 그리고 나는 3년의 사역 기간 동안 여행자의 삶을 택하신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에 대하여 생각하였다.

▲ 파리떼의 극성으로 앞을 볼 수 없어 망사로 된특수모자를 쓴 윤대섭 목사     ©윤대섭

나는 여행자의 삶에 대해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배웠다. 우리를 계속 가게 하는 것은 목적지에 도착하리라는 희망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에는 일단 엘리스 스프링스이고 끝으로는 다윈이다. 광야 안의 이스라엘 민족의 목적지는 약속의 땅, 가나안이었다. 예수님의 목적지는 무엇이었을까? 그건 그의 아버지의 집이었다. 우리의 마지막 도착지도 예수님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계속 가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나는 우리로 하여금 계속 가게 하는 중요한 이유 두 가지를 또한 배웠다.

첫째, 우리는 마지막 목적지를 가는 길에 짧은 기간 목표들 (작은 목적지들)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긴 우리의 여행을 가능케 할 어떤 가시적인 것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는 목적지를 가는 동안 재미를 누릴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여행길에서 그분과 함께 행복하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광야 길에서 조차 함께 하기에 좋으신 분이다.

 
정결함 (Clean)

해밀턴(캐틀) 기차역,

우드나다타 110km 지점, 남호주 (15/5/2011)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요한복음 15:3)

오늘은 쉬는 날이었다. 우리는 한낮이 될 때까지 잤다. 아침 식사 후 브래드가 머리 깎는 것을 도와준 다음 담요, 양말, 속옷, 청바지, 셔츠등등 모든 종류의 옷을 빨았다.

이것은 사실상 우리 손으로 빨래를 해 본 첫 번째 경험이었다. 지난 4주간은 작은 마을들을 지나며 세탁소와 세탁기를 찾을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오늘 가장 가까운 마을은 110km나 떨어져있다.

나는 세탁을 통해 중요한 진리를 배웠다. 옷을 깨끗이 한 것은 세탁기나 우리 손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물이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가 하신 말씀으로 인해 깨끗해졌다고 하셨다. 그의 말씀은 우리를 깨끗게 하는 물이다. 나는 우리 기도의 집과 호주의 모든 교회들이 예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빨래 통과 같이 되어 우리가 그의 말씀으로 모두 깨끗해지기를 기도한다.

 
이 재앙이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It Will Not Come Near You)

핀크에서 39km 지점 (18/5/2011)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천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시편 91:3,7)

 
▲ 팀원들이 여정 중 잠을 자던 침대 텐트     ©윤대섭

오늘은 움직이지 않고 어제와 동일한 장소에서 머물렀다. 글렌 목사께서 빌리라는 말의 신발을 갈아줄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또 울루루로 가는 동안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말을 돌봐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단 암스트롱 목사께 전화를 걸어 핀크 마을까지 운전해 가야만 했다.

앨리스 스프링스에 다음 주 화요일 오후까지 도착할 예정이다. 지금 캠프를 하는 장소는 쥐가 서식하는 곳이다. 여기엔 몇 백만 마리의 쥐들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걸어 다니는 동안 쥐들이 발에 치였다. 쓰레기 비닐 봉지를 집어 들었을 때는 열 마리도 넘는 작은 쥐들이 기어 나왔다. 쥐들이 여기저기서 나왔기 때문에 쓰레기를 태우기로 했다.

▲ 길이 1km가 넘는 호주 종단 기차.     ©윤대섭

브래드 형제가 쓰레기 봉지를 모닥불에 넣었을 때 갑자기 폭탄이 터지는 듯한 폭발이 일어났다. 봉지 안에 빈 부탄가스 병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미처 알지 못한 사이에 폭발이 일어나 불똥이 여기저기에 떨어졌다. 폭발하자마자 나는 브래드가 심각한 화상이나 상처를 입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게 달려갔다. 가슴이 철렁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브래드를 살펴보았을 때, 그의 윗입술에 난 작은 상처를 제외하고는 괜찮다는 것을 알았다. 믿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그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살펴보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죽음의 순간에서 구출하셨다. 우리는 매일 죽음의 사고를 당할 위험에 처해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보호는 실제이다. 앞으로는 더 주의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는 주님의 돌보심과 보호를 영원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 울루루 국립공원 내에 있는 에어스 록은 둘레 길이가 무려 9km에 달한다.     ©윤대섭


