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형 목사 '관련' 단체, 실체 추적
한국에만 12곳 이상, 이사진 및 주소지 중복 등기…장 목사, 1992년 설립 '아시아학술재단' 대표
 
전현진/미주뉴스앤조이
최근 주요 교단에서 '재림주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장재형 목사(예장합동복음) 측 인사들이 장 목사 관련 단체의 이사를 중복해서 맡고 있으며, 관련 단체 상당수가 같은 주소지를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 목사 관련 단체 이사진을 맡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20~30대부터 대표 및 이사로 등기된 것도 드러났다.

<미주뉴스앤조이>가 장 목사와 관련된 곳으로 알려진 단체의 등기부 등본과 한기총 교세 현황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아시아학술재단·글로발리스트·베레컴(베레컴 코리아)·씨미디어·<크리스천투데이>(LA 한인 언론 <크리스찬 투데이> 아님)·<기독일보>·제이케이앤·바인인터내셔날(2010년 해산)·르버니스·메디네트웍스·한국복음주의대학생연합회·성누가회 등 12 곳 이상이 장 목사 측 인사들이 이사진으로 등기되어 있고, 같은 주소지가 서로 중복되어 등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올리벳대학(Olivet University)·세계 각 지역 <기독일보>와 <크리스천투데이>·<인터네셔날비즈니스타임즈>(International Business times)·<크리스천 포스트>(Christian Post) 및 등 해외에서 활동 중인 곳과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장 목사 관련 단체까지 합하면 정확한 파악이 힘든 규모여서, "통일교식 사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장 목사 대표로 있는 '아시아학술재단'…재단 이사 대부분 '초창기 멤버'

장 목사 관련 단체로 알려진 곳 중 장 목사의 이름이 등기부 등본에 등장하는 단체는 아시아학술재단이 유일하다. 2011년 9월 등기한 아시아학술재단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이 재단 이사는 현재 장 목사 포함 6명이다. 1994년 해임 및 퇴임한 재단 이사 5 명 등을 포함하면 총 12명이 재단 이사로 등기된 바 있다. 장 목사 측 단체 탈퇴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이들은 장 목사가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1992년에 이미 함께한 초창기 멤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와 관련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장 목사가 선문대학교 교수 재직한 것으로 알려진 1992년 8월 설립된 아시아학술재단은 3억 6백여만 원이 자산 총액으로 등록돼 있고, 이 중 상당액은 장 목사 주소지로 사용된 바 있는 천안시 원성동 땅과 건물을 1993년 재단 명의로 증여하면서 발생한 자산이다. 재단 등기부 등본에는 장 목사가 1996년까지 재단 이사를 맡아 오다 1999년 대표권을 갖게 된 것으로 나와 있으며, 1994년 이전 기록은 말소돼 있다.

한기총 교세 현황 및 등기부 등본 등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재단 이사 안재진 씨(42)는 1995년 이사로 취임했고, 예장합동복음 행당교회 사역자를 지냈으며, 주식회사 베레컴 대표이사, <기독일보> 사외이사로 등기돼 있다. 아시아 지역 예수청년단과 장 목사의 재림주 의혹을 조사한 홍콩조사위원회 측은 안 씨가 '안드레'라는 이름을 사용해왔고, 당시 장 목사 측 단체의 재정을 담당하는 등 장 목사가 가장 신뢰하는 측근 중 하나고 밝힌 바 있다.

홍콩조사위원회 자료와 탈퇴자 증언 등에 따르면, 1995년 재단 이사로 취임한 조진희(43) 씨는 '조보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토니 린(Tony Lin)이라는 미국계 화교와 성혼식을 올렸다. <크리스채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가 장 목사에 대한 재림주 교리를 전한 핵심 설교자가 '린보라'(Borah Lin)라고 탈퇴자 증언 인용해 전한 바 있어, 장 목사와 중국 등 지역에 예수청년단 설립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조 이사가 결혼 후 성이 '린'으로 바뀐 설교자 '린보라'인 것으로 풀이된다.

1995년 취임한 재단 이사 박경주(41) 씨는 바인인터내셔날 감사를 맡았고 예장합동복음 제자교회 사역자로 있었다. 이사 김상영(41) 씨는 1999년 취임한 뒤 베레컴과 바인인터내셔날 이사를 맡았고 예장합동복음 총회장과 대흥교회 사역자를 지냈다. 1999년 취임한 김은미(43) 이사는 베레컴 코리아의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다.

