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아버지 만들기 10년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1/12/26 [10:59]

▲ 호주 아버지학교 운동 10주년을 맞아 본지는 특집좌담회를 마련했다. 아버지학교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가정과 교회는 물론 사회 전역을 향한 회복운동으로까지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현재 아버지학교는 세계 43개국 230개 도시에서 21만 440명이 수료했으며, 호주는 7개 도시에 아버지학교가 개설되었고 6개 지부가 운영되고 있다. 호주 수료자는 시드니 1천 200명을 포함하여 모두 1천 900여 명이다.   ©크리스찬리뷰
 
대담자


·김재길 (호주아버지학교 호주 본부장, 시드니새순장로교회 집사)

·성기태 (호주아버지학교 총무, 시드니새순장로교회 집사)

·신성근 (시드니순복음교회 집사)

·홍기은 (호주아버지학교 시드니지부장, 열린문교회 집사)

 
사회 : 김명동 (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사진 : 권순형 (크리스찬리뷰 발행인)

일시 : 2011년 12월 15일 (목)                 

장소 : 시드니호천장로교회 교육관

 
사회자|아버지학교가 호주에서 뿌리를 내려 사역을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아버지학교운동은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많은 아버지들이 은혜를 받고 변화되어 깨어졌던 수많은 가정이 회복되고 이런 아버지들의 변화가 교회까지 이어져 출석만 하던 아버지들이 교회 사역에 참여하며 헌신도 열심히 하는 등 놀라운 결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함께 기뻐하며 축하를 드립니다.

사실 ‘아버지가 바로 서면 가정이 회복된다’는 말은 한국교회에서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닙니다. 이제 아버지학교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가정과 교회는 물론 사회 전역을 향한 회복운동으로까지 자리 잡아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난 10년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그것이 곧 아버지학교를 말하는 밑그림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아버지학교마지막 날에 아버지의 영성에 대해 강의하는 국제아버지학교 대표 김성묵 장로. 이날은 부부가 함께 참석한다.(제9기, 2006년 3월 30일-4월 2일, 새벽종소리명성교회)     ©크리스찬리뷰


오늘 네 분의 아버지학교 스태프를 모셨는데 먼저 어떻게 해서 아버지학교를 섬기게 됐는지 앉으신 순서대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홍기은|저는 2003년 시드니아버지학교 4기를 졸업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아버지학교를 알지도 못했고 원치도 안했는데 아내의 강권적인 권유가 있었어요. 그런데 교육받는 과정에서 아버지학교를 섬기고 있는 형제들이 제 아내에게 권면을 해줬어요. 아버지학교를 수료만 하면 잠깐 동안의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지속적인 효과는 쉽지 않다. 그래서 앞으로 수료한 다음 스태프로 섬기면 여러 가지 은혜와 감동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런 권면을 듣고 저에게 강하게 권유를 했던 거지요. 아버지학교를 수료하면 스태프로 섬겼으면 좋겠다고요. 그래서 4기 수료한 후 바로 다음 달에 멜본에서 아버지학교 1기가 개설이 되었는데 그때부터 섬기게 되었죠.

▲ 사회자 김명동 편집인     ©크리스찬리뷰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제가 믿음생활 하면서 받았던 은혜와 또 다른 각도에서의 은혜와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아하, 섬긴다는 것이 내가 기도해서 하나님께 받는 어떤 은혜와 직접 내 시간과 내 물질, 내 마음, 내 몸을 나와 내 가족이 아닌 다른 분들을 위해서 소비를 했더니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컸어요. 그때부터 지속적으로 섬기게 되었지요.

김재길|저는 2001년 1기 때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 때는 상당히 아내하고 불화가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학교라는 게 있다고 해서 별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한 번 가봐야겠다 그런 생각으로 큰 부담감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 당시 저는 교회는 7-8년을 다녀도 물론 지금도 부족하지만 구원이라든지 예수라는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어색하게 들리고 그저 이민자로서 교제생활을 하려고 교회에 계속 다녔던 건데 아버지학교 강의를 듣고 그 과정에서 제가 굉장히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참 아무것도 모르고 아버지 노릇을 하고 있구나. 내가 정말 무식하구나.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인도였었는데 그때는 충격이 많이 왔습니다.

