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년의 진실

배용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07/02 [11:50]
 
세계 10대 경관 중에 으뜸으로 꼽히고 있는 미국의 그랜드 캐년은 죽기 전에 꼭 가 보아야 할 명소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 규모가 얼마나 크고 엄청나기에 보고 온 사람들은 입에 거품을 품으면서까지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필자가 그랜드 캐년 전망대 앞에 섰을 때 갑자기 숨이 멎는 듯 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발 아래에는 끝을 알 수 없는 절벽이 수직으로 떨어져 바닥이 어디인지를 가늠할 수 없었고 계곡 맞은편은 가로로 누워있는 지층들이 시루떡처럼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에 약 446Km의 길이에 펼쳐진 그랜드 캐년은 절벽의 깊이가 1,600m나 되다보니 그 앞에 서면 현기증이 날 만하다. 1869년 파웰(J. Powell)이라는 지질학자는 강줄기를 따라 뗏목을 타고 조사한 후 발표한 형성이론이 현재 관광 안내서에도 기록되고 있다.

즉 10억 년도 더 되는 옛날 지층 위에 물이나 바다에서 만들어 질 수 있는 석회암과 사암이 3억 년 동안 2,000m나 쌓인 후 지층이 솟아오르고 다시 깎이면서 평평한 땅이 쌓인 후 동쪽에서 서쪽으로 파인 골을 따라 물이 7천만 년 동안 흘러 이와 같은 대협곡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가상의 시나리오도 사실과 비슷하게 만들어야 될 텐데 그런 엉성한 이론을 왜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은 오랫동안 아무런 비판도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필자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작정을 하고 가 보았던 것이다.

직접 보고 만져 본 느낌은 이런 의심을 떨쳐 버리기보다는 오히려 혹을 몇 배나 더 붙이고 온 결과가 되어 버렸다. 이렇게 거대한 지층들이 7천만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조금도 기울어지거나 엉클어지지 않고 어떻게 지금까지 평평하게 유지되고 있는가라고 하는 의심부터 시작하여 이런 땅을 만들만큼의 그 많은 근원퇴적물은 어디서 왔는가, 그 큰 협곡을 만들만큼 강이 땅을 파 내려갔다면 그 토사물은 어디에 쌓여있는가, 왜 강물은 지대가 낮은 동쪽보다 높은 서쪽으로 흐르고 있는가 등,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뿐만 아니라 3억 년 동안 2,000m가 쌓였다면 1cm의 층이 쌓이려면 1천5백 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되는데 지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지진이나 화산 등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보더라도 그 두꺼운 지층을 그렇게 오랫동안 아무 일 없듯이 조용히 평평한 층으로 만든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논리이다.

엄청난 범위의 면적에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평평한 지층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필두로 하여 아래층에서 발견되는 화석이 윗 지층의 화석보다 젊은 화석이 나오고 있는 점 그리고 사암의 암석층에서는 빠른 물의 이동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사층리(Cross Bedding)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동물의 발자국화석이 어떤 위급한 상황에서 도피하던 중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되는 한 방향으로만 배열되어 있다는 점 등 진화론적 설명으로는 도무지 해석이 되지 않는 점이 너무 많다.

이런 증거들을 볼 때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격변적 사건 이외에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이는 노아 홍수사건 밖에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까지 미치게 되었다. 땅덩어리가 쪼개지고 높은 산이 뒤집어지는 엄청난 자연의 대격변사건이라면 이 정도의 자연모습을 만들기에 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장구한 세월 동안 조금씩 쌓이고 깎이어 만들어졌다는 진화론적 설명보다는 오히려 짧은 기간에 대규모 홍수사건으로 만들어진 결과물로 설명하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랜드캐년이 홍수로 하신 하나님 심판의 증거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 경치에 압도되어 찬송가 ‘주 하나님 지은 모든 세계’를 목이 터져라 부르고 오는 것이다.〠
 
배용찬|멜본한인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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