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룰루는 5억 년 전에 만들어졌는가?

배용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08/01 [14:35]
 
 
호주 대륙의 한 가운데 배꼽처럼 자리 잡고 있는 이상한 바위가 울룰루(Uluru)이다. 해발 867m이지만 땅으로부터는 겨우 남산만 한 작은 산(340m)으로 밑 둘레가 9Km나 되는 민둥산이다. 영국 식민지 시대 총독이었던 헨리 에이어즈(Henry Ayers)의 이름을 따서 에이어즈 럭(Ayers Rock)이라고도 하는 이 바위는 그 생김새가 독특하고 위치 또한 묘해서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고 있다.

이 바위는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오지에 우뚝 서 있다는 점이 특이하지만 평평한 대지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듯하나 사실은 80도에서 85도정도로 서 있는 급경사 지층의 붉은 바위산이기 때문에 별로 보여줄 게 없는 호주 내륙의 황량한 벌판에 유일하게 사람들을 끌 수 있는 관광의 명소가 되고 있는 곳이다.

이 울룰루와 함께 눈길을 끄는 바위가 또 있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30km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몇 무더기의 바위가 흩어져 있는 곳을 카타츄타(Kata Tjuta)라고 하여 같은 이유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높은 봉우리(올가산; Mt. Olga)가 해발 1,069m이니 땅에서 600m나 솟아있는 꽤 높은 산이다. 그러나 이 바위산은 지층들이 10도에서 18도정도의 경사로 비스듬히 누워있어 울룰루와 모양이 조금 다르다.

땅 위에 작게 솟은 듯한 이들 바위도 땅 속을 들여다보면 그 두께가 6,000m나 된다고 하니 우습게 볼 바위들이 아니다. 지역 원주민인 아난구부족들이 이곳을 부족의 성스러운 '영혼의 성지'로 여겨 바위산에 오르는 것을 금하고 있었는데 약삭빠른 현대인들이 쇠말뚝을 박고 등산로를 만들어 오르고 있으니 그들의 조상들이 알면 땅을 칠 노릇이다.

이 바위들은 아주 오랜 옛날 거대한 분지에 바닷물로 채워져 있으면서 모래들이 쌓여 있다가 습곡 등 여러 가지 지각변동으로 위로 솟구쳐 올라오고 다시 침식을 받는 등 5억 년도 더 되는 시간 동안 만들어져 지금의 모습으로 되었다고 지질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이론이 영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이유가 여럿 있어서 몇 번이고 따져 본 적이 있다. 우선 이들 바위산의 성분이 오랜 시간을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다. 울룰루는 주로 장석이 많은 장석질 사암(arkose sandstone)으로 되어 있는데 이 장석이 문제다.
 
장석들은 오랫동안 물이나 바람에 실려와 쌓였다면 모서리가 다 닳아 둥글넓적해야 하는데 한결같이 각진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이상하고 또 장석은 지표에 노출되면 쉽게 풍화에 되어 고령토로 변하는 것이 상식인데 이런 장석성분으로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는 것이 이상했다.

더욱 이상한 것은 카타츄타다. 화강암이나 현무암 등의 큰 돌들이 박혀있는 역질사암(큐리산 역암, conglomerate)으로 되어 있다. 박혀있는 돌의 지름이 몇 cm에서부터 큰 것은 거의 2m에까지 이르고 있으며 모두 짧은 시간에 물로 이동하면서 생기는 암석들이다. 이에 더하여 부근 지역에는 과거 화산활동이 거의 없어 화강암이나 현무암과 같은 화성암 암석이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 없는데 어떻게 이런 이질적인 암석이 어디서부터 옮겨와 이렇게 묘한 바위산을 만들었는지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성경에는 노아의 때에 온 세상을 뒤엎을 정도의 큰 홍수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때에는 세상의 지도를 바꿀 정도로 지각변동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데 단 시간(약 1년 정도)에 땅의 모양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이곳 붉은 땅의 중심지역에 적용해 보면 정말 멋지게 잘 맞아 떨어지는 설명이 된다.

지금부터 그리 멀지 않는 과거에 온 세상을 뒤집어 놓을 정도의 격변적 홍수가 노아가 살던 때에 있었고(창: 6-9장) 그로 인한 땅 위의 증거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도 사람들은 이곳이 몇억 년 심지어는 몇십억 년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억지 치고도 좀 심한 억지인 것 같다. 〠

배용찬|멜본한인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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