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향기 날리며

격조있는 무대...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 특별 출연

글|정지홍, 사진|권순형 | 입력 : 2011/09/26 [14:36]
호주의 화창한 봄날을 맞아 역량있는 재호 한인 음악가들의 연주를 타고 아카시아 향기가 날릴 예정이다.

10월 1일, 2일 양일간 시드니 콘서버토리움에서 아카시아(AKCA|Australian Korean Classical Association ) 첫 번째 공연의 막이 오른다. 오랫동안 갈고 닦은 음악의 선율이 우리의 가슴을 울릴 것이다.

▲ 아카시아 음악회에 출연하는 연주자와 임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크리스찬리뷰

고은초 단장은 공연을 앞두고 호주 국화가 노란색 아카시아임을 상기시키며 “이번 음악회가 한·호 수교 50주년 우정의 해를 맞아 기념음악회로 준비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뜻 깊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아카시아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음악회를 통해 음악인들에게는 힘이 되고 관객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동식 이사장은 “아카시아 연주회를 통해 한인 음악가들의 무대가 활성화되고 호주와도 활발한 음악적 교류를 이루고, 우리 자녀들에게도 음악가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 특별 출연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경희대 음대)가 아카시아 공연에 특별 출연함으로써 한층 격조 있는 무대를 선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특별출연 서혜경 교수     ©서혜경


서혜경 교수는 보기 드문 음악적 열정과 드라마틱한 표현(일본 아사히 신문), 머리카락을 서게 하는 탁월한 기교(독일타게슈피겔)로 청중을 몰입시킨다.

그녀는 뉴욕 콘서트 리뷰로부터 “음악적 신동에서 자신감 넘치는 대가로 변천하는 어려운 과정을 완벽하게 수행하였음을 세상에 울려 퍼지게 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서 교수는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등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는 피아노 명작들의 빼어난 해석가로 정평이 나있다. 국제적으로 수많은 방송에 출연하였으며 카네기 홀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라자르 벨만, 밴 클라이번, 알프레드 브렌델, 루돌프 제르킨, 머레이 페라이어 등 20명과 함께 출연했던 스타인웨이 피아노 135주년 기념 연주회는 PBS방송에 의해 미국 전역에 중계되기도 했다.

또 그녀가 프랑크푸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신년 음악회의 라흐마니노프 2번은 BR 뮌헨 방송국에 의해 유럽 전역으로 송출되었다.

▲ 출연진     ©크리스찬리뷰


서혜경 교수는 여덟 번의 항암치료와 절제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무대에 복귀, 2008년 1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컴백 무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을 동시에 연주해 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쇼팽 ‘즉흥환상곡’,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리스트의 ‘종소리’, 슈베르트의 ‘밤과 꿈’ 등을 연주하게 된다. 

 
역량 있는 재호 한인 음악가

재호 한인 음악가들의 면면과 연주할 음악도 이번 공연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테너 김창환은 경희대 음대, 이태리 제노바 ‘N.Paganini’ 국립음악원, ‘Musicale Umbra’ 국제 아카데미아, ‘Alfredo Casella’ 국제 아카데미아를 졸업한 재원이다.

▲ 오디세이 피아노 3중주팀 그레이스 김(피아노, 김소영), 쿼어린 쉐퍼(바이올린), 태지 힐케마(첼로)    ©Odyssey Piano Trio


아카시아 공연에서 칠레아의 오페라 <아를르의 여인> 중에서 ‘페데리코의 탄식’과 풋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에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불러 줄 예정이다.

소프라노 엄진희는 시드니음악대학(Sydney Conservatorium of Music) 전액 장학생으로 수료했고(Diploma), 호주에서 열린  Sydney Eisteddfod Operatic Aria에서 1위을 차지하는 등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었다.

현재 Opera Australia와 Pacific Opera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엄진희는 이번 무대에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에서 ‘하바네라’와 오페라 <퓨리탄> 중 ‘여기 있었지, 달콤한 그의 목소리’를 들려 줄 예정이다.