그런 후 아버지학교가 뭔가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허드레 일이라도 봉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기 때부터 봉사를 계속해 오고 있는데 아버지학교를 섬기면서 제가 예수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게 되니까 이 사역이 저에게 너무나 귀하고 이것을 통해서 남성들이 복음을 접하게 되는구나, 이런 걸 깊이 깨닫게 됐습니다.

▲ 호주 본부장 김재길 형제     ©크리스찬리뷰


그래서 섬길 때마다 이 섬김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게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하는 거구나 그리고 복음이 관념적이지 않고 정말 가정에서 실제적으로 능력이 나타나거든요. 이런 것을 보면서 저 같은 사람들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면서 남성들을 생각할 때 상당히 마음이 안타까웠죠.

남성들이 고집도 세고 정말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없기 때문에 복음을 못 만나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학교가 남성들의 복음을 접할 수 있는 참 좋은 기회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분명히 있단 말이지요. 그래서 자기가 훌륭한 남자인줄 알고 자기가 훌륭한 아버지인줄 알고 있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만나게 하는 그런 사명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아니지만 한 해 한 해 섬기는 중에 그런 소명감이라든지 사명감을 갖게 된 거죠. 그리고 그 일을 하도록 제게 하나님이 달란트를 주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섬기게 됐습니다.

신성근|저는 아버지학교를 서울본부에서 수료했습니다. 64기였는데 2005년 10월이었죠. 제 아내가 먼저 어머니학교를 수료하고 아버지학교를 제게 추천을 했는데 정말 아버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우게 되고 정리하게 되는 중요한 기회가 됐어요.

사실 저희는 결혼 11년 차인데 5년 정도까지는 무척 싸웠어요. 그런데 아버지학교 수료 후 변했습니다.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버지학교에 참가한 형제들의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아버지학교를 섬기면 참으로 복되겠다. 그래 아버지학교를 평생 섬기면서 계속 배우자. 이런 마음이 들었어요.

▲ 시드니지부장 홍기은 형제     ©크리스찬리뷰


그런 후 우리 가족이 시드니로 아웃리치 오게 되었는데 그때 시드니로 와서 아버지학교를 섬기자라는 마음을 하나님이 주셔서 1년 전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죠. 오자마자 직장에 취업도 하고 기쁜 마음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아버지학교가 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거죠.

성기태|저는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을 때 아버지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아버님이 폐암에 걸리셔서 육체적인 한계에 이르시자 교회등록을 하셨어요. 그렇게 해서 가족이 함께 교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6개월쯤 지나서 아내가 아버지학교를 가보라고 권유를 하더라고요.

사실 그때만 하더라도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주일에도 했거든요. 그래서 꼭 성공하여 가정을 제대로 돌봐야지 그런 마음만 가졌었는데 바쁘게 장사를 하다보니까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겁니다. 그러니까 모든 집안일은 아내에게 다 맡기고 저는 열심히 일만 한 거죠.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었는지 아내가 아버지학교를 권유하게 된 거지요. 프로그램이 너무 좋더라고요. 스태프들이 열심히 섬기는 모습도 좋았고요.

▲ 총무 성기태 형제     ©크리스찬리뷰


그런 후 아버지학교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아버지라는 존재도 알게 되고 또 섬김도 배우고 그 배운 섬김으로 교회생활도 열심히 하게 되고 신앙적으로 풍성해졌습니다.

사실 저는 이때까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일만 했는데 이로 인해서 가족관계가 깨지고 위기가 오더라고요.

