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 다락방측 교회서 설교

예전교회 예배 인도하며 극찬…한기총 행사 동참 요청도

정윤석/교회와신앙 | 입력 : 2012/06/11 [08:38]
 
▲ 다락방+개혁측 예전교회에서 설교 중인 홍재철 목사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최근 다락방측의 한 핵심교회에서 설교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설교중에 이 교회를 극찬하며 한기총 행사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홍재철 목사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예전교회(장규섭 목사)에서 2012년 5월 27일 주일 오후 3시 예배를 인도했다. 예전교회는 홍 목사가 소속한 예장 합동측 등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소위 다락방측 교회다. 이 교회는 예장 개혁(조경삼 목사)측이 다락방측을 2011년 6월 21일 영입, 현재 ‘다락방+개혁’ 교단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다락방이 자신들의 이단성을 감추고 교적을 세탁하기 위해 기성교단에 편입한 것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경기도 안산의 한 목회자는 “예전교회는 경기도 안산에서 오랫동안 ‘이단’으로 분류돼 왔던 곳이다”며 “다락방측과 개혁 교단이 합해졌다고 한기총 대표회장이 이렇게 쉽게 찾아와서 예배 인도를 해도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홍 목사의 친다락방 처신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홍 목사는 작년 7월에는 다락방+개혁 교단의 통합 예배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가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스스로 ‘사려깊지 못한 처신’을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홍 목사는 2011년 7월 8일 언론사에 배포한 해명서에서 다락방+개혁 교단의 예배에 참석해 축사한 일에 대해 “오이 밭에서 신발끈을 매지 말라는 속담처럼 공인으로서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저희 합동측 교단과 한국교회에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런데 해명서를 발표한 지 1년도 채 지나기 전에 홍 목사는 이번에도 다락방측 교회에 가서 예배를 인도한 것이다.

한편 홍 목사는 2011년 12월 예장 통합측 임원회에서 이단연루자로 규정된 바 있다. 통합측 이대위는 당시 홍재철 목사에 대한 보고서에서 △그는 한기총과 평화통일 희년 대회가 공동 주최한 ‘광복 50주년 기념평화 통일 희년대회’에 이단자들을 연루시(켰다) △당시 끌어들인 이단들은 베뢰아 귀신론의 주창자 성락교회(김기동), 평강제일교회(구 대성교회, 박윤식), 만민중앙교회(이재록) 등이다고 기록했다. 또한 통합측은 “다락방+개혁측이 소위 ‘전도총회 영입감사 예배’를 드리는 자리에서 홍재철 목사가 ‘복음주의 교단인 개혁총회에 영입됐으니, 820교회 35만의 여러분은 한기총을 위해 그리고 WCC총회 반대를 위해 기도와 힘을 모아 달라’고 말하였다”며 “그는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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