서울신학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인천시립합창단 상임단원을 역임한 베이스 김현구는 현재 (주)SES에 근무하는 직장인으로, 오페라 ‘마술피리’ 중에서 ‘오시리스의 신이여’를 부르고, 2세 꿈나무 무대에는 바이올린의 김연희(Sydney Conservatorium of Music 3년 재학)가 올라가 H.비에냐프스키의 작품번호 16번 Scherzo-Tarentelle를 연주한다.

마림바 연주자 신주화는 시드니음악대학(Sydney Conservatorium)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후, 2MBS 클래식방송 국영 아티스트로 맹활약 중인 젊은 음악가다. 이번 공연에서 케이코 아베의 ‘Wind in the Bamboo Grove’ 등을 열연할 예정이다.

이밖에 변은정 (Sydney Conservatorium of Music 석사)과 이혜림(Sydney Conservatorium of Music 석사)이 성악과 기악 피아노 반주를 맡게 된다.

▲ 호주와 동포사회에 ‘음악의 다리’를 놓을 AKCA가 UTC 채플에서 창단기념식과 작은 음악회를 갖고 출연자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2011년 6월 18일)   ©크리스찬리뷰


특별출연, 오디세이 피아노 3중주팀

둘째 날(10월 2일) 특별출연하는 오디세이 피아노 3중주(Odyssey Piano Trio)팀 연주자들인 그레이스 김(피아노, 김소영), 쿼어린 쉐퍼(바이올린), 태지 힐케마(첼로)는 창조적인 예술가적 비전과 완벽한 연주 기술에 대한 소원과 최상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

2009년 여름, 젊은 음악가들인 이들은 오디세이 피아노 3중주 팀을 결성했으며, 팀 구성 초기부터 이들은 국내와 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첫 CD 음반인 ‘Preview’를 제작했다.

2009년 토스카나(Tuscany)에서 열린 린나리 (Linari) 축제에 참여해 연주했으며, 암스테르담(Amsterdam)에서 열린 그레츠텐 (Grachten) 축제에서도 열연했다. 2011년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호주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한편, 오디세이 피아노 3중주팀은 네덜란드의 힐베르쉼(Hilversum)시의 타운홀 연주회에 정기적으로 초청되어 연주를 하고 있다.

 
한인 사회의 아픔과 기쁨을 음악으로

시드니음악대학교 학장을 지낸 바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고에츠 리히터 교수는 “음악이야말로 사람 사이의 이해와 우정을 나누는 최고의 길이다”라고 운을 뗀 뒤 “훌륭한 젊은 음악인들의 콘서트를 통하여 두 나라 간의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할 있는 뜻 깊은 공연”이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김병일 한인회장도 “이번 아카시아 콘서트를 열기까지 애써주신 여러분들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면서 “한인사회의 아픔과 기쁨을 음악으로 표현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AKCA는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있는 한인 음악가들에게 공연 무대를 만들어 주고, 호주와 동포사회에 음악의 다리를 놓으며, 1.5세, 2세 음악가들을 발굴하여 지원하기 위해 세워진 단체다. 첫 공연부터 아카시아 향기가 날리며 우리 모두의 가슴을 훈훈하게 할 것을 기대해 본다.〠 

 
[연주회 일정]

 
  •일시 : 10월 1일(토) : 오후 7시 30분

  •출연자 : (성악) 엄진희(소프라노), 김창환(테너), 김현구(베이스)

                 (기악) 신주하(마림바), 김연희(바이올린), 칼리(비올라)

                 (성악 반주) 변은정, (기악 반주) 이혜림

  •특별출연 :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 (경희대 음대)

 
  •일시 : 10월 2일(일) : 오후 7시 30분

  •출연자 : 서혜경 교수 피아노 독주회

  •특별출연 : Odyssey Piano Trio

                    ·피아노 Grace Kim (김소영)

                    ·바이올린 Quirine Scheffers

                    ·첼로 Teije Hylkema)

  •장소 : Verbrugghen Hall,  Sydney Conservatorium of Music

  •티켓 : $30 (1일) | $50 (1,2일)

  •예매처 : 시드니서적(캠시), 종로서적(체스우드), 가스펠피아노(라이드), 쏘마
 뮤직 아카데미(에핑), 북랜드(이스트우드), 김리리 뮤직아카데미((스트라스필드)

  •문의 : 0430 441 925, 0417 377 577

 

정지홍|아카시아 이사

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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