하여튼 아버지학교를 통해서 진짜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가정 안에서 온전한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못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이후 아버지학교를 섬기게 되었고 저희가정이 온전히 회복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사회자|아버지를 섬기며 또한 아버지학교를 통해서 가정 속에서 일어난 놀라운 회복의 역사를 간증하셨는데 아버지들이 제 발로 찾아가는 예는 많지 않군요. 대부분 아내나 먼저 수료한 분들에 의해 등 떠밀려오고 때로는 도중에 도망 갈까봐 아내가 입구를 지키는 진풍경도 일어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 신성근 형제     ©크리스찬리뷰


그런데 결국 이런 가정의 환경과 토양 속에 뿌려진 ‘아버지학교’라는 씨앗이 발아해서 10년이 지나 가정과 교회는 물론 사회까지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어떻게 아버지학교를 이 호주 땅에 만드실 생각을 했을까요. 그 배경을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버지학교의 시작

김재길|아버지학교는 1995년 10월 서울 두란노서원에서 처음 개설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바로 가정의 문제입니다. 가정의 문제는 바로 아버지의 문제라는 인식 위에 올바른 아버지상을 추구하며 실추된 아버지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아버지가 부재한 가정에 아버지를 되돌려 보내자는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사실 가정의 수준은 아버지의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습니다. 아버지가 바로서야 가정이 바로서고 가정이 바로서야 사회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바로 섭니다. 아버지학교는 아버지를 세우는 곳입니다. 아버지학교는 이 사회를 바꾸며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진정한 남성들의 회복운동입니다.

현재 아버지학교는 세계 43개국 230개 도시에서 개설되고 있습니다. 전체 수료 인원은 외국인 포함 21만 440명입니다. 한국에는 한국본부 내 76개 지부가 있고 해외에는 지역별로 6개 본부가 있습니다. 미주, 중국, 일본, 동남아, 유럽아프리카 본부 그리고 호주본부입니다. 호주 본부에는 시드니 등 7개 도시에 아버지학교가 개설되었고 6개 지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호주 아버지학교 수료자는 시드니 1천 200여 명을 포함하여 모두 1천 900여 명입니다.

▲ 시드니성결교회에서 열린 제1기 호주 시드니 아버지학교(2001년 7월)     ©크리스찬리뷰


시드니는 2001년 7월에 개설이 됐는데 그 당시 정원일 형제님이 수고를 하셨는데요. 그때 시드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원자들만 모집했습니다. 그 나머지 모든 강사와 스태프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개설된 교회가 시드니성결교회입니다. 그 당시 지원자가 110명 정도 됐는데 굉장히 많은 붐을 일으켰습니다.

정원일 형제가 리더를 맡고 제가 총무를 맡았었지요. 그런 후 10기 때 정원일 형제가 다른 사역으로 그만두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제가 시드니지부장을 맡게 됐죠. 그리고 12기 때 제가 호주본부장을 맡게 됐습니다. 시드니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아버지학교를 개설해야 되겠다. 그 후 시드니지부장을 세우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하게 됐습니다.

다른 지역을 찾아갈 때는 항상 도시의 교역자협의회에 연락을 해서 교역자협의회의 목회자들이 모임을 가질 때 시간을 달라고 해서 그 모임에 참석해 ‘아버지학교’에 대한 홍보를 했습니다.

아버지학교는 틈새 복음사역이다. 아버지학교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교회일꾼도 키운다, 그런 취지를 설명하면 그때마다 다 수락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시드니를 포함해서 7개 도시에 각 지부가 만들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은 아직까지 시드니지부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이고 금년부터 각 도시의 리더십들이 부담감을 갖고 지부가 독립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자|호주에서 졸업생이 1천 900여 명이면 가족으로 따지면 엄청난 숫자군요. 아버지만 1천 900명이니까. 그런데 아버지학교에서 뭘 배우고 가르치는 겁니까?

김재길|네 가지 주제를 가지고 진행이 됩니다. 첫째는 아버지의 영향력, 둘째는 아버지의 남성, 세 번째 아버지의 사명, 그 다음에 아버지의 영성과 아버지의 가정, 이런 주제로 이어집니다.

▲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 구호 제창하는 아버지학교 참가자들     ©크리스찬리뷰


아버지의 영향력이라는 것은 자기가 성장과정에서 아버지에게 알게 모르게 좋은 영향력과 나쁜 영향력을 받아왔는데 아버지한테 나쁜 영향력을 받은 사람은 아버지처럼 되지 말아야겠다면서 분노를 삼키지만 자기도 똑같은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기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영향력이라는 것이 우리가 아버지 됨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돌아가셨던 안 돌아가셨던 육신의 아버지를 용서하고 나쁜 영향력을 끊고 좋은 영향력을 이어 받으면서 좋은 아버지가 되기 시작하는 것이 첫 날입니다.