아들의 영 (Spirit of Sonship)

딥웰 기차역에서,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65km 지점 (21/5/2011)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로마서 8:15)

나는 왜 글렌 목사께서 빌리 조라는 망아지를 사랑하시고 회색 야생마 무무를 싫어하시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보기에 무무는 충실한 종 같았고 빌리 조처럼 까다롭지도 않았으며 조용하고 부드러웠다. 글렌 목사가 빌리에게 더 많은 호의를 보일 때마다(더 많은 물과 음식으로)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서야 왜 글렌 목사가 무무를 별로 기뻐하지 않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 엘리야 여정 종단팀을 반갑게 맞이해 준 말콤과 캐롤린얼드 가족들     ©윤대섭

글렌 목사는 무무가 다리가 짧아서 타기에 좋지 않다고 했다. 그가 말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나는 글렌 목사의 심리적 이유를 깨달았다.

나는 어제 무무와 사막을 걸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했다. 사실 그건 무무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많은 사건 중 하나의 예였다. 어제 네 대의 오토바이가 어디선가 나타났을 때 나는 거의 무무를 잃어버릴 뻔했다. 고삐를 꼭잡고 있었기 때문에 무무는 달아나려고 나를 질질 끌고 갔다. 고삐를 놓으면 무무가 달아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절대 놓을 수가 없었다. 아니면 이 광활한 사막의 나라에서 무무는 영원히 사라져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얌전하고 차분해 보이는 겉 모습과는 달리, 넓은 들판에 있을 때마다 무무는 계속 달아나려고 해서 글렌 목사를 아주 어렵게 했다. 무무는 아직도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 말은 늘 야생이었고, 자신이 이 가족의 일원이 아니라 노예 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말은 잡혔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 하고 우리를 위해 일한다. 무무는 죄수일 뿐이다.

빌리는 수줍음이 많고 말썽꾸러기이지만 무무와는 다르다. 빌리는 가족의 일원이다. 빌리는 해야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기에 우리를 태운다. 이것이 글렌 목사의 마음이 빌리에게 더 향하는 이유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노예의 영이 아닌 아들의 영을 주셔서 기쁘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이유가 의무이기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기 때문이다. 나는 성령께서, 아들의 영께서 이 온 호주 땅을 덮어 성령의 위대한 남쪽 땅으로 만드시기를 기도한다.

▲ 야영하며 식사를 준비하는 글렌 뤼드 목사. 종단팀은 100 킬로마다 단을 쌓고 예배했다. 앨리스 스피링스의 갈렌산 정상을 향해... (왼쪽부터)     ©윤대섭


앨리스 스프링스 (Alice Springs)

 앨리스 스프링스 (23/5/2011)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고전 10:4)

 

엄청난 쥐 떼가 있었던 딥 웰 기차역을 새벽 1시에 떠나 앨리스 스프링스에 오전 9시쯤 도착했다. 8명의 자녀가 있는 가족이 두 말과 함께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하나님의 호의가 우리를 말콤과 캐롤린 얼드의 아름다운 가족에게 연결시켜 주었다. 이것은 앨리스 스프링스에 있는 에이미와 도로시라는 두 성경 번역 선교사들의 기도와 노력으로 가능했다. 말들은 뒷마당에서 머물렀고 우리는 그 옆에 캠프장을 세웠다.

추운 아침과 피곤한 여정을 지났지만 태양이 떠올랐을 때 나는 가장 아름다운 붉은 색의 거대한 바위산을 보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가 호주땅 한 가운데에 있다는 것은 정말 신비한 일이다. 이렇게 많은 인구의 큰 도시이며 호주에서 가장 큰 사막인 심슨 사막 가까이에 있는 앨리스 스프링스를 지탱할 만한 충분한 물이 있다는 것도 신비한 일이다. 

