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목사 집단, 여전히 의심쩍은 가르침 지속”

장재형 목사의 정통성: 전 내부자의 시각(2)

교회와신앙 | 입력 : 2013/01/11 [08:00]
‘재림주’ 주장 의혹이 떠나지 않는 장재형 목사(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에 관한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에드먼드 추아(Edmond Chua) 전 <크리스천포스트>(CP) 싱가포르판 발행인은 미국의 기독교 매거진 <크리스채니티투데이>가 2012년 9월 하순 보도한 “장재형 목사 재림주 논란” 기사에 대한 나름의 판단을 실은 글을 CP 싱가포르판에 올린 뒤(참조 http://sg.christianpost.com/dbase.php?cat=ministries&id=1610) 장 목사 교단의 몇몇 교인들에게서 장 목사 교리에 대한 규명을 바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추아 전 발행인이 쓴 두 번째 글―한국 <뉴스앤조이>가 단독 게재했다―은 이미 그에 대한 부정적 판단을 내린 장 목사 측인 미국 CP 측 조치에 의해 CP 싱가포르판에 실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내용상 도저히 실릴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두 번째 글과 지난 첫 기사(“장재형 목사의 정통성: 전 내부자의 시각”) 사이엔 글쓴이의 상당한 심경의 변화 같은 것이 엿보인다. 좀 더 입장이 경화되는 쪽으로 바뀐 듯하다. 이를 <뉴스앤조이>에서 인용하면서 본지 나름대로 추려 본다. <편집자주>


윌리엄 앤더슨 미국 CP 발행인은 장재형 목사 교단에 속한 자기 아내 제니 클라크 씨가 한 주장을 인용하여 추아에게 보낸 회신에서, 장 목사 교단이 전과 다름없는 종말론을 계속 가르친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추아 씨가 지난 번 글에서 2006년 후반 이래 재림주 논란에 대한 미심쩍은 시각을 ‘거두었다’고 한 데 대해 앤더슨은 “2006년 이후로도 교리가 바뀌지 않았고 이전과 다름없다”는 제니의 말을 전했다. 앤더슨은 추아의 개인적 진술이 장 목사의 교리를 “잘못 규명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추아의 글을 교단내의 다른 인사들과 나눠 읽으며 토론했다. 앤더슨은 이어 장 목사의 오랜 신도이자 번역가인 제니가 장 씨의 종말론 신학에 대한 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응답을 추아에게 전달했다. 클라크는 그 편지에서 성경에 나오는 ‘휴거’와 ‘종말’에 관한 장 목사의 매우 상징적인 교리를 설명했다.

그런데, 이에 대하여 추아는 장 목사 공동체의 주요 설교자인 보라 린(인보라) 목사가 지난 2002년 7월 14일 로스앤젤레스의 필그림교회에서 행한 설교에서 한 말들을 상기시킨다. 린은, 휴거가 문자 그대로 하늘로 들려 올려짐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서로 친밀해지는 관계를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클라크는 휴거의 영화(靈化)는 하나님과 교인의 믿음에 대한 오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재림 교리에 대한 장 목사의 이해는 추아의 이전 글에 설명된 내용보다 “더 미묘하다”고 주장한다. 그 까닭 한 가지는 장 목사는 일반적인 재림 교리에 관한 부정적 견해를 가르친 적이 없다는 것.

클라크는 말한다:

“우리의 신앙고백에 있어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몸이 세워질 때 예수님이 올라가셨던 것처럼 다시 오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믿음이 잘못된 해석이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현실에 충실해야 하며 하나님의 왕국 세우기를 위하여 힘써 기도하고 일해야 한다. 우리는 또 하나님 왕국이 임할 때 주님께서도 다시 오심을 강조한다. 이것을 부인하는 설교는 없다.”

“예수님은 다시 오시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가 선언한 적이 있었는가? 복음이 땅끝에 이를 때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것을 우리가 부정한 적이 있나? 우리는 결코 예수 재림을 믿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러나 장 목사 집단을 대변하는 듯 한 어조의 클라크의 말을 정작 린 목사의 ‘버전’과 대조해 본 추아의 결론은 퍽 다르다.

