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삶, 붙잡아야 할 삶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12/23 [11:37]
희망 가득한 2014년 새해가 밝아왔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축복의 통로가 되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이 있고 붙잡아야 할 것이 있다. 새해를 맞아 버려야 할 것은 ‘옛 삶’이다. 옛 삶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삶’이요 하나님을 몰랐던 삶이다. 하나님을 몰랐기 때문에 잘못된 습관과 관행이 생활 속에 있다. 이것은 이기적인 삶에 존재하는 헛된 생활 방식이다. 

또한, 버려야 할 삶은 ‘지속되지 않는 사라질 삶’이다. 아무리 뛰어난 논문을 써도, 아무리 귀한 일을 해도 은퇴하고 나면, 죽고 나면 다 사라진다. 사람들이 기억해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치 없는 삶에, 의미 없는 삶에 생명을 걸어서는 안된다.

그러면 새해를 맞아 붙잡아야 할 삶이 무엇인가? 그것은 새로운 삶이다. 새로운 삶은 첫째, 거룩하고 분별된 삶이다. 하나님은 목적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고 그 목적을 위해 살기 때문에 우리를 성도라고 부른다. 성도는 예수님처럼 거룩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한 이유는 남과 달라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천국에 소망을 두고 이 땅에서 나그네 삶을 산다고 하면, 과감하게 세상의 유행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세상의 삶은 멋지게 꾸미고, 갖추고, 경쟁하고 남을 이겨야 승리한다. 그러나 하나님나라를 세워가는 성도의 삶은 섬기고, 희생하고, 용납하고 남을 격려해 주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삶이다.

붙잡아야 할 새로운 삶은 둘째로, 큰 대가가 치러진 특권의 삶이다. 구원이라는 선물은 공짜이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특권을 누리도록 예수님이 핏값을 치루셨다. 예수님의 핏값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단체로 해외여행 해 보았는가?  여행비를 지불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이드의 말에 따른다. 그러나 여행비를 치르지 않는 사람은 가이드 말을 듣지 않는다. 우리는 예수님의 핏값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자연스럽다. 세상 사람들의 불순종을 부러워하지 말고, 우리가 가진 순종의 특권과 부활의 소망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누리며 살아야 한다.

붙잡아야 할 새로운 삶은 셋째로, 믿음의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 삶이다. 예수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원수사랑하기 전에 공동체 안에 있는 형제, 자매를 사랑을 할 수 있어야 원수사랑도 가능해진다.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 것을 연습하는 곳이 교회이다. 한국 교회, 이민교회는 많은데 왜 사회는 변화지 않는가? 사랑을 연습하는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용서와 사랑을 연습하는 곳이 주님의 몸된 교회이다. 교회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하고 일하는 법을 배우고, 미운 사람을 용서하는 법을 안배우면 어디에서 배울 것인가?

교회는 용납하는 곳이지, 미워하는 것을 인정해 주는 곳이 아니다. 잘못된 것을 교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교회이다. 자녀가 잘못하면 부모에게 야단맞는 것은 당연하다. 진짜 자녀라면 부모에게 야단맞는다. 그런데 야단치지 않는 부모가 있다. 왜? 자녀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부모가 가진 상처 때문이다.

한국인의 95%가 역기능적 가정에서 성장했다. 그래서 내 자식에게는 ‘무조건 잘해 주어야지!’하는 마음을 갖는다. 자신의 상처를 십자가에 가지고 나가서 건강한 인격으로 변화되어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안타까운 경우가 너무 많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거룩하고 분별력 있는 삶, 큰 대가가 치러진 특권을 누리는 삶,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 삶을 붙잡고 승리하기를 소망한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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