나는 첫눈에 앨리스 스프링스가 거룩한 땅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곳은 그저 아름다운 관광지가 아니다. 이곳은 호주의 거룩한 영적 중심지이다. 나는 하나님이 이곳을 그렇게 만드셨다고 믿는다. 모세가 바위를 쳤을 때 하나님이 물을 내셨던 성경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출애굽기 17장 6절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하나님께서 주신 물은 백오십만 명 정도의 사람들을 먹이기에 충분했다.(민수기 2장 32절에 따르면 일할 수 있는 성인 남성은 레위 지파를 제외하고 603, 550명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보시며 그들은 그의 자녀들이라는 증거였다.

아마도 앨리스 스프링스는 호주가 정말로 성령의 위대한 남쪽 땅이라는 표지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이 땅은 우리가 반석되시며 앞서 행하시고 돌보시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물을 마시도록 부름 받았다는 것을 가르키고 있는 것일 것이다. 나는 이것이 우리 나라, 호주를 향한 하나님의 계시이기를 기도한다.

 
영원한 문들 (Ancient Doors)

앨리스 스프링스 (24/5/11)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시편 24:7)

앨리스 스프링스에서의 첫 밤이 지나갔다. 푹쉰덕분에 모두가 벌써 회복하기 시작한 것 같다. 모닥불 근처에서 아침을 먹을 때에 글렌 목사가 말했다.

“우리가 사막을 지나왔기 때문에 앨리스가 특별하다는 걸 알아요. 큰 나무와 풀들이 어디나 있죠. 이 물이 어디에서 왔을까요? 이곳에 있는 시내도 말랐는데 여기 사람들은 제한 없이 깨끗한 지하수를 마시고 있어요. 사람들은 그저 여기에 오는 것만으로는 이 도시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없을 거에요. 우리가 지나온 여정 덕분에 이곳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호의가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아는 거죠”.

▲ 브래드의 의자 뒤에 앉은 비둘기(위 왼쪽)와 여정 중에 만난 사람들     ©윤대섭

그리고 글렌 목사는 지난 5주간 광야에서 우리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임재와 호의를 기억했다. 그는 건강이 안 좋았을 때 하나님이 어떻게 돌보셨는지 이야기 하던 도중 말을 멈췄다. 그는 울고 있었다. 나는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다. 지난 몇 주간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마음을 놀랍게 만지시고 움직이고 계셨다.

글렌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아요. 우리의 두 눈으로 하나님을 볼 수 없죠. 하지만 그것 아세요? 하나님은 그의 호의와 자비하심으로 그 자신을 계시하세요. 우리가 보아오고 경험해 온 것은 바로 하나님이셨어요.”

그 다음 우리는 시편 24편에 나온 “영원한 문들”에 대해 나누었다. 거기에는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라고 나와 있다.

이 도시에는 원주민 원로들이 있다. 이 분들은 고대의(ancient) 오래된 율법들을 물려받았다. 이들은 율법으로 산다. 이 분들은 예수님 때의 유대인들과 비슷하다. 하나님을 율법의 형태로 알며 도덕적 종교적 법칙으로 알지만 영광의 왕이시며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예수님은 아직 영접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우리는 이 영원한 문들이 들려 올라가 이 도시가 영광의 왕을 영접하길 기도한다. 이 땅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축복하자. 그것은 우리의 사랑의 하나님, 영광의 주님과의 사랑의 관계이다.

 
가족 비둘기 (Family Pigeon)

앨리스 스프링스 (26/5/11)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마 10:16)

 
▲ 히즈스토리교회 박주현 목사와 네 명의 성도들이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합류해 에어즈 록 정상에서 성찬식(오른쪽)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윤대섭

우리 주변을 기웃거리던 비둘기 한 마리와 하루를 시작했다. 이 녀석은 아침 식사 모닥불 가까이 와서 함께 식사를 즐겼다. 이 비둘기는 우리가 자신을 죽여서 점심거리로 삼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듯 했다. 비둘기는 브래드의 의자 뒤에 앉았다. 브래드는 비둘기를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무척 애를 썼다. 비둘기의 순수함이 우리를 무장해제시켰고 마치 환영받는 느낌으로 비둘기와의 우정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나중에 제시카 (우리 숙박집 자녀 중 하나)를 만났을 때 이 친근한 비둘기가 그 가정의 애완동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천국 같은 장소에서는 사랑과 우정이 동물에게까지 전달되는 모양이다.