린은 말한다: “다시 오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왕국과 함께 드러나실 것이다.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다른 설교에서) “하나님 왕국과 예수 재림은 분리되지 않았다. 두 가지가 동시 발생할 것이다.”

린은 또 같은 설교에서 예수 재림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이셨던 첫(초림 때의) 예수님과는 달리 “사람 이상은 아니다”고 가르쳤다. 린은 또 ‘하나님 나라’라고 불릴 만큼 공동체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다시 오신 예수로 인정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린은 이것을 “재림에 대한 중요한 비밀”이라는 구절이 포함됐다는 출애굽기 34:1, 4을 인용하여 ‘입증’한다. 출애굽기의 이 말씀 내용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십계명을 두 개 돌판에 새기라고 명하셨으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숭배 모습에 분노하여 완성된 두 돌판을 깨뜨려버렸다.

린은 초림의 예수님과 재림의 예수님을 두 돌판으로 비유하면서, “첫 번째 메시아는 하나님이 보내셨다. 둘째 메시아는 어떻게 오실까?”라고 묻고 “우리는 첫 예수처럼 둘째 예수도 찾아야 한다. 둘째 예수는 이 지구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자답했다.

린 목사의 이런 해석이 장 씨의 어떤 입김 아래 형성된 것인지는 둘째치고라도 그녀의 해석 자체가 매우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다. 우선 기존 해석을 완전히 초월하는 풍유적 해석에다 예수님을 이분화 하여, ‘둘째 예수’를 하늘에서 다시 내려오실 분이 아니라 지구상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인공적 대상으로 그려놓기 때문이다. 그런 예수는 신적일 수가 없다.

(추아가 인용한) 린의 말은 이렇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무엇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왕국을 만들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이 받으시고 메시아라 칭하신다.”

린은 다시 2002년 7월 20일에 버클리의 소피아교회에서 재림 교리를 “교회들이 지향하여 노력해야 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린은 청중에게 “만약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아들 된 교회라면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을 낳아야 한다. 만약 우리의 교회가 하나님의 공동체라면 우리는 예수를 낳아야 한다”면서 “이것은 ‘이어달리기’로서 단 한 명의 승자가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그들의 목회자가 재림 예수가 되게 하고 그런 교회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희구했다.

린은 일찍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이 공동체가 일어나야 한다. 하나님 나라가 일어나야 한다. 예수의 위대한 몸의 재림이 바로 서야 한다. 그런 후에 우리는 그를 예수라 부를 수 있다. 그러고 나서야 재림 예수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이것은 정말이다.”

추아는 이것이, “장재형 목사의 교단이 상징적인 예수의 재림보다 더한 것을 믿는다는 것을 정확히 짚은 동시에 재림 예수는 극도로 비유적인 것 외에 실제로 온다는 것을 믿지 않음을 명확히 한 것”이라면서 “그들에게 재림 예수 교리는 하나님 나라로 칭할 만큼 가치 있는 공동체를 만든 인간 목회자를 재림 예수로 명명한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고 풀이한다.

추아는 또 장 목사 집단이, 초림의 예수 그리스도와 그들이 장 목사로 만들려고 하는 재림의 예수를 구별하려는 점이 명확하다면서 (장 목사 공동체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는 예수가 아니다”고 간파한다.

“(장씨의) 이 집단은 두 예수를 엘리야와 세례(침례) 요한 사이의 관계와 비교한다. 즉 재림의 예수가 되는 사람은 그가 재림의 예수로 여겨진 끝에 첫 예수의 일을 성공적으로 끝내게 된다는 것이다.”

추아는 또, 장 목사의 오랜 신봉자 클라크가 그들의 공동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는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예수’인 장재형 목사를 한 개인이 아닌 직업인으로 여기지 않는 한, 장 목사의 신학 이론 안에서 문자 그대로의 재림 예수를 보기는 어렵다”고 단언한다.

