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목회와 선교 세미나 참석기

올인(All In)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09/10/07 [11:40]

제8회 목회와 선교 세미나 참석기

올인(All In)


▲ 컴미션이 개최한 제8회 목회와 선교 세미나 참석자들은 인생의 전부를 바쳐 선교에 올인할 것을 다짐했다.     © 크리스찬리뷰

어릴 때 동네 꼬마들이 딱지 따먹기나 구슬 치기를 하다가 서산에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늘 하는 게임이 있는데 그것은 자기가 가진 것을 다 걸고 한판 승부를 하는 것입니다. 어둠이 내리기 전에 빨리 게임을 끝내고 집으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따먹기 한 것의 결산을 가리는 것입니다. 이긴 쪽은 대박이 터지는 것이고 진쪽은 쪽박을 차는 것입니다. 이 게임의 법칙은 자기가 가진 것을 몽땅 다 내어 놓아야 합니다. 즉 All In을 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사람은 자기 인생을 올인할 곳을 찾은 사람일 것입니다.자기 인생 전부를 다 바쳐도 결코 후회하거나 뒤돌아보지 않을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은 사람은 참으로  복된 인생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 올인 할 곳을 찾지 못하고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다가 그만 인생의 황혼을 맞이해 버립니다.


선교에 인생을 올인한 사람들


저는 지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컴미션(Come Mission)에서 주관한 제8회 목회와 선교 세미나에서 자기 인생을 제대로 올인한 네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들 역시 인생의 초반전에는 자기 인생을 올인 할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며 이리저리 방황했지만 이제는 자기 인생 전부를 다 바쳐도 아깝지 않는 진정한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살아온 모습은 다 각기 너무나도 달랐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그들의 인생을 올인한 곳은 놀랍게도 똑 같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교였습니다.

그들 모두는 이 선교에 그들 인생 모두를 걸었습니다. 마태복음 24장 14절에 나와있는 '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말씀을 붙들고 오늘도 더 많은 사람을 주님께 인도하기 위하여 그들의 시간, 물질, 땀, 그리고 그들의 생명이라도 내어 놓을 각오를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냥 적당히 흉내만 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몸으로 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미국 L.A에서 이 세미나를 위해 달려온 정재현 집사(천마 U.S.A 대표)는 그가 사업하여 돈을 버는 목적이 바로 선교에 있었습니다.

한 때는 그의 사업이 너무나 힘들어서 전혀 이윤을 남기지 못했지만 그는 믿음으로 선교를 위해 하나님께 기꺼이 물질을 드렸습니다. 돈이 많이 있어도 선교를 위해 그 물질을 드리는 것이 사실 쉽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없는 가운데서라도 주님의 지상 명령인 선교를 위해 기꺼이 물질을 내어놓는 것은 그가 어디에 그 인생을 올인할 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정 집사께 많은 것으로 채워주셨고, 그의 사업은 날로날로 번창해 갔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하나님께서 그의 사업을 일으켜주시든지, 안 일으켜주시든지에 상관없이 그 정 집사는 선교에 그 인생을 올인 할 분으로 느껴졌습니다.

▲ 정재현 집사     © 크리스찬리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

한국 부평에서 월드 와이드 교회를 담임하는 박인용 목사 역시 선교에 열심이 특심한 분이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한 지 4년 밖에 안된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모든 역량을 선교에 다 퍼 붓는 그런 교회였습니다. 외국에 나가 복음을 전하기 위한 단기 선교 여행비를 마련하기 위해 막 노동을 하는 청년들, 악기 레슨을 하는 자매들…  그런 선교비가 모여서 한차례 복음을 증거하고 오면 또 어렵게 선교비를 마련하여 또 다른 곳에 가서 주의 복음을 전하고… 이런 일들이 수십 차례나 반복되는 교회를 담임하는 박 목사 역시 그의 인생을 선교에 올인한 분이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어떻게하면 자기 교회당을 더 크게 짓고 어떻게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자기 교회로 모으는데 관심이 다 가 있는 그런 시대에 이 월드 와이드 교회의 담임목사와 성도들은 말세지말을 살아가는 이 때에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확실히 붙든 교회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선교의 현장에 임하셔서 앉은뱅이를 일으키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며 귀신을 쫓아내시는 놀라운 일들을  체험케 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교가 이 시대에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임을 깨닫게 해 주셨던 것입니다.

▲ 박인용 목사     © 크리스찬리뷰

가방끈은 짧지만

이번 목회와 선교 세미나에 오신 강사들 중에 김용의 선교사가 계셨는데 참으로 여러가지로 특이하신 분이었습니다. 그가 고백한대로 중학교 중퇴가 그 분의 학력이었습니다. 자격증이라고는 1종 보통 운전 면허증이 전부라고 하셨습니다.

그의 가방끈은 참으로 짧았지만 그의 성경 말씀 끈은 참으로 길고도 길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성경을 연구하셨는지 대부분의 인용 말씀을 다 외워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분 앞에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진정한 복음이 무엇인가에 대한 김 선교사의 강의는 강의가 아닌 번뜩이는 하늘의 지혜였습니다. 신학교 강의실에서 한 번도 들어본적이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분이 말씀하시는 복음은 영적으로 죽은 생명을 금방이라도 벌떡 살리는 능력있는 복음 그 자체였습니다.

