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러캔스의 역습

배용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01/27 [12:37]
 
세상에서 가장 못생기고 제일 쓸모없는 물고기는 이름도 이상한 실러캔스(Coela-canths)라는 물고기일 것이다. 길이 180Cm에 체중 약 50Kg정도 나가는 지금의 상어 정도의 심해어로 겉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지느러미가 넷이나 달려 마치 걸어다는 물고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못생긴 물고기가 1938년 남아프리카 연안에서 산채로 잡히면서 세상은 떠들썩해 지기 시작했다.

3억 5천만 년 전부터 살다가 8천만 년 전에 멸종한 어종이라고 알려져 그동안 화석으로만 나타나다가 갑자기 시퍼렇게 살아서 그물에 잡히니 진화론자들은 기절초풍할 사건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물고기를 자세히 살펴보니 폐처럼 사용하는 부레가 있고 네 개의 지느러미는 네 다리와 흡사한 점을 확인하고는 진화의 연결고리(Missing Link)를 찾았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바다에 살고 있던 어류가 육상으로 기어 올라오는 중간단계의 물고기라고 하였고 한발 더 나가 양서류, 파충류, 조류와 포유류 심지어 사람의 조상이라고까지 하면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우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한 종에서 그 다음 종으로 진화되는 연결고리를 찾기란 진화론자들에게는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게 된 마당에 바닷속에서 살다가 네 개의 지느러미는 육상의 동물처럼 네 발로 진화할 것이고 허파처럼 생긴 부레에 공기가 차는 생김새 그리고 새끼는 알을 뱃속에서 부화시켜 몸 밖으로 나오는 난태생이므로 이는 육상동물의 태반으로 진화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하루아침에 물고기가 땅 위로 걸어 나오는 중간 연결고리로 인정하기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생김새가 화석에서 나오는 모양과 전혀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였다. 진화론에서는 한시도 진화의 진행이 중지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이 물고기가 그 긴 세월 동안 모양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진화론자들은 이 물고기가 진화를 멈춘 것이 아니라 다만 아주 천천히 진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형편이다.

궁색한 변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그동안 화석으로만 알려져 오다가 실제로 잡힌 모습을 보고는 과거 어느 때 이 물고기가 땅 위로 올라오다가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 다시 물속으로 되돌아가 어류로 살았기 때문에 인간의 눈에 뜨이지 않았을 뿐 어류와 육상동물과의 중간 연결고리라는 주장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진화론자의 이런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은 이 물고기가 수억 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모습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과 바닷속 깊은 곳에서 잘 살고 있는 물고기가 구태여 땅 위로 기어 올라와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점 그리고 지느러미가 넷이나 있다고 해서 그것이 다리가 되어야 할 명분도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멀쩡히 있는 물고기를 육상동물의 조상으로 삼는 일은 아무래도 억지주장일 수밖에 없다.

세상의 만물은 어느 것 하나 제자리를 벗어나 멋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성경이 더 잘 말해주고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모든 이름을 부르시나니”(사 40:26)라는 기록은 그 물고기가 원래부터 바다 속 깊은 곳에서 평화롭게 살도록 창조된 피조물임을 알 수 있다.

창조주께서는 사람이 먹기에도 역겨울 정도로 몸에 기름기가 많고 잡아먹는다고 해도 소화불량이나 설사를 유발할 만큼 기피하는 물고기로 만드시고 사람들과 떨어져 깊은 바다에서 살아가도록 위치를 구별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연히 그물로 잡아 내 놓고는 ‘살아있는 화석’이니 ‘진화의 연결고리’라는 말로 사람들을 혼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배용찬|멜본한인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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