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단 세습방지법 생길 때까지 반대운동”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출범 기자회견 갖고 계획 발표

양봉식/교회와신앙 | 입력 : 2012/11/03 [06:59]
 

최근 왕성교회 등 여러 교회에서 목회세습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공동대표 김동호 목사, 백종국 교수, 오세택 목사)가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세습반대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1월 2일 오후 2시 남산동 청어람 소강당에서 조제호 사무처장(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사회로 진행된 출범식 및 기자회견에서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최근 들어 교회 세습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사회적인 관심이 증대되면서 교회 신뢰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교회세습방지는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운동이다”며 “교단마다 세습금지를 위한 입법운동을 목표로 세습인식여론조사, 세습단행본 중간, 정기포럼, 세습반대서명 등 각종 사업과 함께 장기적으로 세습의 근본원인인 교회리더십 교체의 바람직한 방향제시와 건강한 청빙문화 확산에 기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경과보고 및 사업계획을 발표한 김애희 사무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은 “연구조사운동으로 세습인식 여론조사와 세습단행본 출간과 함께 교육홍보 운동으로 세습반대운동 팸플릿 제작, 교회세습반대 월례/지역, 교단포럼 등 광역단위로 진행할 것이다”며 “세습이 중대형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지만 실태조사가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실태조사 및 세습유형에 대한 실증적 조사를 위한 실태조사와 함께 교회정관 개정운동과 개교회 세습대응을 위한 상담 및 대응운동, 주요교단들에게 세습방지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입법운동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참여발언에서 감리교단의 세습방지법을 주도한 황광민 목사(석교감리교회)는 “이전에는 담임 목사의 세습을 보면서 얼마나 잘했으면 아들이 목회를 이어받을까 하는 생각에 존경스러운 면도 있어 미덕으로 생각한 적이 잇지만 지금은 세습 못하는 목사는 무력한 목사로 평가되는 시점까지 왔다”며 “감리교에서 10여전 전에 세습법이 상정되었지만 반대가 많아 부결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세습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되어 통과된 것이 다행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세습방지법이 생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으며 다른 교파보다 더 많이 세습한 것 같다. 문제가 많아서 해결도 빨리 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감리교단의 세습방지법이 전례가 되어 다른 교파가 열매를 맺는다면 좋은 결과가 낳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형기 교수(장신대 명예교수)도 참여 발언에서 “복음의 공공성, 교회의 공공성에 비추어서 교회 세습은 복음의 공공성에 위배되는 것이다”며 “목사의 청빙과 관련에서 새로운 장로교 헌법에 ‘그 어떤 목사도 그 혹은 그 자녀나 친인척에게 목사직을 결코 세습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여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 세습반대운동과 관련해서 기자회견 관계자들이 피켓퍼포먼스를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편 이날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교회의 주인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며 절대로 특정 목회자 또는 그 가문이 사유할 수 없다. 한 교회의 흥망성쇠는 목사 개인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초월적 경륜에 달려있다”며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의 민주적 참여를 배제한 채 일부 특권층이 독단적으로 교묘하게 진행하는 교회 세습은 성령의 역사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교회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모범을 따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마땅히 누릴 기득권조차도 스스로 포기하는 초월적 도덕성을 드러내야 한다. 하물며 세속에서도 납득하지 못하는 세습을 탐하는 것은 복음의 증인의 자세가 아니다”며 “우리의 노력을 통해 한국교회가 올바로 개혁되어 소금과 빛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는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출처ㅣ양봉식/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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