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주 최초의 한국문화원

문화교류ㆍ나눔과 어울림 실천

글/김명동,사진/권순형ㅣ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1/11/28 [14:44]

지난 4월 시드니에 세워진 한국문화원이 한국의 한 상징으로, 문화예술의 1번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김주호|우뚝이, 2009 101x51x21cm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세상은 바야흐로 ‘소프트 파워’시대다. 군사력과 경제력 대신 자국의 문화와 예술과 정보력을 매개로 상대방 국민을 이해하고 설득시켜 국익을 추구한다. 그 전진 기지가 문화원이다. 정도가 심하면 ‘문화제국주의’란 딱지가 붙지만 양국 관계의 촉매 역할을 했고 세계를 내다보는 창이 됐다. 이제는 문화 전수보다는 상호 협력과 교류가 중시된다.

▲ 시드니 중심 하이드 파크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상징으로 문화예술의 1번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문화원에 들어서면 천진난만하고 해학적인 시선으로 우리의 삶의 모습을 담아낸 김주호의 '푸하하'(표지)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크리스찬리뷰


빌딩사이로 찬바람이 오가긴 하나 어느새 봄기운이 숨어들어 겨울이 풀이 죽은 어느 날 오전. 시드니 한국문화원을 찾았다.

 
소프트 파워시대. 문화 외교의 전진기지

시드니 중심의 하이드 파크 건너편(255 Elizabeth street)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문화원 건물 앞에 섰을 때 콧등이 시큰하면서 가슴이 떨렸다. ‘이제 시드니에도 한국문화원이 있다’는 감격에서 오는 떨림이었다. 문화원의 존재는 국가의 위상과 문화 외교의 수준을 말해주는 지표가 아닌가.

▲ 문화원에 들어서면 왼쪽 벽면의 LED TV 모니터는 문화원 외부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표현한 구자영의 ‘만나서 반갑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를 비롯한 한국 IT 첨단정보기술이 전시되고 있다.    ©크리스찬리뷰


문화원 건물에 도착하자 입구 유리 벽면에 설치된 TV 모니터가 먼저 우리 일행을 맞았다. 구자영 작가의 작품으로 영상 이미지를 한글로 표현한 것이다. 벽에 패널이 있는데 관람객이 지나칠 때마다 카메라가 그 모습을 담아 ‘만나서 반갑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라는 글로 표현하고 있었다.

행인들도 지나가다가 자신의 모습이 담기는 영상을 보고 신기해 했다. 자신의 영상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 지나치던 일행을 부르기도 하고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 박준범|퍼즐     ©크리스찬리뷰


시드니한국문화원은 지난 4월 4일 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17번째이자 오세아니아에서는 처음이다. 건물 지상층 1천 평방미터 공간에 우리나라 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전시실을 비롯해 한국공예실, 요리강습 등을 할 수 있는 조리공간, 약 1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홀인 문화마당, 문화강좌를 진행하고 한글을 가르치는 배움터와 세종글방, 한국을 알릴 1천500여 권의 도서와 500여 개의 DVD 및 CD를 갖춘 도서관 ‘집현전’ 등으로 구성됐다

▲ 김영수 시드니한국문화원장     ©크리스찬리뷰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한국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50여 점의 작품들은 한국화, 조각, 순수사진, 순수공예, 서양화, 미디어아트 등의 다양한 장르로 예술의 전당 서민석 큐레이터가 직접 기획을 맡아 전시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끈 것은 이승아 작가의 작품 ‘페이스 모자이크’ 이 작품은 카메라와 프로젝터를 이용한 이미지- 전자방명록이다. 문화원 방문객들은 웹캠으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고 프로젝터로 전사되는 화면 속에서 자기의 얼굴을 발견하며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이승아|페이스 모자이크, 2011     ©크리스찬리뷰


김영수(45) 원장은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페이스 모자이크에 몰두하는 동안 컴퓨터는 시간대별로 그들의 표정을 기록하고 카운트 하게 된다.”며 “전자방명록을 통해 한자리에 모인 다양한 인종의 얼굴들은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리로 올라서서 한 장 찍으시죠. 방명록에 사인하는 겁니다.”