둘째 날은 아버지의 남성인데요. 우리가 남자로 태어나서 남성이 되고 그 다음에 남편이 돼서 아버지가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남성을 회복하지 않고서는 좋은 남편이 될 수가 없고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거죠. 그래서 남편들이 항상 생각할 때는 아내하고 관계가 물 건너갔으니까 이제 자식들한테나 잘해보자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저도 이와 똑같은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서가 남편이 잘되어야만, 다시 말하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좋은 남편이 되어야만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성회복이 먼저 되어야한다. 그래서 한국남자들의 잘못된 문화, 체면문화라든지 도박문화라든지 음주문화라든지 남성을 훼손시키는 여러 가지 문화에 대해서 토의하고 아버지다움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 아버지학교 찬양팀과 율동팀     ©크리스찬리뷰


셋째 날은 아버지의 사명으로 넘어갑니다. 우리는 이때까지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 나이 들고 장가가고 아이 낳고 그냥 아버지가 됐는데 하다못해 운전면허증을 따려고 해도 배우는데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될 문제이고 연구를 해야 된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하는 아버지의 사명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 다음 마지막 날에는 아버지의 영성입니다. 아버지는 가정의 제사장이고 아버지가 제대로 바로 서야지 가정이 바로 선다. 그러니까 가정의 문제는 아버지의 문제라고 초점을 맞춥니다. 가정의 제사장으로 가정을 섬겨야 된다. 그래서 교회에서 어떤 신분, 직분인지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복음을 제대로 실천하는 그런 영성이 아버지 몫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렇게 교육프로그램이 되어 있습니다.

결국 제가 개인적으로 묵상하다 보니까 아버지는 관계입니다. 육신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아내와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이 관계에 대해서 터치를 하게 되면 자기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것 같지만 자기 마음대로 살아오고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남성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많은 감동을 받고 자기가 숨겨놓고 싶은 문제들까지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강의뿐만 아니라 숙제도 있고 섬김도 있습니다.

성기태|아버지학교는 단순히 성경공부 지식이나 이론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숙제와 나눔을 통해 삶 속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도록 이끕니다. 따라서 교회의 성도님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은혜를 받고 변화되어 가정을 회복시키고 교회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봉사하도록 하는 운동입니다.

누구나 가슴에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면서도 철갑을 두른 듯 여간해서는 마음의 빗장을 풀지 않습니다. 그래서 좀처럼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변화는 있습니다. 대를 이어온 가족사의 아픔과 상처를 씻고 새롭게 희망을 이야기 하는 곳, 여기가 아버지학교입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주님의 크고 부드러운 손길과 섬기는 형제님들의 진솔한 사랑입니다.

사회자|그렇군요. 졸업식에서는 남편과 아내가 서로 쓴 편지를 읽고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겨 주면서 울음바다가 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는데 아버지학교는 한마디로 아버지의 정체성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군요. 그런데 지금껏 섬겨오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으며 감동적인 순간들도 많이 있었으리라 보는데 소개를 해주시지요.

 
섬기면서 어려운 점, 그리고 감동적인 현장


홍기은|아버지학교를 섬기면서 매 기수마다 놀라운 일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한 가지만 소개해 드리지요.   2003년도 멜본 1기 섬길 때였어요. 젊은 부부인데 이혼여행을 왔다고 본인을 소개하더라고요. 아내하고 헤어지기 위해서 둘이 여행을 한 번 하고 헤어지려고 여행을 왔대요. 그때 당시에도 그렇게 앞서 가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아버지학교가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됐고 이혼하기 전 아버지학교가 뭔가 경험하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후 네 번의 만남을 연속적으로 했어요.

마지막 날인데 진행하는 형제가 그 형제를 앞으로 초청하여 “이혼여행 잘돼가고 있습니까?” 물어봤더니 그분이 “실패했다. 이혼을 포기하고 이곳 아버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결심했던 그 마음으로 가정을 회복해야겠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얼마나 아름다운 순간이었는지요.