“하나님 아버지, 악한 자로부터 이 순수한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당신의 이름이 아들 예수님의 피로 인하여 죄 씻음을 받아 순수하게 된 자들에게 찬양을 받으시기 원합니다.”

히즈스토리 교회의 박주현 목사와 성도 네 분이 앨리스 스프링스로 찾아왔다. 그들 중 한 분이 김제동 형제이다. 내가 해외 컨퍼런스를 참석해야 하는 3주간 동안 우리 팀과 함께 할 분이다. 나는 6월 19일에 돌아와 다시 이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글렌 목사, 브래드와 나에게 차 대접을 하며 늦게까지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이들은 계속적인 기도와 재정으로 우리를 후원해 주신 분들이다. 엘리야 여정은 교회 공동체의 수고의 결과이다.

“하나님 아버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통해 행하시는 엘리야 여정으로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울루루 (Ulruru)

에어즈 록(울루루) (28/5/2011)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히브리서 7:3)

450km를 운전해서 오후 4시쯤 에어즈 록에 도착했다. 바위산이 갑자기 우리 눈앞에 나타났을 때 모두 “와~”하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산 가까이 가서 그 옆에 섰을 때 나는 여전히 마음속으로 “와”라는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정말 말 그대로 굉장했고 영광의 왕의 임재 앞에 서있는 것과 같이 압도적이었다.

이 920m 높이의 거대한 바위가 어떻게 끝도 없는 평야 한 가운데에 서 있을 수 있을까? 우리 다섯은 바위 꼭대기에 올라가 거룩한 성찬식을 행했다. 몇몇은 바위가 너무 높고, 가파르고, 위험했기 때문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

절벽 사이 사이에 발을 내딛을 때마다 나는 계속 성경의 기록에 나오는 멜기세덱 제사장에 대하여 생각했다. “이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 여러 왕을 쳐서 죽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복을 빈 자라” (히 7:1)

히브리서 7장 2절과 3절 역시 “그 이름을 해석하면 먼저는 의의 왕이요 그 다음은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라고 기록한다.

나에게 있어 에어즈 록은 어디에선가 나타나 위엄있는 자태로 서 있는 하나님의 아들, 의와 평화의 왕과 닮았다. 우리가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올 때 태양도 함께 지고 있었다. 우리는 바위의 색이 예수님의 희생의 피와 왕 중의 왕의 황금과 같이 붉은빛과 금빛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 바위가 주인으로 함께 하시며 내 죄를 위해 못 박히시고 영원한 새 삶을 위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에어즈 록은 내가 셀 수도 없을 만큼 오래된 고대의 바위이다. 이 곳은 고대로부터 세대를 지나 종교의 바위였을 것이다.

이제 나는 내 마음으로 시편 24:7-10을 기도하며 외친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

광야를 지나온 지난 40일의 여정 후 이제 나는 우리 나라 호주의 중심에 서 있다. 주님께서는 그가 우리와의 깊은 교제를 위해, 영원하고 달콤한 로맨스를 위해 우리 삶에 오시길 원하신다는 것을 내게 계시하셨다. 기독교는 종교적인 의식이나 율법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의 살아계신 하나님, 예수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다.

그는 나와, 그리고 마음에 그분을 맞이하는 모두와 함께 하신다. 나의 기도는 모든 사람들이 그분을 실패하지 않는 사랑과 영원한 본향의 하나님으로 맞이하는 것이다. 이 땅을 우상숭배와 자기 의로부터 보호하소서. 당신의 의로움과 거룩함, 구원의 옷을 입히셔서 많은 물이 광야를 덮음 같이 주님을 예배하는 기쁨이 온 땅을 덮게 하소서.〠

 
△재정 후원 : First Choice Credit Union

                      The Elijah Ride

                      BSB 802-318 | ACC NO 10792

 △문의 전화 : 0410120170 | 0433939155

 

윤대섭|오렌지 기도의 집 목사
김대선|시드니대학연합교회 (SUUC)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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