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형 목사의 정통성: 전 내부자의 시각
David Jang's Orthodoxy: An Ex-Insider's View
 
교회와신앙

'재림주' 주장 의혹이 떠나지 않는 장재형 목사(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에 관한 비판이 근래 국제적으로 불붙어왔다. 미국의 기독교 매거진 <크리스채니티 투데이>(CT)가 올해 8월과 9월 2회에 걸쳐 장 목사에 관한 국제적 의혹을 다룬 데다(9월엔 장 목사 수하 언론인 크리스천포스트 싱가포르 판의 에드먼드 추아(Edmond Chua) 전 편집인과 그 아내 수잔 추아와의 대담을 실었다) 장 목사가 설립한 올리벳대학교가 남침례교의 글로리에타 컨퍼런스센터를 매입하려다 실패한 사건이 맞물리면서 전후 다양한 미국 언론들과 수많은 개인 블로거들이 앞 다투어 보도/비평해왔다. 12월 들어 국내의 <뉴스앤조이>가 추가로 에드먼드 추아씨의 관련 견해를 발굴하여 다루었다. 추아 씨는 CT 기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8월 23일 CP싱가포르판에 실었다가 장목사 측의 반박과 해명 요구에 응하여 또 다른 글을 썼으나 게재되지 않았다. 이 두 기사 중 우선 첫 번째 것(http://sg.christianpost.com/dbase.php?cat=ministries&id=1610)을 옮긴다. <편집자주>


에드먼드 추아(Edmond Chua)

한국인 신학자 데이비드 장(장재형) 목사가 과연 자신이 재림 예수라고 믿고 가르치는지 여부는 가장 최근 복음주의 세계의 논란거리다. 관심 있는 신자라면 충분히 충격 받을만한 개념이다. 여태 자칭 메시아가 없어서가 아니라 장 씨가 최대 복음주의 교회협의체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개신교 교단으로서는 최대급인 미국 남침례회(SBC) 같은 유력한 기독교 단체의 현·전 지도자들의 지원 입김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재림 그리스도 논란'은 장목사와 그의 조직체에 영향을 주며, 더 나아가 명망 있는 기독교 단체들과 교단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본 이슈의 투명성은 중차대한 문제이다. 어떤 논란도 감정이 이성보다 앞서기 마련이니만큼 찬반 양쪽이 이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마땅하다.

필자(추아)는 본지의 발행인/CEO이자 장 목사 교단의 전 구성원/자원봉사자로서 이 글을 쓴다. 지난 2005~2011년에 장 목사 교단에 소속해있던 나는 장 씨의 직/간접적인 가르침에 정통하다. 2005년 하반기와 2008년 중간 사이에 나는 장 목사와 그의 주 보조교사인 보라 린(인보라) 씨의 수많은 설교와 교육내용을 듣고 읽었다. 또한 장 목사가 전에 챈슬러(총장)로 있던 (당시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올리벳대학교에서 2007년 중반부터 2008년 중간까지 1년간을 지냈는데, 그가 정기적으로 설교를 하곤 했다.

적어도 내가 장 목사의 교단에서 적극적이었을 동안에 장 목사와 린의 설교를 필기한 일부 내용에 관한 한, 장 목사의 설교와 가르침의 정통성 여부에 대해 논급할 수 있는 입장이다.

내가 접한 장 목사의 설교와 가르침에서는 그가 직접 그리스도나 메시아로 자처하거나 또는 자신이 누구라고 믿는다는 암시를 준 적이 없었다. 그는 기도할 때도 삼위 하나님께 고루 영광을 돌렸고 모든 기도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올렸다. 만약 그가 정말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믿으면서도 예수 이름으로 기도한다면 불합리할 것이다.

내가 2006년 하반기 당시 약 40명과 함께 구원론 기초를 가르치는 도우미로서 일할 동안, 그를 그리스도로 믿게끔 오도하는 사람들을 장목사가 공개적으로 꾸짖는 소리를 들었다. 생각컨대 그 일이 일어난 까닭은 아마도 장 목사가 전에 지지한 바 있는 (필자 보기에) “비실재 후천년설”(Non-Parousia Postmillennialism/NPP) 또는 극단적 유형의 후천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종말론에 대한 오해 탓이었던 것 같다.

