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독도 전격 방문

영토수호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 준 일, 그동안 숨죽이며 활동

김명동/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2/08/27 [15:50]
인터뷰|‘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장 고동식 장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월 10일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독도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주둔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국민일보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망언이 있을 때마다 우리 국민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친다.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는 물론 일본 대사관을 항의 방문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한국정부는 독도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독도문제에 있어 일관되게 강조해온 ‘조용한 외교’라는 틀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만큼 일본의 국제 분쟁화 전략에 말려들 이유가 없다는 논리로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는 자세를 취해왔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월 10일 독도를 전격 방문하면서 “목숨을 바쳐 지켜야 할 우리 영토”라며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독도사랑 조국사랑 호주연합회장 고동식 장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함으로 “내 숨통을 트게 해 주셨다”고 토로했다.       ©크리스찬리뷰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정부수립 이후 처음이다. 당연히 일본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일 관계가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서 4년째 독도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장 고동식(60. 시드니두레교회) 장로를 지난 8월 16일 오전 11시 노스 라이드 가스펠 피아노 매장에서 만났다.

 조용한 외교’ 뒤엎었다

고동식 장로는 기자를 보자마자 ‘시드니 모닝 헤럴드’를 꺼내 보였다. 그는 “독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상황을 설명하는 기사”라며 “요즘 나에게도 인터뷰 요청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장로는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내 숨통을 트게 해주셨다”고 토로했다.

“사실 독도운동을 해오면서 조용조용히 숨죽이고 해왔어요. 그동안 정부 측에서 독도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왔거든요. 그래서 마음대로 나서서 활동을 할 수가 없었죠. 그러니 자연히 교민들의 관심이 적을 수밖에요. 이제 이 대통령께서 뻥 터트려 놨으니 조용조용히 할 수가 없겠지요. 시원합니다.”

고 장로는 독도의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비록 호주 시민권자이지만 한국인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특별히 교포 젊은이들에게 독도가 한국 땅임을 각인시키고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독도는 엄연히 한국 땅으로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건 도둑놈 심보가 아닌가.”라며 최근 잇단 독도 관련 망언에 분개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독도광고 게재 - 호주 일간지 독도광고에 日정부 항의
호주 커뮤니티 사이트인 호주나라가 8.15를 맞아 시드니모닝 헤럴드 1면 하단에 독도광고를 게재했다. 호주나라(www.hojunara.com)는 호주 교민이 이용하는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다. 광고 속 작품은 도선 김용현 선생의 작품으로 아름다운 독도와 독도를 지키는 독수리를 그려넣고 "DOKDO is a beautiful island in East Sea"라는 문구를 넣어 이목을 끌었다.  ⓒ크리스찬리뷰

- 조국사랑 독도사랑은 어떻게 설립이 됐습니까?

“4년 전 뉴 라이트 호주연합회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조국사랑 독도사랑으로 이름을 변경한 건 2년 전입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일본 중학교 교과서를 출판하기로 결정했다는 뉴스를 듣고 2세들에게 거짓된 역사를 가르치며 진실을 왜곡하는 일본 정부에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진실을 알려주는 일에 누군가 나서야 한다, 그때 포로생활 중에도 조국을 잊지 않고 기도를 하며 나라를 위해 일을 한 다니엘, 예레미야 선지자가 떠오르면서 크리스찬으로서 조국을 위하여 이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솟아났습니다. 뉴 라이트 회원들에게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설명하면서 독도사랑 운동을 하자며 동의를 구했죠. 모두들 좋다, 같이 합시다 이렇게 해서 시작이 됐습니다.”
 
SBS TV와 인터뷰하는 고동식 장로 ⓒ크리스찬리뷰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처음에는 한인회관에서 독도 항의 시위를 한 후 항의서를 만들어 시드니 주재 일본 총영사관이 있는 시드니 마틴 플레이에서 태극기와 독도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였지요. 그곳에서 항의서를 낭독한 후 일본 총영사관에 항의서를 전달했습니다.

