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부끄럽게 하는 이단들

유튜브에 등장한 부끄러운 한국 이단들

차진형 | 입력 : 2009/07/07 [11:53]
유튜브(www.youtube.com)는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이다. 유튜브 사용자들은 누구나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보거나, 공유할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튜브에 게시된 동영상은 몇 분 안에 수백만 명이 볼 수도 있다. 또한 매우 다양한 주제의 동영상을 접할 수 있어 인터넷 문화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유튜브에 한국 교회가 주시하고 있는 문제 있는 단체들의 동영상이 “미친 한국 기독교인들의 예배”(Crazy Korean Christians worship)라는 제목으로 게시되고 있다. 

 
▲ 유튜브에 등장한 부끄러운 한국 이단들 - 동영상 캡쳐 ⓒ현대종교
▲  유튜브에 등장한 부끄러운 한국 이단들 - 동영상 캡쳐 ⓒ현대종교
▲   유튜브에 등장한 부끄러운 한국 이단들 - 동영상 캡쳐 ⓒ현대종교
▲  유튜브에 등장한 부끄러운 한국 이단들 - 동영상 캡쳐 ⓒ현대종교
 
이거, 코미디입니까?

“Crazy Korean Christians Worship 3”라는 제목의 15초 분량의 동영상은 아이디 gold○○2가 2007년 8월 21일에 올린 것이다. 6월 24일 현재 약 3만 명이 조회했으며 37개의 댓글이 달려있다.

이 동영상의 출처는 정확하지 않다. 선명하지 않은 화질 때문에 인도자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능력 치유 대성회”라는 현수막을 보아 한 기도원으로 추측할 뿐이다.

내용은 이러하다. 동영상에서 인도자는 자신의 양복 상의를 벗어 50~100여 명으로 보이는 청중을 향해 던진다. 그러자 서 있던 청중들은 괴성과 웃음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지는 행동을 취한다.

이에 대한 댓글은 대부분 영어로 작성돼 있으며 욕설이 섞인 한글 댓글도 눈에 띈다. “이거 코미디지요? 정말 웃겨요.”  “와! 저런 양복 상의 있었으면 좋겠다.”  등 유머러스한 댓글이 있는가하면, “이게 한국 기독교인들이다.”  “답이 없다.” 등 한국 기독교를 비아냥거리는 댓글, “정신 나간 한국인들,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과 수천 년간 내려온 종교의 유산마저 잃고 있다.”며 한국인들의 정체성에 대해 문제 삼는 댓글도 있다.

“이것은 한국 교회의 주류가 아니다.”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 등 기독교인들의 안타까운 댓글도 보이지만 이 동영상이 한국 교회의 본 모습이 아니라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한편 아이디 canadian○○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하며 “한국인들은 매년 나의 나라로 온다. 그냥 한국에 있어라!” 등 한국인에 대한 노골적인 반발을 보이기도 했다. 

얼마 받고 하는 거니?

“Crazy Korean Christians worship 6”라는 제목의 3분 2초 동영상은 아이디 gold○○2가 2007년 8월 29일에 올린 것이다. 6월 24일 현재 약 1만 5천 명이 조회했으며 67개의 댓글이 달려있다.

이 동영상은 한국 교회가 이단으로 결의한 예수중심교회 이초석씨의 집회 모습을 담은 내용이다. 동남아시아의 한 나라로 보이는 곳에서 흰색 셔츠와 바지를 입은 이씨가 목발을 짚은 한 외국인 남자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야~” 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밀자 이 외국인 남성은 기절을 한다. 기절한 남성에게 이씨가 “아다다다다~” 라고 말하며 수 초간 머무르자 이 외국인 남성이 갑자기 일어나 목발 없이 걷기 시작한다. 걸어가는 남성을 향해 이씨는 무언가를 계속해서 말한다. 이 남성이 퇴장하자 괴성을 지르는 외국인 남성이 등장한다. 이씨가 이 남성의 머리를 잡고 뒤로 민다. 괴성을 지르며 등장하는 2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에게도 이씨는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동영상에 달린 67개의 댓글은 역시 영어로 작성된 것이 대부분이나 한글도 눈에 띈다. 비교적 선명한 화질 덕분에 이초석씨의 모습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인지 “기독교 이단으로 결의되었으며 귀신론을 주장하는 이초석씨의 집회이다.”  “왜 사이비 목사 집회 영상 틀어놓고 한국 기독교인들을 모욕하는 것이냐, 여기 나온 인간은 대표적인 기독교 이단 이초석 목사다.” 라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댓글을 볼 수 있다.

이씨에 대한 설명 댓글 때문인지 “돈은 얼마나 받았어? 알바 걱정 없겠네. 먹고 살 걱정 없겠네.”  “이것은 악마 숭배이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등의 댓글이 올라와 있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을 비하하는 댓글, 기독교뿐 아니라 예수를 비하하는 댓글도 보였다. 또 “알라가 그의 길을 인도할 것이다. 이슬람은 오직 아랍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이슬람 신자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이 동영상은 또 반기독교적 성격을 보이는 사이트로 연결되어 있어, 이를 접한 안티 기독교인들의 반감을 더 증가시키고 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동영상에 등장하는 양복 던지는 인도자와 예수중심교회 대표 이초석씨. 어쩌면 이들도 자기들 나름대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들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어딘가 어긋나 보인다.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예수의 기적에 가져다 붙이며, “내 방식대로 내가 전도하겠다.”는 그 정신은 이기적인 열정에 불과해 보인다. 그런데 이 잘못된 열정이 가져오는 파급 효과는 어떠한가. 우리나라에서의 기독교에 대한 공신력, 세계가 바라보는 한국 기독교 이미지에 대한 “합력하는 선”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단들의 잘못된 신앙이 기독교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반감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자기들만의 신앙이 과연 모든 일에 합력할 수 있는 선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차진형/현대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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