김재길|저희들이 목회자가 아니고 평신도이다 보니까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이 뭐냐하면 자신을 생각할 때입니다. 어떤 때는 집안상태가 엉망이고 아내와의 관계가 안 좋고 자식들 하고 관계가 안 좋을 때도 섬기러 나와야 되는 이런 문제입니다. 이렇게 나에게 문제가 있는 상태인데도 남한테 봉사를 하려고 나와야 되나. 그럴 때가 참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들하고 한 번 씩 싸울 때는 아들이 뭐라고 그러느냐 하면 “아빠, 아버지학교에 가서 도대체 뭘 배우느냐” 이런 말을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너 학교에서 뭘 배워 오냐.” 이렇게 버릇없는 아이를 꾸짖을 때 하는 그런 말입니다. 아이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까 정말 내 자신이 부끄럽고 힘들었습니다. 그런 점이 힘든데 그때마다 부어주시는 은혜가 있어서 버티고 이러죠.

그래서 참 우리가 어떤 때는 우리 가정 하나 돌보지 못하는데 무슨 남을 섬기나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런데 아버지학교 갈 때마다 아버지학교는 나를 위해서 있구나, 남을 섬기는 것보다 내가 계속 훈련 받으러 간다, 그런 생각으로 갑니다.

그리고 저는 감동적인 것이 작년 3월 퍼스에 갔었을 땐데요. 2기를 할 때였어요. 한 자매가 시한부 생명을 앓고 있었습니다.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칼도 다 빠지고 했는데 참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아버지학교에 등록을 하고 4일 동안 교육프로그램에 참석을 했는데 가정에 엄청난 회복이 왔습니다.

프로그램 마지막 날 편지를 쓰는 시간이 있거든요. 아내가 남편에게 편지를 썼는데 이 편지를 읽고 모두 울었습니다. 목사님들도 사람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시잖아요. 저희들도 정말 사람이 변해가는 것을 직접 많이 봅니다. 얼마나 감동적인 현장이 많은지요. 저희들은 목회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자료들을 모으고 문서화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렇게 흘려보낸다고 하나요. 그러니까 우리는 그저 뿌린다. 그런 마음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신성근|아버지학교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분들이 자기를 소개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두 가지가 생각이 나네요. 한 가지는 아버지학교에 참가한 것이 자기의 의지가 아니고 떠밀려서 왔다. 두 번째는 자기는 괜찮은 아빠이고 남편인데 왜 이런데 와가지고 재교육을 받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사실 그렇거든요. 제가 볼 때는 50퍼센트 이상이 별 문제가 없는 남편이고 아버지들입니다. 그런데 오면 아버지로서 잘못 살아왔다고 고백하면서 다 변하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나는 좀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그랬는데 사실은 아버지에 대해 몰랐던 거죠.

우리 딸이 5살이었는데 퇴근해서 집에 가면 엄마 뒤에 숨었어요. 아빠가 무섭다고요. 그렇게 제가 권위적이었어요.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아버지학교를 통해서 제가 변했고 이후로 퇴근하면 아이가 팬티 바람으로 뛰어 나오는 변화가 일어났어요.

▲ 아버지학교 첫날 조를 편성하고 조원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크리스찬리뷰


저희하고 같이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분인데 이 분은 60세가 넘으셨는데 정말 신사이고 말씀도 차분하시고 문제가 없으셨던 분인데 그 분도 변하셨어요. 무엇이 변했느냐 하면 아하, 내가 자녀들에게 크게 물려줘야 할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됐어요. 그리고 추석을 끼고 공휴일 날 온 가족을 불러 모아 수련회를 가진 겁니다. 딸 사위 손자들 다 앉혀놓고 그 자리에서 배운 대로 축복기도를 한 겁니다.

아빠는 제사장으로 축복을 가진 사람이다. 장성한 가족들을 모여 놓고 축보기도를 했어요. 큰 변화는 아니라고 보이는 부분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저는 그것이 부럽고 더 커 보였어요.

