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발견된 최초의 한글 신약성경

초기 한국교회사를 증거하는 중요자료 공개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09/07/07 [12:03]
2세들의 한호관계 이해를 돕는 자료로 활용 기대

선교사를 통해 호주에 입수된 120년 된 최고의 한글신약성경과 다양한 초기 한국교회사를 증거하는 자료들이 멜본에서 공개되었다. 공개의 주인공은 멜본침례교회 강성문 목사. 평소에 고서수집에 취미가 있었던 강 목사는 우연한 기회에 가깝게 지내던 한 은퇴선교사를 통해 몇 가지 고서와 자료들을 얻었다. 
 
▲ 1887년에 나온 예수성교전서 문광서원 발간. 이 성경은 우리가 '로스판'이라고 불리는 최초의 신구약성경완간본이다. 1872년 스코틀랜드 연합장로교회의 선교사로 중국에 온 로스는 중국과 조선의 중계소인 고려문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한문성경을 나누어주면서 한글성경번역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직접 설립한 심양문광서원과 대영성서공회의 지원, 매킨타이어선교사와 한국인조사 이응찬의 도움을 받아 1878년 마가복음을 시작으로, 1887년에 신약성경전체의 한글번역을 완료했다. 이 번역은 이후 한국에 들어간 선교사들에게 바톤을 이어주어 개정번역사업이 이어진다. ⓒ크리스찬리뷰

 이 고서의 원 주인은 호주장로교 파송으로 일신병원에서 한국전 직후 재정 담당자로 일했고, 호주 귀국 후 빅토리아주 침례교단 신학교인 휘틀리칼리지의 사무총장으로도 있었던 빌 포드씨. 강 목사는 "포드 선교사처럼 한국선교에 관한 원자료들을 가진 전직 선교사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돌아가시면서 자료의 가치를 잘 모르는 자녀들이나 상속인들을 통해 폐기처분될 위험이 있어 걱정됩니다"며 한국교회, 특히 이민교회들이 나서서 더 늦기전에 선교사와 그의 유가족들을 접촉하여 이런 자료들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강 목사는 호주 한인 2세들이 한호관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들 자료들을 더 널리 소개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편집자주>


▲ 1909년(대한 강희 3년 : 대한제국 고종황제 연호)에 나온 신약전서 국한문판 황성 대영성서공회. 발행인은 문휴 선교사   ⓒ크리스찬리뷰

▲ 1909년(대한 강희 3년 : 대한제국 고종황제 연호)에 나온 신약전서 국한문판 황성 대영성서공회. 발행인은 문휴 선교사   ⓒ크리스찬리뷰
 
1887년에 나온 예수성교전서 문광서원 발간. 이 성경은 우리가 '로스판'이라고 불리는 최초의 신구약성경완간본이다. 1872년 스코틀랜드 연합장로교회의 선교사로 중국에 온 로스는 중국과 조선의 중계소인 고려문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한문성경을 나누어주면서 한글성경번역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직접 설립한 심양문광서원과 대영성서공회의 지원, 매킨타이어선교사와 한국인조사 이응찬의 도움을 받아 1878년 마가복음을 시작으로, 1887년에 신약성경전체의 한글번역을 완료했다. 이 번역은 이후 한국에 들어간 선교사들에게 바톤을 이어주어 개정번역사업이 이어진다. 

1909년(대한 강희 3년 : 대한제국 고종황제 연호)에 나온 신약전서 국한문판 황성 대영성서공회. 발행인은 문휴 선교사


▲ 1917년에 나온 구약전서 경성 대영성서공회 발간   ⓒ크리스찬리뷰

▲ 1917년에 나온 구약전서 경성 대영성서공회 발간   ⓒ크리스찬리뷰
 
1917년에 나온 구약전서 경성 대영성서공회 발간.

1910년에 나온 존 번역의 천로역정 한글판. 번역자 제임스 게일. 출판사는 장로교출판기금 presbyterian publication fund로 나와있다. 게일선교사(James Scarth Gale 1863-1937)는 카나다출신. 기독청년회(YMCA)파송으로 1888년에 한국에 들어와 1928년까지 40년간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하였다. 그는 성서공회 전임 변역위원, 정신학교 교사, 한국성서공회 회장(제3대)과 황성기독청년회장을 거치면서 한글성경번역, 찬송가 번역 등의 문서 선교활동에 힘썼다.
 

▲ 1910년에 나온 존 번역의 천로역정 한글판. 번역자 제임스 게일. 출판사는 장로교출판기금 presbyterian publication fund로 나와있다. 게일선교사(James Scarth Gale 1863-1937)는 카나다출신. 기독청년회(YMCA)파송으로 1888년에 한국에 들어와 1928년까지 40년간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하였다. 그는 성서공회 전임 변역위원, 정신학교 교사, 한국성서공회 회장(제3대)과 황성기독청년회장을 거치면서 한글성경번역, 찬송가 번역 등의 문서 선교활동에 힘썼다.  ⓒ크리스찬리뷰
 
1916년에 나온 찬송가. 두 번째 출판이라고 나오는 것을 보면 제2판이란 뜻인 것 같다. 찬송가 주제별 검색용어가 주일예배, 아침기도회 같은 보다 실용적인 용례에 따르고 있고, 찬송가 뒤편에 십계명을 포함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 1916년에 나온 찬송가. 두 번째 출판이라고 나오는 것을 보면 제2판이란 뜻인 것 같다. 찬송가 주제별 검색용어가 주일예배, 아침기도회 같은 보다 실용적인 용례에 따르고 있고, 찬송가 뒤편에 십계명을 포함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크리스찬리뷰

소장 고서들을 공개한 강성문 목사

1919년에 제출된 방효원 선교사의 산동성래양선교보고. 조선예수교서회발간. 1919년 9월 15일 파송 방효원선교사 (1886~1953)는  평안북도 철산출신으로 1915년 평양 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 총회가 파송하는 초대 중국선교사로 선임되어 산둥성(山東省) 내양(萊陽)에 부임, 남관교회(南關敎會)를 설립한 뒤, 30여 교회를 개척했다.

▲ 소장 고서들을 공개한 강성문 목사   ⓒ김석원
 
선교보고내용을 보면, 선교사역의 열매에 대한 보고외에도, 높은 물가를 호소하고, 선교사가옥, 풍금, 성찬기구, 전도지, 신문 등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담고 있다. 
 
▲1919년에 제출된 방효원 선교사의 산동성래양선교보고. 조선예수교서회발간. 1919년 9월 15일 파송 방효원선교사 (1886~1953)는  평안북도 철산출신으로 1915년 평양 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 총회가 파송하는 초대 중국선교사로 선임되어 산둥성(山東省) 내양(萊陽)에 부임, 남관교회(南關敎會)를 설립한 뒤, 30여 교회를 개척했다. 선교보고내용을 보면, 선교사역의 열매에 대한 보고외에도, 높은 물가를 호소하고, 선교사가옥, 풍금, 성찬기구, 전도지, 신문 등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담고 있다. ⓒ크리스찬리뷰
 

글/김석원 (크리스찬리뷰 객원기자)
사진/권순형 (크리스찬리뷰 발행인)

 
  • 호주에서 발견된 최초의 한글 신약성경
  •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