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JMS에 잘 빠지는 이유

이단연구 모임 ‘아레오바고사람들’ 공개세미나

전정희/교회와신앙 | 입력 : 2012/06/18 [08:38]


   

이단연구 모임인 ‘아레오바고사람들’(대표 이영호 목사) 회원들이 6월 12일 서울 신길동 대림감리교회(임준택 목사)에서 공개 세미나를 갖고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등에 대해 토론했다. 故 원세호 목사 추모 3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JMS 설립멤버로 활동하다 1999년 탈퇴한 정이신 목사(백석대 졸업·독립교회 담임)가 강사로 나서 ‘JMS의 창조목적/타락론 비판’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 목사는 “통일교의 <원리강론>과 JMS의 주요교리(종말론, 부활론, 예정론, 창조목적/타락론 등)는 그 구성과 핵심 내용이 거의 같다”고 전제하고 “그렇다면 정통교회의 청소년·청년들이 <원리강론>은 이상한 해석이라며 잘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JMS의 교리에는 잘 속는 이유가 뭘까?”자문했다.

정 목사는 원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교리의 전달 방법이 다르다는 점이다. <원리강론>에서는 창조목적과 타락론 교리를 앞부분에 놓음으로써 처음부터 듣는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곧이어 교리적인 의구심을 들게 하는 반면, JMS에서는 ‘비유론’을 통해 성경이 비유로 해석되어야 한다는 점을 먼저 주지시킨 후 주요교리를 전개해 나간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JMS는 최근 30개론에서 20개론으로 교리가 바뀌어 비유론이라는 강의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성경을 비유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 정 목사는 이미지 문제를 꼽았다. 통일교는 처음부터 문선명 교주에 대한 얘기를 드러내 놓고 하는 반면, JMS는 교주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JMS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철저히 성적순결을 강조하면서 문화활동(RAS: Recreation, Art, Sport)을 통한 포교를 해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다는 게 정 목사의 지적이다.

이어서 정 목사는 “JMS 신도들은 정명석 교주의 법원 판결에 대해 다 조작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정통교회 목회자들이 JMS 신도와 상담을 시작할 때 교주의 성 스캔들로 접근하면 대화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신도들을 먼저 자극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그런 질문 중에는 “너희는 기독교가 아니다”, “너희는 성경하고 틀리다”라는 게 있다며, JMS 신도들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발끈하고 흥분하면서 토론에 뛰어든다고 했다.

“어느 JMS신도가 상담을 시작하자마자 ‘내가 월명동에서 10년 넘게 정명석 선생님을 봤는데 깨끗하고 성적으로 타락하지 않은 사람이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했더니 당황하면서 이번에는 ‘말씀을 받은 사람이 신이라고 했는데, 우리 선생님이 신이 아니냐?’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말씀’의 의미 즉, 로고스와 레마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정 목사는 또 “JMS교리는 20개론이다 보니 사람마다 편차가 크다”며 “JMS 신도들을 상담할 때는 각 사람이 감동받은 교리를 반드시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20개론 중 어느 항목에 특별히 은혜를 받았는지 먼저 파악한 후 그 부분에 대한 바른 성경해석을 제시하는 게 JMS 상담의 포인트”라는 조언이다.

정 목사는 또한 “지난 13년 동안 개인적 부채의식 때문에 JMS 사람들을 계속 상담해 왔으며, 그동안의 통계치로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부부 중 한명이 JMS에 빠진 경우의 95% 이상은 그 원인이 부부문제, 집안문제였다”고 했다. 그럴 경우 내담자에게 기독교, 특히 종교문제 탓하지 말고 먼저 부부문제 해결에 집중하라고 권유한다는 것이다.

   
▲ 정이신 목사

이외에도 정 목사는 이날 특별히 JMS 내의 ‘신비주의’ 행태에 대해 언급했다.

“교리상으로는 안 나와 있는데 JMS에는 ‘영 통역자’라는 여자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빙자한 일종의 무당이죠. ‘누구 누구의 계시는 성령님이 준 계시다’ 하면서 정명석 교주가 아예 ‘계시자’로 세워 놓은 여자들입니다. 지금도 금요일마다 한 번씩 교회에서 ‘계시자’를 청빙해 영 통역(심정통역)을 합니다. 영 통역을 하면 무당처럼 예수님의 영이 왔다고 하는데, 처음 보는 사람한테 ‘너 예수님을 많이 사랑하는구나’, ‘너 부모님이 어떤 분이다’ 하면서 다 맞춥니다. 그러면 신도들이 ‘우리에게 주시는 성령님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 해가면서 낭독을 하고, 서로 그걸 의논하는 모임을 하고 그럽니다.”

문제는 여기에 여자대학생들이 잘 넘어간다는 게 정 목사의 설명이다. 그는 “영 통역을 할 때 어떤 종류의 방언이 막 터지고 환상을 보는 신비경험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 청년들이 쏠리는 것”이라며 “JMS에 빠진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은 주로 교리적인 매력에, 그리고 JMS에 오래된 사람들은 이런 영적인 체험에 붙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목사는 “영 통역자의 맹점은 장기적으로 못 본다는 것”이라며 “영 통역자를 만나는 JMS 신도한테는 꼭 ‘매일 매일 가서 물어봐라’고 조언하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매일 가서 영 통역을 해달라고 하면 준비가 안됐다고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한 달에 한번 하는 것으로 미루든가 아니면, 그 내용이 반드시 틀린 것을 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정 목사는 JMS의 교리 중 타락론, 이중아담론, 루시퍼교리 등에 대해 비판했다(외고 “JMS의 창조목적/타락론 비판” 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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