그런 후 ‘독도와 동해 지킴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는 가수 김장훈이 미국 유력 일간지에 동해를 바로 알리는 광고를 게재했어요. 그 광고 도안을 우리가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화를 하여 허락을 받아 호주 유력 일간지 ‘디 오스트렐리안’에 전면 광고를 냈습니다. 그것이 인터넷상에 뜨게 됐죠.

그런데 광고도 중요하지만 독도에 대한 진실을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에 수소문해서 알게 된 분이 호사카 유지 교수입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세종대 교수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귀화한 분입니다. 최근에는 세종대에 독도종합연구소를 만들었고 소장으로 있습니다. 그분을 매년 초청해서 강의를 했습니다. 금년으로 4번째 호주에 오셨는데 매년 연구한 것들을 강의하는데 저 역시 이 강의를 통해서 독도에 대한 진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일본이 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을 하는지, 그러면서 독도의 진실에 대해 세계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호사카 교수 초청 독도 강연회 (2009년) ⓒ크리스찬리뷰

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 창립총회 및 호사카 교수 초청 독도 강연회 (2010년)   ⓒ크리스찬리뷰

호사카 교수 초청 독도 강연회 (2011년)   ⓒ크리스찬리뷰

호사카 교수 초청 독도 강연회 (2012년)   ⓒ크리스찬리뷰

- 역사적으로 볼 때 독도는 분명히 한국 땅인데 일본이 어떤 근거로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까?

“일본 외무성 사이트에 올려져있는 독도 팸플릿 등의 내용을 보면 1951년 8월 10일 샌프란시스코 조약 초안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초안을 작성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미국 국무성이 미국주재 한국대사관으로 ‘사실상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내용이 포함된 서한을 보냈습니다. 일본 측은 이 공식서한이야말로 일본 영토라는 증거라는 거지요.

당시 미국 국무성이 한국대사관으로 독도에 관한 문의를 했었나봐요. 그런데 당시는 6. 25전쟁 중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문의에 대한 답변이 미숙했었다는 거지요. 그러나 최근 발견된 미국 국무성 비밀자료에 의하면 이 서한은 한국정부에게만 비밀리에 송부되었고 다른 연합국가들에게는 공표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연합국간의 합의가 없었던 문서로 밝혀진 겁니다. 그러니까 ‘독도가 일본영토’라는 주장은 당시 미국만의 견해이지 연합국들의 합의를 얻어야 하는 샌프란시스코 조약의 규칙을 어긴 서한인 거지요. 그러니까 합의한 내용이 아닌 서한이 아무리 공식문서의 형식으로 한국정부로 송부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겁니다.

미국을 제외한 연합국 대표 10개 국가들은 독도를 한국 영토로 보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서한을 공표하면 다른 연합국들이 미국에게 항의할까 우려해 비밀문서로 한국에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정부는 이 서한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10개국 국어로 세계에 내보내고 있고요.”

고 장로는 “이 부분은 자칫 반미감정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민감한 사항으로 호사카 유지 교수도 말을 아낀다.”며 “앞으로 한국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공식 사이트를 통해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역사적으로도 일본이 세 번에 걸쳐서 ‘독도는 일본영토가 아니다, 조선의 부속이다’라는 공문서를 남겼습니다. 1696년, 1870년, 1877년의 세 번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독도가 일본영토라는 주장은 무너집니다. 그리고 1905년 이전의 일본의 공식지도도 독도를 일본영토에서 제외하거나 조선의 소유라고 명기까지 했습니다. 1905년 일본에 의한 독도강제편입도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이므로 국제 법으로 무효가 된다는 거죠.

  그리고 노다 총리가 ‘일본 어민들이 에도 시대 초기에 막부의 면허를 받아서 다케시마(독도)를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1625년 당시 도쿠가와 막부가 자국 어민에게 내린 면허는 ‘다케시마를 항해할 수 있는 면허’입니다. 이는 일본 측이 갖고 있는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근거입니다. 하지만 당시 일본이 다케시마라고 부른 섬은 독도가 아니라 울릉도였습니다. 도쿠가와 막부가 자국 어민에게 울릉도로 항해할 수 있는 면허를 준 배경이 있어요.