장재형의 이전 종말관 비평
후천년설은 계시록에 나온 그리스도의 천년통치를 (천년 이후의) 상징적인 것으로 보는 종말사관이다. 이 견해는 (지상낙원이 이뤄지는 황금시대인) 천년기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뤄지지 않고 하나님이 십자가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것을 바탕으로 하여, 성령의 권능을 받은 교회와 신자들이 이루는 것이라는 학설이다.

장목사의 이전 가르침에는, 그리스도 자신이 실제로 천년 후에 돌아오심을 별도의 사건으로 보기보다, 천년기와 재림을 한데 뭉뚱그리고 후자를 상징적으로 해석하여, 천년기 내에 교회와 신자들에 의하여 성취된다고 보는 성향이 있었다. 앞서 비친 대로 이것은 내가 아는 한 그런 가르침의 소스가 2006년 중반 이전으로 소급된다는 점에서 장목사의 초기 단계를 대표한 신학성향으로 보이는데, 그의 설교 속에서는 들은 적이 없다. 그렇더라도 그런 가르침은 제대로 이해시키고 다루지 않는다면, 특히 기독교계 컬트가 번창하고 지도자들이 자칫 우상화되기 쉬운 동아시아 문화권 출신의 젊은 추종자들이 오인하기 십상이다.

나는 NPP의 성경적/신학적 뒷받침이 결여됐다고 본다. 예수님 승천 당시 천사들은 그분이 구름 속에 오르시는 모습을 제자들이 본 그대로 다시 오신다고 말했다. 승천까지도 상징적으로 해석하지 않는 이상, 재림을 실제적/신체적/물리적 사건이 아닌 비유적으로 보는 견해를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혹여 그렇다면, 예수님 생애의 사건들을 도대체 어디까지 실제 아닌 은유로 봐야 할 것인가?

내가 보기에 그런 해석들은 주로, 초월적/초자연적 실재를 인정하지 않고 성경의 그런 사건들을 단지 비유적인 것으로 배제하기 쉬운 후기계몽주의적 세계관에서 온 것 같다. 나는 크리스천들이 단지 현세에 초자연적 사건들이 드물다는 이유로 물질주의와 이성주의를 선호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미상불, 하나님은 세상과 우주를 구태여 초자연적 간섭 없이도 그냥 잘 아가는 것으로 보이게끔 설계하셨다. 그렇다고 딱히 그것들이 굳이 현 상태대로 존재하거나 지탱해야 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우리 주변의 만물은 하나님의 신비한 설계력, 창조력, 지탱력의 결과이다. 믿음의 눈으로 볼 때, 이 물질계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권능의 위대한 표출이며, 우리 삶의 일상적 현실도 실은 퍽 비범한 것이다.

만물을 창조/지탱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 그분의 신성을 고스란히 간직하신 채 완벽한 인간으로 오셔서 수난/부활하신 뒤 물리적/신체적/실제적으로 승천하실 수 있음을 받아들이지 못할 까닭이 뭐겠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재림을 긴박한 실제 사건이 아닌 다른 무엇을 가리킨다고 구태여 생각해야 하는가?

장씨의 이전 견해의 심각한 실제 의미
NPP는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재림은 제쳐두고, 대속받은 신자의 기독교적, 인간적인 본성과 하나님의 왕국을 완성할 신자들의 능력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에서 비롯했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몸소 오셔서 하실 일들은 초림으로 이미 다 성취되어 신체적 재림은 필요없다는 식의 주장으로, 십자가의 승리와 효력에 대한 극단주의적 입장이다.

NPP에서는 하나님이 전 인류사의 주관자로서, 21세기에 우주 구속사의 새 장을 여시고 과거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이 성령으로 가능했던 것처럼 교회 안에서 인간 지도자들을 일궈내셔서 하나님의 왕국을 완성하게 된다고 한다.

NPP에 따르면, 성경에 있는 그리스도의 재림 사건은 문자적 아닌 상징적으로 해석되어야 하며, 신적 선임을 받은 지도자들이 하나님께 강력하게 사용받으면서, 그들의 집합적 사역을 하나의 '파루시아(도래)'같은 것으로 봐도 부적절하지 않다. 그래서 전술한 '비실재적(non-Parousia)'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이다.

나는, 장씨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하지 않았고 공개적으로 그런 견해를 부정해 왔지만, 그의 옛 신학적 입장으로 보이는 견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지상에 이루려고 세우신 지도자의 한 명이길 바라고 있지 않을까 의혹시한다.