진정한 복음은 사람의 중심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수 믿은 지가 아무리 오래되고 교회에서 각종 직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정말 지독하게 변화되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을 볼 때 그것은 진정한 복음을 알지 못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과 환경의 변화만으로는 진정한 변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사람의 상황이 좀 바뀌면,그것을 변화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복음으로 인한 변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 김용의 선교사     © 크리스찬리뷰
사람은 한 순간 어떤 진심은 가질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한 면에서는 누구나 조각 진심은 가질 수가 있는데 그것은 복음의 능력으로부터 오는 진정한 변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인한 진정한 변화는 진심이 아닌 전심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김 선교사님의 강의는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 어떤 일 부분의 진심이 내가 주 안에서 변화가 된 것으로 착각한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복음으로 인한 진정한 변화는 내 중심이 완전히 바뀌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내 존재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복음으로부터 온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까지 변화라는 말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내 중심이 바뀔 때 그것이 진정한 변화라는 것을 우리 자신에게 대입해 보았을 때 우리의 변화는  진정한 변화가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김 선교사가 가르친 복음의 능력으로부터 오는 진정한 변화는 내 중심의 주인이 누구인가? 내 사랑의 대상이 누구인가? 말씀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느끼면서 살아가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만 했습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말씀으로 가르쳐도 변화되지 않는 교인들을 보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사실 힘을 잃습니다. 좀 변화되었는가 싶으면 또 본래대로 돌아오고…

이런 김 선교사의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성도들에게 가르친 그 복음과 십자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유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그 나름의 노력을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노력은 아직도 내 능력을 믿는 그런 노력이었다는 것입니다.

▲ 이재환 선교사     © 크리스찬리뷰
이제 우리는 우리의 슬픈 노력을 멈추어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날개가 다 꺾이고 우리의 다리가 다 부러진 다음에 그 때 비로소 우리를 쓰신다는 열변을 토하는 김 선교사 앞에 참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내 조그만 날개를 가지고 날아보려고, 내 연약한 다리를 가지고 걸으려고 많이도 용을 썼던 우리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능력을 믿기보다는 내 능력으로 뭔가를 이루어 보려고 버둥대던 우리였기 때문입니다.

김 선교사는 강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주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를 움직일 수 없는 믿음은 진정한 믿음이 아니다"

"나를 변화시킬 수 없는 복음은 진정한 복음이 아니다"

참으로 충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나도 움직일 수 없는 그 믿음을 내가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나를 진정으로 움직일 수 없는 그 복음을 성도들에게 전한 적이 없다고 말 못하기에…

김 선교사의 강의를 이 지면에 다 옮기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Come Mission사무실에서 강의 C.D를 구하여 함께 듣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순교자가 필요한 때

한 번도 빠짐없이 해마다 강사로 수고해 주시는 이재환 선교사는 늘 큰 그림을 그려 주시는 분입니다. 그 분의 예언자적인 능력은 분명히 하나님이 그 분에게 주시는 특별 은사임에 틀림없습니다.

올해 목회와 선교 세미나의 화두는 '교를 통한 주의 오심의 준비'습니다.

이재환 선교사는 그 주의 오심의 준비는 다름아닌  순교였습니다. 이제는 이 땅에 더 많은 순교자가 필요한 때라는 정신을 번쩍 들게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순교자의 피가 차야한다는 것입니다. Come Mission에서도 이런 순교자가 나와야 한다고 말씀하실 때 저는 거룩한 전율을 느꼈습니다.

사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수많은 순교자의 피가 강처럼 흐르고 있는데 그것이 남의 동네 이야기로 들려진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끄러움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실 모든 선교는 순교의 피를 거름을 삼아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돈 몇 푼으로 선교를 하려고 했고 몇 번의 단기 선교를 갔다온 것으로 선교 흉내를 내고 있었습니다.

▲ 열강하는 김용의 선교사     © 크리스찬리뷰
피 대신 돈으로 선교를 하려고 했으니 당연히 선교의 열매가 없었던 것입니다. 선교가 순교이고, 순교가 선교인 이 원리를 다시 한 번 더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많은 세미나들이 어떻게 하면 교회를 성장시키고, 어떻게 하면 목회 성공을 가지고 오며, 어떻게 하면 치유를 받을 수 있는가? 라는 것이 주제가 되는 적이 많은데 이번 목회와 선교 세미나는 어떻게하면 복음을 위해, 선교를 위해 죽는가를 배운 참으로 의미깊은 세미나였습니다.

혼자 듣기에 너무 미안한, 너무 아까운, 최근에 보기드문 세미나였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서산에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 그 날 게임을 끝내기 위해 올인을 합니다.이제 곧 엄마가 있는 집으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우리 모두도 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가야합니다. 우리 인생을 어디에다 올인 해야 할 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될 때입니다.

이 세미나 준비를 위해  뒤에서 말없이 수고한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분들은 기도의 무릎을 참 많이도 꿇었고, 시간과 물질과 땀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글/김성두 
시드니경향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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