조선은 왜구에 의한 백성의 피해가 커지자 울릉도 등 접경 섬을 비우는 정책을 취했어요. 이는 영토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백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틈타 일본 어민들이 울릉도 근해로 몰려와 조업을 하게 된 겁니다. 결국 도쿠가와 막부는 1696년 다케시마(울릉도) 도해 금지령을 내리게 됩니다.

이후에도 일본 어민들의 울릉도 조업이 이어지자 이번에는 안용복이 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문서를 받아낸 일도 있습니다.

고 장로는 “2년 전부터 독도에 관해 본격적인 연구를 하기 시작했으며 도서관을 비롯해서 독도에 관한 자료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한 신념이 없으면 독도 문제를 추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독도에 대한 진실을 알아야만 이깁니다. 역사를 보면 일본인들은 당장 칼을 빼지 않고 서서히 물밑작업을 하면서 먹어 들어갑니다. 우리 한국이 전쟁 한 번 하지도 못하고 일본에 먹혀 36년간 식민지 생활을 했잖아요. 그냥 쓰윽 들어와 한국을 통치해버리는 그런 수법이 일본인들의 전략이라고요. 그러니까 바르게 알고 바르게 대처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독도 방문 후 호주에선 첫 독도 명예주민

고 장로는 지난해 2월 뉴사우스 웨일즈 국회전시장에서 ‘아름다운 한국 동해의 섬’ 사진전을 개최하고, 10월에는 독도를 방문했다.
 
지난해 10월 독도를 방문한 고동식 장로   ⓒ고동식

“독도를 방문하지도 않고 독도사랑 운동을 한다는 게 마음적으로 부담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3월 예약까지 하고 갈 준비를 했는데 기상악화로 결국 못 갔어요. 그러다가 10월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해경에서 제공한 12인승 헬기를 타고 독도에 들어갔습니다.

독도는 이제 한국의 상징적인 것이 되어버렸는데 비바람을 이기고 우뚝 서 있는 독도 땅을 밟으니 감개무량 했어요. 경비대장의 안내로 먼저 사고로 숨진 경비대원들의 위령탑에 헌화를 했습니다. 그런 후 경비대원 30여 명들과 함께 오찬을 하면서 ‘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를 간단히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고 장로는 “우리 국민들이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 활동한 기록들을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너무나 뿌듯했었다.”며 “즉석에서 미화 600달러를 성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리 알았으면 성금을 더 준비했을 텐데 아쉬웠어요.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님이 사전에 준비해온 성금을 전달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부랴부랴 지갑에 있는 돈을 챙겨 내놓았으나 미안하더라고요.

오후에는 헬기편으로 울릉도를 방문하여 독도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런 후 전국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주 2박 3일 일정으로 실시하고 있는 ‘독도아카데미’ 입교식에도 참석해 인사말과 함께 영광스럽게도 그동안 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어요.”

고 장로는 자신의 첫 독도방문과 함께 독도명예주민이 됐다. 해외 인사로는 세 번째, 호주에선 첫 번째이다.

‘520325-00001423

고 장로의 독도명예주민번호이다.
 
고 장로의 독도명예주민증  ⓒ고동식

한편, 고 장로는 독도와 울릉도를 다녀온 뒤 호사카 교수의 호주 방문 당시 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네덜란드의 고지도 2점을 국회도서관(관장 유재일)에 전달하고 감사장을 받았다. 그는 “마침 국회도서관에 이 고지도가 없다고 해서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 시드니 국제공항 입국장 부근에 설치됐던 독도광고가 사흘 만에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장로님이 사비를 들여 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일본정부의 강력한 항의가 있었습니다. ‘독도는 한국 동해의 섬(Dokdo Island of Korea East Sea) 이란 영문 문구와 함께 항공사진으로 촬영한 대형 독도 사진이 실린 가로 6x4m 크기의 광고인데요, 애초 6주간 방영하기로 계약을 했는데 광고회사 측에서 연락이 왔어요. 일본 총영사관에서 광고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대요. 그런 요청을 하려면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라고 한 뒤 연락을 기다리고 있던 중 갑자기 광고가 중단됐다는 연락을 받게 된 거죠. 시드니 국제공항이 호주인들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드나드는 곳이라 이곳에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광고를 하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1만 2천 호주달러를 들여 한 겁니다.”