성기태|제가 아버지학교를 섬기면서 어려웠던 점은 지원자를 모집하는 겁니다. 신성근 형제도 말씀을 했지만 본인이 원해서 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매 기마다 60명 정도가 수료하는데 자원하는 분은 5명 이내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아버지학교에서 교회를 섭외하여 개설했거든요. 이런 의미에서 작년 10월에 개설된 19기는 교역자협의회를 통해 소개를 받아 수정교회에서 개설했다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이번 19기를 계기로 앞으로는 작은 공동체라 할지라도 요청을 해오면 그곳 실정에 맞게 개설하여 섬기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홍기은|사실 섬긴다는 단어가 너무 무게가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전에 김재길 형제님이 표현하셨지만 나의 생각과 행동은 거기에 못 미치지 못하는데 섬긴다는 자체가 자신에게 스스로 압박감을 주는 부분이 틀림없이 있고요. 또 섬기는 내 모습을 보고 아내가 저에게 바라는 게 엄청나게 크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가정에 돌아가면 물론 노력은 하지만 제 아내를 흡족하게 해줄 수 있는 그것이 충분하지 못하다 보니까 일정부분 아내가 실망하게 되고 실망하는 부분을 가끔은 표현하거든요. 아버지학교를 섬기면서 사람이 빨리빨리 변하지 못하는 그런 지적내지는 어떤 많은 양의 요구가 있는 이유는 제가 부족하니까요.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 섬기는데 걸림돌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그런 걸림돌은 지속되리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힘을 주셔서 지속적으로 섬길 수 있는 길을 이끌어 가시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지요. 힘들고 지치면 옛날 내 모습으로 돌아갈까, 그렇게 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참고 견디는 힘을 하나님이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해요. 사람이 100퍼센트 변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그리 안되잖아요.

그런데 아버지학교 섬김을 통해서 저에게 주어진 축복이라면 교회에서 사역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된 것 같습니다. 사실 아버지학교를 섬기기 전까지는 교회에서 기껏해야 성가대 봉사였는데 아버지학교를 섬기면서부터 목사님이 저에게 요구하시고 부탁하시는 모든 사역을 과감하게 해낼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목사님으로부터 칭찬받고, 장로님들한테도 칭찬을 받았어요. 그때마다 속으로만 “사실 이런 것은 아버지학교에서 배워 왔는데” 그러죠. 그래서 ‘우리 교회 중책이신 분들이 아버지학교에서 1년만 섬기시면 우리교회를 엄청난 교회로 발돋음 할 수 있을 텐데’ 하고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차마 드릴 수 없었어요.

김재길|섬기는 사람을 다 리더라고 그러지요. 리더들은 사실 자기 소속교회에서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수평이동이라든지 목사님들한테 부담이 되지 않는 그런 성도가 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보면 아버지학교는 리더십을 훈련받는 곳이다. 결국은 가정에 리더십을 부여하는 곳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정의 리더십이라는 것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열심히 돈 잘 벌어오고 하면 리더십이 생기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된다는 거지요. 가정의 리더십을 우리가 받고 그 다음에 나와서 남을 섬기는 리더십입니다. 그래서 섬기는 순간만이라도 우리가 우리자신을 죽이고 예수님의 모습을 나타내는 거죠.

사람이 아무리 엉망이라도 섬기는 그 순간만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그 모습으로 섬기니까 결국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우리에게 이런 모습이 24시간 주 7일 나타나야 되는데 그렇지가 않죠. 그래서 왜 하나님은 섬길 때 은혜를 주시고 영광을 주실까 많은 생각을 해봤어요. 그 순간만은 우리가 본성을 죽이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복음을 실천하고 있구나,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이 나타나니까 영광이 나타나는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섬김은 리더십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우리 자녀와 아내를 정말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내가 여태까지 사랑한다, 사랑한다 생각을 했지만 그게 사랑이 아니었고 요즘 들어서 정말 우리 아내와 자녀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리더십을 배우는 거죠. 리더십을 배우고 섬기는 게 말로 섬기는 것, 관념적인 것보다도 영성하고 관계가 있다. 그래서 그 관계는 어디다 초점을 맞춰야 하나, 하나님 관계에 초점을 맞춰줘야만 다른 관계가 실질적으로 풀려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결국 아버지학교를 잘 수료하고 나면 공동체를 진심으로 낮은 자세로 섬길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어느 정도 훈련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사회자|네 분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형제들의 헌신이 눈물겹습니다. 잠깐 여기서 한 아버지학교 수료자의 아내가 남편에게 쓴 편지를 소개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이 편지를 쓴 분은 아까 김재길 형제가 소개한 시한부 생명을 앓고 있는 한 자매님이 프로그램 마지막 날 남편에게 쓴 편지입니다.