NPP 신학은 교회지도자들에 의하여 남용될 수 있으므로 배제되어야 한다고 본다. 성경은 인간 개인구원보다는 심판을 위한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하며 따라서 "살아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을 심판하러 오실 주님에 대한 신학이 간과될 수 없다.

심판을 위한 재림은 세상 모든 것들을 바로잡는 데 필수적이며, 인간은 그 자신으로 성령을 통해서나 그럴 능력이 없다. 로마서는 거듭난 신자들이라도 의로운 삶을 살려면 자기 능력에 대한 겸비한 자세를 지니라고 권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NPP 같은 견해는 총체적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 종말론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빠지고 나면, 비록 성령님이 존속해 계신다고 해도 인간을 잘못 신뢰하고 필경 신격화하게 되며 개인 숭배 컬트가 돼버리는데 이것이 바로 '(장의) 재림 그리스도 논란'의 핵심 이슈인 것 같다. 이것은 특정 문화권 내에서 권위주의를 추구하는 성향에 의해서만 악화될 수 있다. NPP가 신학적/실천적으로 문제성이 있다는 것은 이런 면모들 탓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은 모든 피조물과 종말을 포함한 모든 역사 위에 높이 받들려야 함을 믿는다. 물론 교회와 신자들은 개인의 영적 웰빙, 사회의 전인적 발전,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신자들의 기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자유의지 교리와 주님의 구원이라는 은혜로운 선물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

인간은 순수한 자유의지를 부여받았고 하나님은 아무도 심판으로 멸망받기를 원치 않으신다. 이것은 신자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사역활동을 할 동안 겸손히 주님을 의지하면서 계속 자체 동기를 점검하게 하는, 교회내 리더십 남용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지책이다.

그래서 나는 장 목사가 소속된 교단인 미국장로교복음주의협의회(EAPCA)가 문자 그대로의 재림을 확인한 문자 그대로 확인한 성명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 그것은 내가 개인으로도 본지로도 지지하는 파루시아관이다.

충실한 대속교리 교육
종말신학은 그렇더라도, 나는 장 목사가 충실한 대속관을 전하고 가르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그는 십자가를 실패로 보지 않으며 설교와 강의 노트에서도 대속의 승리와 효력은 강조된다. 그는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의 고통과 슬픔을 깊이 이해하여 어느 개인의 마음도 헌신과 제자로서의 삶을 살게끔 명확하게 구속의 복음을 전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장목사가 한때 이끌던 사학인 올리벳대학교는 명성있는 복음주의자들이 이끄는 전적으로 복음주의적인 학교이다. 나는 거기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그 학교를 통하여 올리벳 동문들이 창간한 크리스천포스트를 소개받았다. CP팀에 의한 훈련과 도움으로 나는 2008년 3월 싱가포르 판을 창간, 일년내로 자체 권리를 갖는 온라인 신문으로 만들었고, 처음부터 싱가포르에서 자체권리를 갖는 독립적인 합법적 단체가 되었다. 나는 작년까지 장씨의 교단 사람이었으나 그의 설교와 가르침을 받은지는 수년 되었다. 모든 면에서, 이제 더는 그가 NPP 같은 비성경적인 관점들을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나의 경우, 장씨 교단에서의 첫 수개월간 이 가르침을 받으면서 사실상 오도되었고 두 친구들과도 나누기도 했음을 고백한다.

2006년말 교단 자원봉사자들은 NPP를 비롯한 과거의 메시지 교육에 대한 중지령이 내려졌다. 그때부터 나는 성경을 숙독하면서, 문자적 재림을 경시하는 그 어떤 가르침도 비성경적이고 위험하다고 확신한다. 나는 그런 신념을 버리고 지금은 전통적인 문자적 재림관을 갖고 있다.

그렇더라도 내가 장씨의 교단에 가입했던 실제 이유는 우선적으로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강조하는 무게 있고 삶을 변화시키는 가르침 때문이었음을 재천명한다.

올해 전반기에 나는 이곳 싱가포르의 주류교단에 가입하려고 장씨 교단을 위한 싱가포르 사역은 중단하기로 마음먹었다. 그의 신학 이슈 때문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의 교단에 내가 관여했던 후반기는 장씨가 NPP를 계속 가르친다고 믿을 이유가 없었고 모든 면에서 그런 가르침을 중지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출처ㅣ교회와신앙
copyright ⓒ 크리스찬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입력: 2012/12/10 [09:04]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포토 포토 포토
갈대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