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동물 오리너구리

배용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05/28 [12:07]
전 세계에서 호주 동남부지역과 타스마니아에서만 서식하고 있다는 오리너구리(platypus)라는 이상하고도 독특한 동물이 있다. 어찌나 미스터리한 동물인지 호주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마스코트로 이 동물을 선정해서 세상에 널리 알리려고 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 동물에 대하여는 많은 동물학자들 사이에서 아직도 정확한 분류가 어려운 특별한 동물로 여겨지고 있다.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으면서 젖으로 새끼를 먹이고 있으니 포유류라고 할 수 있고, 부리는 넓적하여 오리를 닮았으며 알로 부화를 하니 조류로 분류할 수도 있으며 뒷다리에 자신을 방어하는 독무기를 가지고 있어서 파충류로도 볼 수 있고 어깨의 골격형태가 개구리와 흡사하고 물과 육지를 오가며 살고 있으니 양서류로 볼 수도 있으며 생긴 모습이 꼭 물고기와 같이 유선형으로 생겨서 어류로도 생각할 수 있어 동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특별히 헷갈리는 동물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몸체 길이가 약 60cm, 몸무게 2kg정도인 이 오리너구리는 부리 속에 먹이의 생체전류를 감지할 수 있는 초고감도 센서가 있어 주로 야간에 물 속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동물이다. 몸 전체는 전자파를 방출하는 레이더 역할을 해서 진흙 속이나 바위, 나무 조각 뒤에 숨어있는 먹이까지 탐지해 낼 수 있는 스텔스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잡은 먹이는 턱 밑에 큰 저장 주머니가 있어서 일시 저장해 두었다가 조금씩 소화를 시키며 비상시를 대비해서 꼬리부분에 영양분을 보관해 두는 장치가 있는 최첨단 동물이다.

많은 학자들이 그 겉모습보다도 종족을 번식하는 방법이 독특하여 혼란을 주고 있는 동물이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새끼는 부화 후 1주일 만에 젖을 먹기 시작한다. 암컷의 피하에 자신의 몸 길이의 1/3에 달하는 젖샘이 털 사이에 발달해 있어 새끼들은 이 젖샘 부근에 달라붙어 스며 나오는 젖을 핥아 먹는다. 어미가 될 때까지는 약 2년을 조금 넘게 걸리지만 15년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학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동물로는 오리너구리와 사촌뻘쯤 되는 가시 두더지(echidna)라는 동물이 있다. 침으로 갑옷을 해 입고 사막에서 흰개미를 잡아먹고 사는 동물인데 몸에 유선(milk gland)이 있고 커다란 뇌를 가지고 있으며 완전한 횡경막(diaphragm)이 있어 포유류로 분류되지만 체온이 주변 온도에 따라 변하는 점으로 보면 파충류로도 보이고 입모습이 오리를 닮아 조류로도 보이는 동물인데 이런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호주야 말로 희귀동물의 천국이 아닐까 여겨진다.

문제는 이런 동물들이 어디서부터 진화해 온 동물인가 하는 점이다. 많은 진화학자들이 조류에서 파충류로 진화하는 중간과정(missing link)에 있는 표본동물이라고 여겨 이들의 조상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왔는데 가까스로 1억 1천 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을 찾았지만 아무리 보아도 지금의 오리너구리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어서 여간 실망하지 않았다.

그 장구한 시간 동안에 하나도 변화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세월이 골백번 지나가도 세상의 모든 생물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일 것이다.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진화하는 연결고리는 애당초 없다는 의미이다. 19세기 찰스 다윈이 내놓은 진화론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골탕을 먹고 있는 것이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으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롬1: 20).’라는 말씀을 잘 음미해 보면 답이 훤히 나오게 되어 있다.〠

 

배용찬|멜본한인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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