▲     ©크리스찬리뷰


기자는 김 원장의 인도에 따라 촬영을 했다.

“아유, 한국 사람은 사진 찍을 때 다 똑같다니까요. 웃으세요. 웃어. 그렇게 꼿꼿하게 서서 찍으면 어떡합니까. 이 화면 보세요. 외국인들은 웃으면서 얼마나 자연스럽습니까. 허허허.”

“다시 찍을까요.”

“됐어요.”

▲ 한국문화원    ©크리스찬리뷰


기자는 사진을 찍으면서 마음속으로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다.

‘이곳은 오늘 처음이지만 내 겨레의 숨결이 느껴져 가슴이 뛴다.’

갑자기 힘이 솟았다.

한국 공예실에는 가야금, 징, 갓, 판소리 북, 아쟁, 해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모두 장인들의 작품이다. 그 겉에 드러난 흔적만 가지고도 옛 분들의 따스한 손길과 구수한 사연들이 속속 배어 있는 듯 반갑다. 특히 장구장식이 돋보였고 아주 힘찼다.

▲ 이이남|아이러브 머니, 2010, 5min 30sec LED TV     ©크리스찬리뷰


사실 한국에서 우리는 이러한 공예품을 접할 기회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대개의 사람들은 무관심하게 보아 넘기는 편이며 내 자신부터 그러하다. 그런데 평소 무관심했던 우리의 공예품들이 이곳에서 각별하게 보이는 것은 감상적 민족감정 때문인지 모른다. 한국에서는 지긋지긋했던 동족이건만, 이렇게 외국에 나와 동포를 만날 때 눈물겨운 것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보는 공예품들은 정답고 고향을 느끼게 하는 애틋함이 있었다.

▲ 김영수 원장(왼쪽)과 본지 김명동 편집인     ©크리스찬리뷰


동족이란 무엇일까? 기자는 마음속으로 그 물음을 되풀이 했다.

 
개원 6개월, 일주일 500여 명 방문

우리는 문화마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 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 음식 강좌     ©크리스찬리뷰


“여기에서 격주 수요일마다 정기공연을 하고 있죠.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음악인들을 비롯해서 차세대 한인 음악인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주는 겁니다. 연주회나 공연을 할 때는 100명 정도 오시고요.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영화를 상영하는데 40명에서 80명 오세요. 거의 전 프로그램이 무료거든요. 영화상영 할 때는 요기 좀 하시라고 음식과 커피를 드리고 있는데 모두들 좋아 하세요.”

▲ 호주 초등학교 학생들의 견학     ©크리스찬리뷰


김 원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약 10만 달러에 이르는 전자제품을 기증했으며 현지 한국기업들로 구성된 지상사협의회도 2만 달러를 후원했다.”고 말했다. 벽에는 삼성과 LG에서 기증한 디지털 텔레비전이 쌍쌍이 걸려 있었다.

삼성, LG 이름이 나오고 보니 생각나는 일이 있었다. 언젠가 한 호주인 젊은이에게 지금 가지고 있는 삼성 모발폰이 어느 나라 제품인지 물었었다.

▲ 전시장에서 바라본 한국요리 강의실 (주방)     ©크리스찬리뷰


“일본요.”

답답한 마음에 현대자동차는 어느 나라 제품인지 물었다.

“일본요.”

“이 모발폰은 한국에서 만든 겁니다. 현대자동차도 한국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래요?”

이때 기자는 분노를 느끼기보다 비애를 느꼈었다. “한국을 알아요?”