▲ 아버지학교의 여러 모습들     ©크리스찬리뷰


 <시한부 생명을 앓고 있는 한 자매의 편지>

수민이 아빠에게

삶이란 한 조각의 구름의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의 구름이 쓰러짐이라고 어느 선사께서는 말씀하셨더군요.

오래전부터 저는 고 파아란 하늘에 떠있는 하얀 게구름을 볼 때마다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양가 부모님들에게서 유일한 유산으로 물려받은 ‘시끄러운 가정’을 우리의 자식들만큼은 절대로 전철을 지 않도록 당신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나의 큰 사명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각자 자라온 환경과 생활방식, 취향과 이해심이 부족한 에 세 아이들에게 늘 불협화음의 모습을 보여 주었군요. 난 제나 당신 잘못만 지적하고, 시댁식구 미워하고 보고 삶의 무게에 짓눌러 싸운 다음 화해라는 방법에 있어서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에겐 나처럼 미련하고 우직한 곰탱이 마누라보다 약삭빠르고 여우 같은 마누라가 더 어울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결같은 모습만 답하게 보며 으로 나돌게 만든 나의 가 더 크므로 당신에게 미안해할 사람은 전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들어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하니 마음도 평화롭고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양이라는 선물을 감사히 받고 있으니 너무 제게 미안해하지 마세요.

었지만 당신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갈까 말까 망설임과 일 때문에 아버지학교에 참여할 수 없는 박한 상황 속에서 당신의 용기 있는 결단에 하나님의 성령과 은총이 함께 해주셨고 드디어 오늘 수료식을 맞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라는 구호 아래 당신 앞에 쳐진 새로운 세상을 보고 듣고 함께 감동하며 피곤함도 변화를 꾸는 당신에게 갈채를 보냅니다.

수민이 아빠!

당신과 함께한 22년의 결혼생활이 내게는 참으로 긴 시간이었습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저에게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매일매일 변화되어가는 당신의 진 모습을 보면서 인생의 오묘한 진리 앞에 손함을 지 않게 하시고 더불어 거운 웃음이 우리의 가정에 피어나도록 멋진 남편과 아버지가 되어주시길 희망합니다.

 
2011, 3. 27

당신의 영원한 동반자로부터

 
사회자|가슴이 찡하군요. 지난 10년 동안 아버지학교가 가정회복의 모판으로서 참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아버지학교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가, 한인교회에 부탁하고 싶은 말씀, 그리고 우리 시대 아버지들에게 못다 하신 말씀 등을 포함해서 말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가

김재길|금년 중요 사업계획 중에는 열린 아버지학교를 해야 될 시점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드니지부 협조를 받아서 교회 다니지 않는 분들한테 교회 색깔을 완전히 빼고 아버지학교를 할 예정입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열린 아버지학교가 이미 2004년부터 굉장히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직장이라든지 경찰서 국회 등 일반인들을 상대로 진행하면서 사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정에서 종교색채를 빼고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차원에서 대중에게 다가가는 겁니다. 어려운 이민가정이 참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인회의 협조를 얻어서 할 수만 있다면 한인회의 정기적인 행사로서 5월 가정의 달에 1년에 한 번 정도는 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한인회를 찾아뵙고 브리핑을 할 계획입니다.

홍기은|성기태 형제가 말씀을 드린 부분인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아버지학교는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 후원 내지는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서 그곳에서 개설하고 또 지원자를 모집해서 해왔던 실정인데 이제부터는 좀 방향을 자유롭게 해서 규모에 관계없이 어떤 교회에서든지 목회자이든 성도이든 요구와 부탁을 하면 저희들이 가서 ‘네 번의 만남’을 다 하든지 아니면 형편에 맞게 약식으로 하든지 해서 교회 실정에 맞게 하려는 계획이 있고요.