<미주뉴스앤조이>는 2011년 교과부 자료에 나온 아시아학술재단 연락처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글로발리스트로 연결이 됐으며, 글로발리스트 김광현 대표이사는 "아시아학술재단 연락처가 왜 이곳으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며 "(장 목사는) 우리 고객이고, 예장합동복음 안디옥교회에 출석하는 것은 맞지만, 회사 운영은 (장 목사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미주뉴스앤조이>는 아시아학술재단에 대한 다른 정보를 찾아봤지만, 교과부 공익법인 목록과 등기부 등본 이외에는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없어, 꾸준히 등기가 갱신되는 것(2011년 9월 마지막 등기)을 제외하고 실제 활동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 장 목사 관련 단체 중 장 목사의 이름이 등기된 곳은 아시아학술재단이 유일하다. 재단 이사 대부분은 초창기 멤버로 알려졌으며, 관련 단체 이사진 등에 포진해 있다. (교과부 자료 갈무리)

 
 
<기독일보>·<크리스천투데이> 등 관련 단체 이사 대부분 장 목사 측 인사


<기독일보>와 <크리스천투데이> 등 역시 장 목사 측 인사들이 이사·기자 등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일보>의 경우 장 목사와 관련이 없는 교계 신문으로 출발했다는 것이 초대 발행인의 설명이다. 초대 발행인 채규주 장로(총회신학연구원 대표)는 <미주뉴스앤조이>와 한 통화에서 "수년 전 고향 후배라며 임성수(<크리스천투데이> 대표이사)라는 친구가 찾아와 <기독일보>를 맡아서 해보겠다고 해서 넘겨줬고, 그 이후 <기독일보>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장 목사는 만나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채 장로는 "당시 <사회교육신문>과 <기독일보>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독일보>를 임 사장에게 넘기면서 기독교 정신으로 바른 언론을 세워 달라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 사장이 직원이 있다고 하여 당시 <기독일보> 직원은 그만두게 했다"며 "이후 <기독일보>가 상표권 등 문제로 미국에서 인터넷 신문으로 발행을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채 장로가 언급한 '임 사장' 임성수(35) 대표이사는 2005년부터 <크리스천투데이> 대표이사를 맡아 왔으며,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기독일보> 대표이사를 지냈고, 예장합동복음 광주시 서광교회 사역자를 지냈다.

<크리스천투데이> 사외이사 조태영(41) 씨는 2002년부터 1년 동안 글로발리스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글로발리스트 김광현 대표이사는 조 이사를 "조 목사님"이라고 불렀으며, 안디옥교회에 함께 출석했고, 자신이 조 이사로부터 회사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크리스천투데이>와 <기독일보>는 기사를 통해 장 목사를 '설립자'라고 부르거나, 장 목사 이단 의혹에 대해 변론해왔다. 이사진과 소속 기자 다수가 예장합동복음 사역자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등기부 등본에는 장 목사 이름이 나와 있지 않아, '무엇을 근거로 설립자라 부르며, 왜 변호하는 것이냐'는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기독일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장세규(34) 대표는 한국인터넷기자협회(김철관 회장)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기독일보> 관계자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기독일보>와 같은 주소지로 등록돼 있다.

자사 홈페이지 링크 등을 통해 한국 <기독일보>와 기사를 공유하고 있는 미주 <기독일보>의 경우, 발행인 이인규(36) 씨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베레컴 이사,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기독일보> 감사로 등기돼 있었으며 예장합동복음 전주시 아가페교회 사역자를 지냈다. 뉴욕 <기독일보> 김대원(31) 기자는 2011년부터 <기독일보>와 <크리스천투데이> 사내이사로 등기되어 있다. 미주 <재경일보> 소일권(33) CEO는 2004년 호주 <크리스천 투데이> 기자, <한국재경신문>(현 <재경일보>)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서울·광주 지역 백화점 등에 5개 지점을 보유한 패션 업체 르버니스 사내이사 김창섭(37) 씨는 바인인터내셔날과 베레컴코리아 이사를 지냈고, <크리스천투데이>·<기독일보>의 사외이사로 등기된 바 있다.

문재인 대선후보캠프의 윤여준 국민통합위원장이 회장을 지낸 <재경일보> 역시 예장합동복음 사역자 출신 대표이사로 있고, <기독일보> 장세규 대표이사가 편집장을 맡는 등 관련 언론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기사 : 윤여준 위원장, '재림주 논란' 장재형 목사 관련 <재경일보> 회장 역임)

관련 단체끼리 주소지 중복…관련 단체, 장 목사 관련성 '부인'

등기부 등본 등 자료에 따르면, 이사직 중복과 더불어 모든 관련 단체의 역대 주소지가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서로 중복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기총 예장합동복음 교세 현황에 등록된 교회 주소지와 중복되는 적이 있는 사업체도 발견됐다.