▲ 한•호 수교 50주년울 맞아 호주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중요무형문화재 공연 ‘한국의 울림, 아리랑’공연 (시드니타운홀 2011. 10.25)     ©서원삼


이 청년은 한참 생각하다가 태권도?라고 반문했다. 호주인들이 좋아하는 모발폰은 삼성 모발폰이다. 그리고 LG 냉장고와 에어콘, 현대자동차, 기아 자동차도 인기다. 그럼에도, 정작 한국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 호주에서 개최된 한국영화제 봉사자들 (멜본)     ©시드니한국문화원


일본제품이 이곳에 정착한지는 오래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호주인 들의 일본제품에 대한 신임도가 아주 높다. 그렇지만 한국제품을 구입할 때 그들은 조금 망설인다. 이것은 제품에 대한 경험도 없거니와 일본만큼 한국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들은 한국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으며 또한 한국이라면 무엇을 제일 생각할까?

▲ 한국문화원 개원 후 다양한 한국의 문화들이 호주인들에게 소개되었다.     ©크리스찬리뷰


기자가 한국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은 태권도라고 말하고 나이든 사람은 북한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알아야 하는 우리나라 문화를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우리 고유의 한국어가 있다고 말했을 때 그들은 의외라는 표정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어나 일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들 하고 있다.

▲ 문화원 도서관에서 한국의 국회와 한국국립도서관 접근이 가능하다.     ©크리스찬리뷰


생각해 보면 더욱 기막힌 일은 호주 방송에 여행 프로그램이 있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그 나라 특유의 문화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아주 유명하다. 프로그램에서 탬플 스테이와 제주도 해녀 이야기를 들려준 적도 있다. 그러나 한국여행을 하는 이는 극소수라고 한다.

젊은 층이 자주 여행하는 곳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인도, 발리, 중국, 일본, 이처럼 다른 아시아 지역은 여행하고 싶어 하나 한국여행을 원하는 이는 극소수다. 같은 동양권의 나라지만 일본과 중국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있지만 한국 여행을 잘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 문화원 내 도서관 전경     ©크리스찬리뷰


이곳 사람들이 한국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느냐고 묻는다. 한국은 바다가 있고 산이 있다. 꽃이 피는 봄이 있고 단풍이 드는 가을, 눈이 내리는 겨울이 있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아무리 사계절이 뚜렷하고 아름다운 강산이 있지만, 그들이 여행에서 원하는 그 무엇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선뜻 한국여행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왜 그럴까? 문득 점차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문화가 그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여행자가 원하는 것은 높은 고층빌딩도 아니고 만들어진 문화재가 아닌 과거 흔적이 남아있는 문화재가 아닐까.

 “여보시게 들, 이제 문화원이 생겼으니 와서 듣고 배우시게 들.”

기자는 신나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 문화원 사무실을 소개하는 김영수 원장     ©크리스찬리뷰


시드니 한국문화원은 개원한지 6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호주인들의 호응으로 일주일에 500명 정도 방문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도 개원한지 한 달 후에 마감되었다. 한국의 문화를 관람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에서 목요일에는 호주의 초등학교에서 견학을 온다.

특히 한국어 강좌와 한국음식강좌는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호주 언론에 관련기사가 실리는 횟수가 잦아졌다. 인상적인 것은 역량을 갖춘 엄선된 강사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호주의 특성상 양질의 능력을 갖춘 한국인이 많이 거주한다는 환경적 유리함, 한국문화원 강사를 한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 등이 어우러진 결과인 것 같다. 그러나 한국어 강좌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에 대해 제한된 공간에서 무한히 수용할 수만은 없기에 인터넷 강좌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언론, 학술, 문화, 예술인의 집결지로

그리 크지 않은 규모지만 도서관 서고에는 한국 역사와 문화 등에 관계된 각종 도서가 충실하게 수집되어 있어서 한국에 대한 자료를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료 제공처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도서관 옆 작은 방에 마련된 쉼터에는 금방이라도 칠팔 명 사람이 들어가 앉으면 따스한 얘기가 쏟아질 듯 은은한 커피 향과 더불어 의자들이 다정하게 놓여있다.