시드니 국제공항 입국장의 대형 광고 모니터에서 지난 5월 21일(월) 아침부터 시작된 ‘독도’ 영상광고가 주시드니 일본 총영사관의 항의로 이틀 하고 반나절 만인 23일(수) 오후 내려졌다. ⓒ고동식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일

고 장로는 피아노 유통기업인 ‘가스펠 피아노’의 CEO이다. 젊은 시절 고 장로는 해외 사업에 대한 비전을 키웠다. 1978년 군 제대 후 바레인에 건설근로자로 파견됐다. 계약이 끝나자 현지 회사로 옮겨 계속 일했다. 모태신앙인 고 장로는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웠다. 바레인에서는 한인교회를, 5년여 전에는 시드니에 두레교회를 설립하는데 기여했다. 94년부터는 한국의 농어촌교회 목사 부부 10쌍을 호주로 초청, 위로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상공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독도 전경   ⓒ강민석

-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시지요.

“교육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겁니다. 호사카 교수는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하는 자료를 발굴하고, 이를 학회와 강연회 들을 통해 꾸준하게 발표하고 있는데 수년간 그 분을 초청해서 시드니 캔버라 브리스베인 등에서 강연을 해왔습니다.

참으로 귀한 분인데 앞으로도 계속하려고 하는데 특히 1.5세 2세들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들을 위해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고 장로는 타스마니아 강연에 대해 “얼마 전 타스마니아의 한인 유학생들로부터 ‘독도 영유권’ 문제로 일본 유학생들과 논쟁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하는 여러 자료들을 보내주었다”며 “이를 계기로 지난 7월에는 호사카 교수가 직접 타스마니아를 방문하여 독도 강연을 했다”고 설명했다.

“힘든 부분이 재정인데 교회들이 많이 협조를 해주세요. 인원도 동원해 주고 장소도 빌려주시고요. 이번에 순복음교회 청년 3백여 명에게 강의를 했고 브리스베인에서도 150여 명이 모였어요. 1.5세 2세들이 독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깨우쳐야지 기성세대가 없어지면 누가 교육하겠습니까.”

한편, 가수 김장훈과 함께 ‘독도 홍보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서희 씨를 오는 10월 열리는 한국의 날 행사에 초청, 사회와 함께 독도 노래를 부르도록 할 계획이다.

고 장로는 “행사 다음 날, 한인회관에서 독도 음악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내년에는 독도 레이스대회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를 구축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홍보와 함께 호주연합회의 활동에 대해서도 꾸준하게 알려 나갈 계획이다.

시드니에서 펼친 독도 레이서 (2010년)  ⓒ크리스찬리뷰

“교민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민생활이 힘들지만 그래도 내 나라 내 조국이 아닙니까.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여해 주시면 우리가 힘을 얻습니다.”

숱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고 장로는 “신앙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고백한다. 힘든 시절에도 더 어려운 이웃과 나눔의 삶을 살았던 그는 북한과 중국의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공급하는 한 종교단체의 선교 사업을 후원하는 일도 계속하고 있다.

“물론 힘들 때도 있죠. 그러면 이런 것 좀 그만두고 편안히 쉬면서 사업이나 잘 꾸려 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원해도 그렇게 안돼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이거든요.”

고 장로는 기자를 떠나보내며 뼈있는 한 마디를 보탰다.

“독도에 갔을 때 매우 아름답고 신비한 섬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독도가 어느덧 내 삶의 일부가 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하늘은 푸르고도 맑았고.〠

‘독도는 우리땅' 세리모니로 동메달을 박탈당할 수도 있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박종우 선수. IOC는 동메달 수여 여부는  조사 후에 결정하겠다고 통보했다. ⓒ국민일보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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