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와 선교협약 체결

“한기총은 지금 다른 점들이 나타나고 있어”

전정희/교회와신앙 | 입력 : 2012/11/13 [08:43]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이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의춘 목사)와 선교협약을 체결하고 교회 일치와 연합,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교회연합과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11월 6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의 금강산식당에서 양 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선교협약을 체결하고 △교회일치와 연합을 위해 상호 협력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함께 최선의 노력 △전세계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를 위한 선교적 과제에 공동으로 협력 △교회를 허무는 이단사이비세력에 공동 대처 △복음의 확장과 건전한 교회들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사역과 활동을 상호 적극 후원하고 협력키로 한다는 등 5개항에 합의했다.

한교연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와 미기총 대표회장 황의춘 목사가 서명한 양 기관의 선교협약서는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사에 유례없는 부흥 성장을 이루어왔다”고 전제하고 “이 같은 한국교회의 성장은 교회연합과 일치의 정신에 입각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소명의식이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한국교회연합(CCIK)와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KCCA)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교회일치와 연합을 위한 선교적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주님이 우리교회들에 주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로 다짐한다”고 선언했다.

김요셉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교연과 미기총이 서로 마음을 합해 손을 잡고 나갈 때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해 세계 선교의 역사가 이뤄질 것을 확신하다”면서 “오늘의 선교협약이 교회일치와 연합을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결과로 열매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의춘 목사는 답사에서 “많은 교회기관들이 있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곳들이 많고 성도의 유익이 되지 못하는 곳들이 있다”면서 “미기총과 한교연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양국교회에 유익을 주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예장 통합 손달익 총회장은 “선교협약 체결에 대해 한교연 회원 중 한 사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양 기관이 미주지역 한인교회들과 750만 디아스포라, 더 나아가서 세계선교에도 희망을 주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게 될 줄 기대하며, 기도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배석한 미국교회협 회장 감종훈 목사도 환영사에서 “지구가 한 가족이 되는 시대에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를 뿌리로 전세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들을 하나로 연합해 세계 선교의 복음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두 기관이 협력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교협약식에는 한교연을 대표해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와 예장 통합 총회장 손달익 목사, 기획홍보실장 김 훈 장로, 사회문화국장 신광수 목사가 참석했으며, 미기총측에서는 대표회장 황의춘 목사와 상임회장 전영현 목사, 미기총 초대회장 박희소 목사, 뉴욕교회협 회장 김종훈 목사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협약식에 이어 뉴욕주재 언론들과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 미기총은 그동안 한기총과 협력해 왔는데 한교연과의 새로운 선교협약의 의미는?
“이번 한교연과 선교협약을 맺음을 기점으로 앞으로는 한교연을 중심으로 힘을 합해 더 적극적으로 선교사업과 연합사업을 펼쳐 나가려고 한다”(황의춘 목사)

△ 선교협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 구상이 마련돼 있는가?
“오늘 협약서 사인을 계기로 큰 틀에서 서로 협력해 나가고 구체적인 실천과제들은 앞으로 더 깊은 논의를 거쳐 진행하게 될 것이다”(김요셉 목사).

△ 선교협약서에 이단사이비 대책 부분이 있는데 앞으로 한교연을 중심으로 공동대처해 나간다는 의미인가?
“우리는 한기총이 지금같은 문제가 되기 전에 한기총과 MOU를 맺었다. 그런데 뒤에 모든 교회들이 인식하기에 합당치 않은 부분들이 나타났다. 한기총 홍재철 목사가 뉴욕에 왔을 때 이 문제에 대해 사적으로 대화를 나눈 바가 있다. MOU를 폐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황의춘 목사).

△ 뉴욕교협이나 단체들은 한기총의 지침을 참고해 왔는데, 앞으로 한기총과 한교연의 지침이 다를 때 어떻게 참고해야 하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단에 대한 지침이 다를 때는 개인적으로 개교회적인 판단에 달려 있다. 한기총이 우리와 MOU를 맺을 때는 입장이 거의 비슷했는데, 지금은 다른 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다른 것이 나올 경우 받아들이는 분들이 취사선택을 할 수 있다고 본다(황의춘 목사).

△ 한교연에 대한 통합측의 입장은 무엇인가?
“한국교회연합은 한국교계가 어려운 가운데에서 한국교회의 갱신을 바라는 국민적인 여망을 받아들여서 만들어진 기관이다. 단순히 교권차원에서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 자리를 탐내는 소아적인 차원에서 만든 기구가 아니다. 시대의 변화 속에 한국교회가 선도적으로 적응해 가고 교회연합기관의 투명성과 건강성을 요구하는 국민적인 요구를 받아들인 지도자들의 결단으로 이루어졌다. 미기총 대표회장 등 여러 관계자들이 한교연과 선교협약을 체결해 준 것에 대해 회원교단의 한사람으로 감사하고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저희는 조국에서 한국교회 갱신과 일치를 위한 노력을 끓임없이 기도하면서 진행해 나가겠다. 미기총을 중심으로 해서 미주지역의 여러 한인교회들 세계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하나가 되어서 함께 조국의 교회들과 750만 한인 다이스포라가 세계선교를 위해 협력하는 좋은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하나님께 영광스럽고 한국교회에 희망을 주는 그런 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 한교연 회원교단의 한사람으로 이 일이 성숙하게 진행되어 나가도록 기도하며 협력하겠다”(손달익 목사).

△ WCC에 대한 한교연의 입장은 무엇인가?
“한교연 회원교단 중 WCC에 가입된 교단은 예장 통합과 기하성 등 두 군데가 있으며 가입하지 않은 교단이 훨씬 더 많다. 나는 한교연 대표회장으로서 한국에서 그렇게 큰 WCC 총회가 열리게 된 것은 감사하고 축하한다. 그러나 한교연은 회원교단들의 교리와 신학적 입장을 존중한다. 한국에서 국제대회가 열리게 된 것에 대해서는 축하하고 잘되기를 바라지만, 한교연이 나서서 무엇을 하는 것은 없다. 내가 이해하기에는 WCC 자체가 우상을 섬기거나 부정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WCC에 소속된 일부 교단의 신학자들 중에 특출나게 이상한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본다. WCC라고 하면 갖게 되는 진보적인 사상과 이단적인 요소나 잘못된 것이 있다면 이번 한국 총회를 계기로 일소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김요셉 목사).

 
출처ㅣ전정희/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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