▲ 문화원에서는 한글 교육, 문화강좌를 비롯한 케이팝 교실도 실시하고 있다.     ©시드니한국문화원


“도서관에는 학생들이 많이 옵니다. 관련된 자료들이 영문으로 되어 있으니까요. 도서관에 컴퓨터가 4대가 있는데 한국의 국회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에 접근이 가능하거든요. 호주에서 유일하게 우리 문화원에서만 가능해요. 그리고 원문을 열람해서 인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학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이 캔버라에서도 비행기 타고 오고 그래요. 몇 백만 건에 달하는 자료가 있습니다.”

김 원장은 “내년 4월부터 문화마당과 방을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를 할 계획”이며 “방은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전시 및 공연 등은 특별히 심사를 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문화원은 상근 직원이 7명 인턴이 20명이다. 한국문화 알리기에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은 나눔과 어울림의 미학을 인종을 초월해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그저 단순히 한국문화에 대한 책자를 비롯한 기본적인 제공과 방문자들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수동적인 모습이 아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다. 신문 및 방송을 통해 한국문화와 관련된 기사들을 다 스크랩하면서 언론의 한국문화에 대한 태도도 항상 주시한다.

사실 문화원을 개원한 이래 많은 문화 행사 및 굵직굵직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그 성공에는 직원들의 능력과 결집력이었다.

시드니총영사관 문화홍보담당 영사로 부임해 한국 문화원 설립을 건의하고 준비 작업을 도맡았던 김영수 원장은 "호주 동포를 만나면서 문화원 개설이 오랜 숙원사업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그렇지만 국회 동의를 얻는 게 쉽지 않았고 준비하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만 15년째 근무하고 있다. 주로 기획업무와 장관 비서를 맡다가 호주에 오기 전에 해외문화원을 담당하는 국제문화과장을 역임했다. 그가 호주로 오자마자 한국 문화원 개설을 꿈꾼 것도 이런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김영수 원장은 “이제 우리의 문화를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호주 문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앞으로 문화교류를 통한 상호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문화교류는 쌍방외교라는 인식이 중요한데 우리의 문화를 호주에 소개할 때 그들의 문화를 풍요롭게 만드는데 기여해야 하며 더불어 호주의 중요한 예술가를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 지금까지 한류라는 말을 안 했어요. 한류라는 것은 파도가 휩쓰는 거거든요. 일반적인 면이 있어요. 이제는 한류라는 말을 잘 안 써요. 한국 사람들 호주를 잘 모르잖아요. 하버브리지나 오페라하우스 정도는 알지 몰라도 호주를 잘 몰라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한국 사람도 호주를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호주사람도 한국을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한국문화를 호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창구역할도 하지만 호주를 알고 싶어 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여기가 창구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문화원이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언론 학술 문화예술의 집결지가 돼야죠. 그래서 우선 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김지원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보리진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자기 바이올린을 빌려주면서 가르치고 있고요. 또 영화제를 하면 이곳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그 현장에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멤버십 제도와 한국문화 동아리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한국문화 마니아층을 육성하고 현지 학생 및 직장인 대상 문화예술 체험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해 나갈 계획이고요. 특히, 홈페이지 및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홍보에 주력하여 현지인들이 어디서나 손쉽게 한국문화와 관련된 소식을 접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김 원장은 “시드니 문화원은 앞으로 ‘한국과 호주의 만남’ 기획전도 준비하고 있다.”며 “이처럼 상호 문화교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문화원이 한호문화예술의 산실로 교민들의 정신적 안식처로 자리를 잡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소프트 파워의 공세’라는 제목의 기사를 크게 실었다. 호주에서 한국문화의 공세가 시작됐다는 것. “IT(정보기술)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공연장을 겸한 멀티미디어 전시실, 갤러리, 도서관, 언어교실, 한식조리실로 꾸며진 한국 문화원이 호주를 공략하는 전초기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시드니한국문화원이 앞으로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 낼까. 한국예술의 또 다른 잠재력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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