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제59주년 기념예배 설교문 (요약)

소망의 주님과 함께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09/07/07 [11:57]
시드니제일교회(담임목사 조삼열)는 한국전쟁 59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1일 호주․한국 참전용사들을 동교회로 초청하여 한호 우의를 증진하는 기념예배를 드리며 6.25 전쟁으로 우리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흘려주신 피와 땀이 있었기에 오늘의 축복과 번영을 누릴 수 있음을 감사했다.
 
▲ 시드니제일교회는 한국전쟁 59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기념예배를 드리며 대한민국을 위해 흘린 피와 땀이 있었기에 오늘의 축복과 번영이 있음을 감사했다.  ⓒ크리스찬리뷰

참전용사를 비롯한 200여 명 이상의 가족 친지들이 함께 한 이날의 기념예배는 조삼열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노정언 장로의 기도, 박현욱 형제, 김연희 자매의 성경봉독에 이어 호주연합교회 전 NSW주 총회장 짐메인 장로(Elder Jim Mein)가 ‘소망의 주님과 함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설교문 참조> 

이어 한호 양국 국가 제창이 있었으며 조삼열 목사의 축도로 폐회한 후 교육관으로 자리를 이동, 다과를 나누는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저는 저의 모든 생각의 95%를 오늘과 내일에 관해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역사는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메시지를 전하는 전 NSW주 총회장 짐메인 장로   ⓒ크리스찬리뷰
 
이것을 다른 말로 확대하여 설명한다면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무시할 수도 없거니와 우리의 생활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배제시킬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오늘과 내일의 나를 있게 하는 기반이요 배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거에 너무 많이 치중해서 하나님을 잊어버린다면, 어떻게 그 기반과 배경이 더 나은 오늘 혹은 내일을 만들어 주겠습니까?

오늘과 같은 기념일, 특히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일어났던 6.25전쟁과 같은 기념일은 많은 감정들을 자극합니다. 조국을 지키려던 참전용사들의 전우애와 충성심, 평화를 위해 싸우던 전우들의 훈련, 팀워크, 용기와 사기 그리고 우리의 삶을 앗아가고 갉아먹는 두려움의 감정들 같은 것들입니다.

우리는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환경 가운데 전쟁을 치루며 두려움과 가족들에 대한 염려로 지쩜?다른 많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또한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는 그 목표도 아직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통일에 대한 소망은 그것이 단순히 한국의 통일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가족들의 재결합이라는 귀한 것이기에 더욱 잊을 수 없는 것입니다. 


▲  기념예배에 참석한 한호참전용사들   ⓒ크리스찬리뷰

제가 NSW 주총회의 첫 번째 풀 타임 총 회장으로서 맡았던 마지막 공식일정 중의 하나는 호주 연합교단을 대표하여 2007년도 청주에서 열렸던 대한 예수교 장로회(통합) 총회에 참석하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잊지 못할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때 한국 역사에 대하여 많은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 언어를 할 줄 모른채 방문자로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영어를 쓰지 않는 한국인들이 영어를 쓰는 호주로 이민 와서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왜 많은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지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방문에서 가장 강력하게 느끼게 된 것은, 지금도 그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 것입니다만, 한국전쟁이 1,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나라를 분단시킨 것 뿐 아니라 많은 가정을 분리 시켰다는 문제입니다.

대한 예수교 장로교단 측에서 함께 도와주던 분들 중의 한 사람이 자신의 할머니에 대하여 말을 해 주었습니다. 자신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 손에서 자라났는데, 할머니께서 자신의 생전에 이루고 싶은 한 가지 소원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쟁이 나기 전에 북에 살고 있던 동기간들을 만나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그들이 지금 살아있는지 혹은 할머니 살아 생전에 연락할 기회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한국적인 배경이 없는 많은 호주인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 기념예배 전경. 시드니제일교회 성가대가 찬양하고 있다.  ⓒ크리스찬리뷰 
그렇습니다. 이런 기억을 할수록 전쟁은 우리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오늘처럼 매년 이런 기념예배를 드릴 때면, 전쟁은 우리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오늘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 모두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여전히 대한민국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또한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전쟁에 대한 나쁜 감정과 좋은 감정들을 생각할 때 언제나 전쟁에서 직접 싸우지 않았던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를 원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영웅적으로 전투에 참가했던 참전용사들에게는 가정이 있었고,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거나, 전쟁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며 한국전쟁의 경우에는 통일의 목표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읽은 성경본문 사무엘상 1장과 시편 9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남침해온 북한군의 침공에서 남한을 지키기 위해 싸운 한국인과 호주인 그리고 1950년에서 1953년 전쟁기간 동안 싸웠던 모든 다른 나라 군인들에게 감사하며 그 기억을 되살리며 그 의미와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우리가 신앙생활해 오는 동안 혹은 그보다 더 이전부터 자주 듣고 설명되어왔던 이야기입니다. 아무런 무기도 없이 막대기 하나와 물매만 가진 소년 다윗이 중무장을 한 거대한 골리앗에 대적하는 모습은 저에게 있어서는 거대한 것은 쓰러질 때 더 멀리 쓰러지고 더 세게 넘어지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에서 빠진 것은 다윗이 심리적으로 이미 패하여 두려워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승리를 이미 따 놓은 것 같은 블리셋에 대항하여 싸웠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다윗으로 하여금 골리앗에게 맞설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었던 것입니다. 사울왕은 곰들이 다윗의 양을 공격할 때 다윗이 곰들을 물리친 것을 알고는 다윗을 선택했습니다. 다윗이 말한 것과 사울의 응답을 기억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다윗 :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울 :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 김웅남 총영사(왼쪽)가 다과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크리스찬리뷰
 
만약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매일 우리의 삶에 실존한다면 우리는 과거로 부터 오늘과 내일의 문제에 대해 맞설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읍니다. 이 사실로 인해 우리는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능력과 공의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 6.25기념예배를 드리는 우리 모두가 들어야 할 메시지입니다. 특별히 6.25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자들과 목숨을 바친 용사들의 가족들과 참전하여 용감하게 싸운 분들을 인해 감사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조국을 위하여 또한 압제자들을 대항하여 싸웠던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것이 오늘 모인 목적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과 예수 그리스도를 중보자로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가 되셔서 우리와 우리 후손들의 삶에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우리를 나아가게 하십니다. 오늘도 저는 이 험한 세상에 특별히 한국에 평화가 있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6.25전쟁의 비극을 되새기는 이 자리에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윗과 사울과 시편 기자가 그랬듯이 하나님께 여러분의 신뢰를 두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자 되심을 묵상하시며, 성령의 능력으로 내일을 향하여 나아가십시오. 그러나 6.25 전쟁을 비롯한 전쟁의 교훈과 평화와 화해를 위해 싸운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결코 잊지 맙시다.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오늘과 많은 내일들 가운데 있기를 원합니다. 아멘.☺  



설교/짐메인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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