대표적으로 서초동 한 빌딩은 2003년 아시아학술재단과 2001년 글로발리스트·베레컴·바인인터내셔날이 주소지로 사용했던 곳이다. 특히 장 목사가 당회장을 지냈다고 알려진 서초제일교회도 이 빌딩을 주소지로 사용했다. 5곳 이상 단체가 한 빌딩을 주소지로 사용한 셈이다. 서대문구 한 빌딩 사무실은 아시아학술재단과 WEA 동아시아 사무실, 한국복음주의대학생연합회·성누가회의 주소지로 단체 사이트와 교육부 자료(아시아학술재단) 등에 사용됐다.

관련 단체들은 장 목사 관련성을 부인했다. 글로발리스트 김광현 대표는 "이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분들이 예전에 (장 목사와)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분들은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법규가 바뀌어 이사 명단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글로발리스트 이사로 등기된 이원경 이사와 박경수 이사는 각각 바인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예장합동복음 기드온교회 사역자를 지낸 바 있어 장 목사와 관련이 있다고 충분히 볼 수 있지 않냐"는 <미주뉴스앤조이> 질문에 김 대표는 "장 목사나 예장합동복음 관계자들이 오랜 손님이고 일부는 대표와 이사를 맡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글로발리스트를 2003년 인수하고 고신 교단 관계자도 손님으로 온 적이 있는데, 그럼 (글로발리스트가) 고신 관련 단체가 되느냐"며 호소했다.

탈퇴자 증언이 나오기도 했던 베레컴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베레컴코리아는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사내이사 김은미 씨가 아시아학술재단 이사이고 같은 재단 이사 안재진 씨는 베레컴 대표이사로 등기되어 있는데, 베레컴과 베레컴코리아는 다른 회사인가"라는 <미주뉴스앤조이> 질문에 베레컴코리아 허춘(27) 대표이사는 "(베레컴코리아는) 베레컴과 다른 회사다"며 "대표를 맡은지 오래되지 않았고, 이사 개인 활동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베레컴과 베레컴코리아는 별도로 등기되어 있고, 이사진이 서로 다르지만, 그동안 알려진 회사 로고가 같고, 주식회사 베레컴 홈페이지에 안내된 전화번호로 통화를 한 결과 베레컴코리아로 연결됐다.

2011년 회사를 직접 인수했다는 허 대표이사는 베레컴코리아 주소지가 제이케이앤·메디네트웍스 등과 같은 역삼동 한 빌딩으로 등기된 것에 대해 "우리 회사는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갑작스런 통화가 당황스럽고 좋은 내용의 기사도 아닐 것 같은데, 통화 말고 이메일로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통일교식 사업 아니냐?"

 
 


 

 

▲ 장 목사 측 인사들이 이사 등 관계자로 활동하고, 주소지 서로 중복 등기된 곳은 한국만 12곳이 훨씬 넘는다. 이같은 장 목사 관련 단체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곳과 해외까지 합하면 정확한 파악이 힘든 규모다. 사진은 과거 국내·외 장 목사 관련 단체로 알려진 단체 일부. (인터넷 블로그 갈무리)

 
 
장 목사와 관련됐다고 알려진 단체들이 대부분 등기부 등본 주소지 한 차례 이상 중복됐고, 장 목사 측 인사들이 이사진으로 등기된 것이 확인돼, '대표를 맡고 있는 인사가 실제 단체의 대표 혹은 이사인지', '누가 이사를 맡던지 실제 경영 주체는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 등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표이사가 변경돼는 경우에도 다른 이사진은 바뀌지 않는 등 다른 사람이 회사를 인수했다고 보기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는 해석도 나왔다.

언론·의료·패션·IT·여행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 목사 관련 단체를 두고 한 언론 관계자는 "통일교식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장 목사 관련 단체가 어떤 자금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는지, 관련 인사들이 20~30대부터 법인 대표를 맡는 등 관련 단체에 포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해외까지 영향력을 확대한 동력은 무엇인지 등 광범위한 사업 확장에 대해 베일에 싸인 부분 여전히 많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출처ㅣ전현진/미주뉴스앤조이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2991 
 
-관련 기사-
http://www.cgn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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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0/22 [08:09]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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