추아는 이 글에서, “장재형 목사 집단이 여전히 그의 의심쩍은 가르침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어떤 기독교 집단에서도 성경의 작은 구절만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것은 위험하다. 이미 지닌 믿음들을 정당화하려고 성경을 마치 증거문처럼 읽는 것은 광신적인 가짜 기독교 집단이 형성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라고 규명한다.

추아는 장 목사가 ‘극단적 후천년설’ 형태의 가르침을 계속해 왔다고 믿는다. 그는 “장 목사는 재림을 문자 그대로의 현상으로 보지 않고 있다”면서 그 이유를 “나와 대부분의 복음주의자는, 아무리 합리화를 한다기로서니 재림을 몇몇 야심찬 사람들의 즉위식과 그 공동체의 영광으로 보지는 않고, 문자 그대로 예수님이 이 땅의 모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으시려고, 또 우리를 ‘새로운 천국과 지구’로 묘사할 수 있는 시대로 이끄시려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반면 클라크는 종말론이 ‘매우 작은’ 이슈라고 고사해 버리는 데 대해 추아는 그녀가 장 목사나 그 집단을 대표해서 말한 것이 아니길 바라면서 “만약 종말론과 주님의 재림이 중요하지 않다면 니케아 신조 안에 왜 있겠는가?”고 묻고, 이것을 기독교 신앙의 필수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추아는 또 “그런 필수적인 것에서 벗어나는 모든 것은 이단이다”라고 선언했다.

추아는 또 “장재형 목사 집단이 여전히 이단 같은 가르침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우려된다”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사람의 노력으로 그리스도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장 목사의 재림 교리는 매우 위험한 이단이며 성경의 종말론에 관한 혼동이다. 우리는 성삼위일체 하나님만 경배하지 않고, 한낱 사람을 예배하는 집단 속에서 우리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을 모독하기 쉬운지를 알 수 있다.”

“장 목사의 신학적인 이해는 그의 그룹에 한 번도 속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쉽게 발견되지 않아서 장 목사는 복음주의 공동체에 극도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추아는 "나도 한 때는 (그에게) 속해 있었고 실제로 그를 찬양했다. 그렇게 이끌렸다. 그래서 나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밝힌다.

추아는 여기서 중요한 말을 하고 있다. 즉 장재형 씨의 가르침이 아주 애매모호하고 그들 스스로 얼버무릴 수 있게 해 주기에, 추아 자신은 미국에 있는 많은 복음주의권 지도자들이 “모두 기만 당해 왔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복음주의 지도자’란 곧 “장 목사의 많은 집단이 글로벌 파트너, 회원 단체가 될 수 있게 허락한 제프 터니클리프 WEA 대표와 남침례회(SBC) 부총회장을 지낸 윌리엄 왜그너 박사(올리벳대 총장)와 복음주의 학자, 도널드 틴더(올리벳신학대학장)”을 가리킨다.

이 복음주의 지도자들에 대하여 추아는 “그들은 장 목사가 재림 예수라는 희망 안에서 장 목사가 그의 교회와 공동체를 하나님 나라로 만드는 것을 믿고 가르치고 있는 완전한 어둠 가운데 (머물러) 있다”며 “만약 그들이 그 모든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탓이라면, 다른 모든 복음주의자가 하듯 주류 기독교 신학으로부터 매우 동떨어진 가르침이자 사실상 기독교 신학을 심각하게 약화시키는 가르침에 왜 반대하지 못하는가?”라고 묻는다.

추아 씨는 선언한다: “나는 기독교 신학과 동떨어진 어떠한 재림 교리에도 확고히 반대하며, 기독론을 약화하는 시각은 이단이라고 믿는다.”

그는 또 “장 목사의 집단은 과연 그(장 씨)의 가르침이 주류로 용인되기를 시도하는 것일까?”라고 묻고, 메일 끝 부분에서 장 목사의 종말론 교리에 대해 토론할 의사를 밝힌 앤더슨의 말을 인용했다.

(앤더슨): “이 문제를 제기해 줘서 고맙다. 구원론은 이미 다 설명되었기 때문에 이제 종말론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종말론에 대한 설명은 선교와 교회에 유익할 것이다. 사실 이 시간이 오기를 오랫동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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