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도성을 지키는 영적 전사여!

소강석/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1/10/31 [17:15]
지금은 거룩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시대다. 거룩의 긴박성을 느끼고 있지 못한다면 아마 당신은 이 시대의 부패 속에 어느 정도 물들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은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시대요, 노아의 시대라고 말할 만큼 타락할 대로 타락해 있기 때문이다. 도덕과 윤리는 땅에 떨어졌고 도시는 음란과 방탕으로 환락의 밤이 되었다.

거리마다 술집과 모텔의 화려한 네온 불빛으로 빛나는 나라, 여중고생들이 인터넷 채팅을 통하여 성을 파는 나라, 뇌물이 관습처럼 여겨지고 부정부패가 상식이 되어 버린 부정한 사회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타락 현상은 지성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서울에서 유흥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이 어디인줄 아는가? 바로 신촌이다. 그곳에는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명지대, 이화여대가 있다. 그곳은 밤마다 술집과 모텔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그 다음으로 휘황찬란한 곳이 신림동과 봉천동이다. 그곳에는 서울대학교가 있다. 참된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뇌와 진리를 향한 갈망은 없고 순간적인 유희와 달콤한 환락으로 대학가의 밤이 비틀거리고 있으니 어찌 통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이 죄를 죄로 알지도 못하고 또한 죄 자체를 쾌락으로 여기고 산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세속의 물결이 서서히 교회 안에까지 침투해 들어온다. 우리 사회의 항체요, 저항인자가 되어야 할 그리스도인마저 세속화되고 있으니 얼마나 가슴 아픈 현실인가. 이런 세속의 물결이 영적인 최후의 보루인 한국교회에마저도 유입되면서 온갖 갈등과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교계와 교회들이 지금 얼마나 몸살을 앓고 있는가. 대부분은 내부 고발을 통하여 분란이 촉발된다. 교회 안에서 내부적으로 조용하게 해결해도 될 문제를 방송이나 신문에 폭로를 한다. 특히 한국교계 문제가 언론에 부정적으로 보도되면서 얼마나 이미지가 실추되었는가. 그 동안 사람들은 교회가 거룩한 공동체인줄 알았는데 세상 정치나 똑같이 부정하고 부패한 곳이라고 인식해 버린다.

교회의 성도들도 세상 사람들이나 별반 다를 바 없이 거룩의 능력을 잃어 버렸다. 구약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 시대의 제사장과 나실인만 거룩하게 깨어 있으면 결코 망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사장과 나실인마저 타락을 하면 그 시대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멸망하였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제사장이요, 나실인이 되어야 할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목숨을 걸고 타락 문명과 맞서 거룩한 삶을 지켜야 한다.

그러면 무엇이 이토록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흔들고 넘어뜨리려고 하는가.

바로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바벨탑의 욕망 때문이다. 바벨탑은 고고학적 용어로 지구라트라고 한다. 그 지구라트의 맨 꼭대기에는 풍요의 여인인 이난나를 섬기는 제단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이난나 여신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온갖 음란하고 방탕한 성행위를 하였다. 당시 이난나는 계시록에서 말하는 바벨론의 음녀와 같은 존재다.(계17:1)

우린 영적인 눈을 뜨고 보아야 한다. 지금 세상은 바벨론의 음녀가 주는 금잔의 술에 취하여 타락 문명에 빠져 버린 것이다.(계 17:2-4) 행크 해네그래프가 말한 것처럼 교회마저도 바벨탑의 욕망에 갇혀 복음의 능력을 잃어 버렸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십자가의 능력을 경험해야 한다.

십자가에 나의 욕망과 탐욕으로 가득한 옛 자아를 못 박아 버리고 거룩한 자아, 새로운 자아로 거듭나야 한다. 다시 말하면 거룩한 자아 교환 사건을 이루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나의 옛 자아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고 말하고 있지 않는가.(갈2:20)

그렇다. 우리가 십자가를 매일 경험하지 못한 채 옛사람의 정욕과 바벨탑의 욕망을 가지고 있는 한 거룩한 삶을 살 수가 없다. 오직 매일매일 우리가 십자가를 경험하고 못박힘을 체험할 때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도성을 지키는 거룩한 영적 전사가 될 수 있다. 바벨탑의 욕망을 무너뜨릴 수 있다.

눈을 들어 세상을 보라.

지금은 하나님의 도성과 사탄의 도성이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을 하고 있다. 거룩한 정결 문화, 성령 문화와 퇴폐와 타락 문화, 사탄 문화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 거룩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바벨탑의 욕망을 무너뜨리고 십자가를 경험하자. 나의 옛 자아를 죽이고 주님만을 높이며 섬기자.

한국교회의 성도여, 하나님의 도성을 지키는 영적 전사여, 거룩한 삶의 능력을 통해 최후의 승리자가 되자.〠

 

소강석|새에덴교회 담임목사, 2012 시드니성시화대회 주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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