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호 선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데이비스 선교사와 엥겔 선교사의 육필일기 <쥬야 나를 불샹이 넉여 도아 주쇼셔>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이렇게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말씀을 전해 주신 존경하는 박종순 목사님을 비롯하여 순서를 맡아 주신 한국교계 여러 어른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대회장을 맡아 수고해 주신 소강석 목사님과 준비위원장으로 헌신해 주신 김영진 장로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1986년 8월 초부터 5주 동안 시드니에 머물며 아름다운 풍물들을 카메라에 담아 주한 호주대사관의 후원으로 그해 11월 시드니풍물사진전을 서울에서 열었습니다. 그리고 일 년 후 하던 사업을 접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이끌려 사진가의 꿈을 안고 가족들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호주에 정착하면서 사진가의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1989년 크리스찬타임즈 호주 지사장을 맡았는데 그해 10월이 한․호 선교 1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저는 한국에 왔던 선교사들은 모두 미국에서 온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호주에서 왔던 선교사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였습니다. 그때 저는 한․호 선교 100주년 특집을 준비하면서 데이비스 선교사의 일기 원본을 시드니에 있는 미첼도서관 고문서 보관소에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데이비스 선교사의 일기가 오랫동안 잘 보존되여 있는데 감동받았고, 한인교회들의 역사를 사진과 글로 남겨야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찬리뷰 월간 잡지를 발행하게 되었고 금년 말이면 창간 20주년을 맞게 됩니다. 크리스찬리뷰를 20년 동안 만들어 오면서 그 동안 결간이나 합본을 하지 않았고, 발행 일자를 한 번도 어기지 않았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아름다운 글과 광고로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특별히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20년 동안 문서선교 사역에 함께 헌신해 온 아내와 두 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10년 전 멜본에서 열린 한․호 선교 110주년 기념 때에는 부산, 경남지방에서 오신 교계 지도자들과 교제할 수 있었고, 2000년 3월에는 호주 선교사들이 뿌린 <복음의 열매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그들의 사역지였던 부산, 경남지방을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 그 후 10달 동안 호주 선교사들의 사역을 호주와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알릴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해 1월 호에는 데이비스 선교사가 한국 선교사로 떠나기 전 멜본에 세운 코필드학교를 취재했는데 학교측에서도 최근에 입수했다며 공개한 데이비스 선교사의 역사적인 여권과 비자를 찾아내는 특종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는 호주인 최초의 한국 여권과 비자였던 것입니다. 일기를 비롯한 최초의 여권과 비자는 금번에 발간된 책자 화보에 실려 있습니다. 금년 10월이면 한․호 선교 120주년을 맞습니다. 120년 전 10월 2일 데이비스 선교사가 처음으로 부산땅을 밟았으며, 10월 4일 제물포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한․호 선교 12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기 위하여 준비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금년 4월 호주연합교회와 선교협정을 맺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에서 교단적 차원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를 원하여 그 동안 준비해 왔던 모든 사항들을 양보하고 크리스찬리뷰사에서 두 가지 책자에 대한 출판만 맡기로 했는데 오늘 첫 번 째로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은 앞으로 호주와 한국의 중요 공공 도서관과 신학교 도서관에도 보낼 예정인데 이 책자가 아무쪼록 호주를 연구하고 한․호 선교의 뿌리를 찾아내는 소중한 자료가 되길 원합니다. 또한 호주선교사들이 흘린 땀과 희생과 순교의 피가 우리들과 후손들에게 신앙의 표본이 되길 원합니다. 크리스찬리뷰는 금년 10월 호주에서 개최될 한․호 선교 120주년 기념대회를 포함해 그동안 발굴한 자료들과 취재한 내용들을 모아 내년 10월에 한호선교 120년 종합자료집을 출간할 계획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3,4월에는 부산, 경남지방을 재차 방문하여 보충 취재 및 추가 취재를 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내년도에 여러분들을 다시 한번 만나뵐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길 기대하면서 인사에 대신합니다. 다시 한번 순서를 맡아 주신 교계 어른들과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권순형 크리스찬리뷰 발행인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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