그리고 지원한 아버지들을 보니까 젊어지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보이기 때문에 우리 스태프들도 좀 더 젊은 형제들로 해서 그분들을 섬길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강사들도 젊은 목사들을 모셔서 젊은 아버지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강의를 추구해야 되지 않겠느냐 또한 영어로도 사역을 해나갈 수 있는 길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 제9기 시드니 아버지학교를 섬긴 스태프들 (2006. 4)     ©크리스찬리뷰


신성근|많은 모임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아버지학교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아버지학교 모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보면 저도 가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사고방식도 다르고 코드도 다르고 교육적인 문제 신앙적인 문제 등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은혜롭게 신앙생활하면서 사는 것은 그 안에 아버지학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아버지학교에서 받은 은혜가 너무 컸기 때문에 아버지학교를 통해서 배운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삶에 적용했더니 문제 문제들이 해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아버지학교에 등록을 하셔서 더 좋은 가정을 섬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아버지학교는 연합운동이라는 게 너무 감사하고요. 또한 아버지학교는 영성운동입니다. 그리고 아버지학교 페이스 북 같은 것 하면 최종학력이 나오잖아요. 저는 항상 얘기합니다. 최종학력을 아버지학교로 바꿔놓으라고요. 저는 바꿔놨거든요. 모두 학교 동문이 되는 거지요. 나중에 우리 아들도 아버지학교에 입학시켜 졸업하면 저하고 같은 동문이 되는 거죠. (일동 웃음)

홍기은|우리 아버지학교의 큰 영향 중의 하나가 아버지학교 섬김을 통해서 제가 교회에서 섬길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 것처럼 우리 목사님들께서 좀 알아주시고 아버지학교에 관심을 더욱 가져주시고 도와주시면 우리는 지원자들을 잘 섬겨서 그 지원자들이 소속된 교회로 돌아가서 아버지학교를 통해서 느끼고 배우고 실천했던 것들을 그 교회에서 목회자를 섬기고 또 성도들을 섬기는 귀한 일들이 각 교회에서 파급되어지는 것이 아버지학교의 기본입니다.

그런 것들을 우리의 목표로 지향할 때 목사님들께서 더욱더 격려해주시고 많이 활용해 주시고 많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김재길|아버지학교는 목회자들의 영적 지도하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우리 본부가 4-5년 동안 진기현 목사를 우리 지도목사로 수고해 주셨는데 금년부터는 주정오 목사께서 우리의 지도목사를 맡아주실 겁니다.

성기태|오늘이 있기까지 여러 환경 속에 시드니 1기 개설 장소를 허락해 주신 시드니성결교회, 작년까지 지도목사로 수고해주신 진기현 목사님, 강사로 헌신해주신 이춘복, 오성광, 김도환 목사님, 지금까지 강사로 섬겨주셨고 금년부터 지도목사를 허락해주신 주정오 목사님 그리고 호주 아버지학교 초석을 놓아주신 이영수 형제, 정원일 형제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재길|아버지학교는 하나님이 특별히 우리 남성들을 위해서 주신 큰 선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아버지학교를 섬기면서 절실히 느끼는 것은 정말 우리 남성들이 완악함 때문에 복음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학교를 통해 복음을, 구원을 받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참 깊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됨으로 해서 제가 소명감을 느끼게 되고 부족한 저희들이지만 하나님이 많이 사용하심에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아버지학교가 좋은 역할을 많이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사회자|참 아버지로 산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자리임을 깨닫게 되는군요. 힘든 자리인데 그러나 아버지로 산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임을 알았습니다.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또 사회에서 내가 남길 수 있는 영향력보다 아버지로서 남길 수 있는 영향력이 훨씬 더 강하고 오래간다는 것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프라이드를 가지고 어렵더라도 정말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긴 시간 대담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호주아버지학교를 통해 이뤄져갈 놀라운 회복과 부흥의 역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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