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로 복음적 메시지 전한다

본지 창간 20주년 맞아 「이화발레앙상블」 시드니에서 첫 춤의 향연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0/01/04 [11:08]
[인터뷰] 신은경·정용석·김동근 교수, 이지혜 무용수
▲ 박진감 넘치는 이화발레앙상블의 공연 Ⓒ이화발레앙상블    

영화 '타짜'에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주연 배우 김혜수가 경찰에 자신의 도박 하우스를 수색당한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김혜수는 항의하면서 한마디 던진다. "×형사 이거 왜 이래!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수많은 동문이 있고 그들이 나의 배경으로 있으니 내게 함부로 하지 말라는 의미로도 들리고, 이대 나올 정도의 엘리트인데 법적으로 문제될 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는 말로도 들린다. 

어쨌든 이화여대, 그 이대에는 무용학과가 있고 발레를 전공하는 이들이 '이화발레앙상블'(예술감독 신은경 교수)을 결성해 예배발레를 선보이고 있어서 화제다.

이화발레앙상블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발레를 통해 복음을 전해서만이 아니다.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들이 감동과 도전을 주는데다 예술적으로 완성도까지 높다는 평가가 잇달아서다. 

무용평론가인 송종건 씨는 이화발레앙상블의 공연을 관람한 후 "종교적 메시지를 최전방에 담고 있었지만 전혀 종교적인 느낌을 주지 않는, 그리고 종교적인 무용은 바로 이렇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또한 종교 춤이 결코 무용의 중요한 한 장르가 되어도 전혀 문제가 없겠구나 하는 확신을 던져 준" 작품이라고 평한 바있다. 

이화발레앙상블을 이끌고 있는 신은경·정용석·김동근 교수, 이지혜 무용수를 12월 18일 이화여대 대학교회에서 오후 3시에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환상적 무대를 연출한 이화발레앙상블 Ⓒ이화발레앙상블    

신은경 교수는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이자 복음 전하는 발레리나로도 유명하다. 신 교수는 이화발레앙상블의 예술감독 겸 안무를 맡는다. 그녀가 안무를 담당한 대표적인 작품은 '메시아 예수', '욥', '돌아온 아들' 등이다. 단순히 성경 말씀을 발레로 만들었다기 보다 작품마다 창의성이 돋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CBS의 <새롭게 하소서>에서 간증을 하기도 했다.

정용석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부 교수)는 이화발레앙상블에서 매니저 역할을 한다. 이화발레앙상블이 언제 어떤 곳에 가서 공연할지, 초청팀과 합의하고 스케줄을 조정하고 공연장과 숙소 등 제반사항을 결정한다. 한마디로 그가 있기에 이화발레앙상블은 오직 공연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됐다.

김동근 교수(이화여대 음대교수)는 이화발레앙상블이 사용할 음악을 편성하고 선정하는 데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음악가다. 평소에 김 교수는 학교에서 '교양합창Ⅰ·Ⅱ'를 가르치면서 채플합창단·이화합창단의 지도교수로 활동 중이다. 사실 '교수' 김동근 보다 '바리톤' 김동근으로 더 알려져 있는 그는 외국에서 활동할 당시 오페라 'The Blanket', 'La Boheme' 등에 출연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들과 함께 이혜진 씨(이화여대 무용과 박사과정)도 자리를 함께 했다.

- 진행 : 정윤석 기자
- 참석자 : 신은경·정용석·김동근 교수, 이지혜 무용수

기자 : 만나서 반갑습니다. 크리스찬리뷰 창간 20주년을 맞아 호주에서 첫 공연을 갖게 돼 무척이나 기쁩니다. 먼저 이화발레앙상블에 대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화발레앙상블 공연중에서 Ⓒ이화발레앙상블    

신은경 교수(이하 신 교수) : 이화여대는 채플 학점을 8학기를 이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3/4을 차지하는 비기독교 학생들이 채플을 매우 부담스러워 합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도 예외가 되지 않습니다. 기독교인들조차 학교 채플은 드리자니 따분하고 안 드리자니 찜찜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이화여대의 채플에 꽃을 달아 준 게 이화발레앙상블입니다. 

발레로 복음적 메시지를 전하며 예배를 드렸던 것이죠. 그것도 한 학기 중 일 주일을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1995년부터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무대에 발레작품을 올리다 보니 그게 하나둘 쌓이게 됐고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게 됐습니다. 

연세대, 숭실대, 한동대 등 대학캠퍼스에서 선교목적을 위해 공연을 했고 미국에는 2004년과 2006년, 캄보디아에는 2005년과 2008년 2차례씩 다녀왔습니다. 이번 호주 공연은 저희들의 첫 나들이입니다. '욥', '돌아온 아들'을 무대에 올릴 계획입니다. 

정용석 교수(이하 정 교수) : 학생들에게 성경말씀이 마음을 파고들기까지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십자가의 보혈과 구원, 말씀을 통한 감화 우리가 그것을 포기해선 안 되지만 그렇다고 설득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적 장르를 예배에 도입하는 것을 주저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미션스쿨의 학교 채플입니다. 

비기독교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미션스쿨의 예배에서 저는 교목실장 재임시에 다양한 문화적 장르를 시도해 봤습니다. 개그맨을 초청해 토크쇼도 해봤고 연예인을 초청해서 도움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1995년부터 채플에 무용을 처음으로 시작해 봤고, 발레도 시작하게 됐습니다.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지만 채플을 드린 후 누구에게나 보여 주고 싶은 작품이라고 생각한 것은 발레였습니다. 청중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여러 대학을 가게 됐고 해외공연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화발레앙상블은 직접적인 말씀 선포를 하지 않지만 문화를 통해 복음적 메시지를 전한다는 선교적 마인드를 갖고 어디든지 가고 있습니다. 

▲ 이화발레앙상블 공연중에서 Ⓒ이화발레앙상블    

원래는 무용학과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이화발레앙상블을 지도했습니다. 다들 재능이 있고 잘하시지만 그 중에 신은경 교수가 가장 열심을 냈습니다. 그 스스로 목사의 아내로서 가장 신앙적으로 학생들을 잘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김동근 교수(이하 김 교수) : 설교는 이성으로 사람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무용은 사람의 감성을 파고듭니다. 발레는 스토리가 있는 무용이기 때문에 복음적 메시지를 담는데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복음적 메시지를 담고 전하는 이화여대 발레앙상블은 신앙도 신앙이지만 실력 또한 대한민국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속된 말로 'SKY'(서울·고려·연세대학교)에는 무용학과가 없어요. 그래서 전국 최고 수준의 무용적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이화여대로 옵니다. 그들이 미국과 캄보디아에서 순회공연을 하고 이제 호주 공연을 앞두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호주에 가는 팀들은 한마디로 실력으로 보나 신앙으로 보나 최고의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 이화발레앙상블의 공연 이후 청중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정 교수 : 예배 발레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감동을 받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해 왔습니다. 예배 발레를 보고 감동을 받은 사람 중에는 재학생도 있었고 졸업한 동문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요구했을 정도입니다. '이런 귀한 작품을 학교에서만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있는 곳에서도 함께 나누자!' 그래서 미국을 가게 됐고 때론 캄보디아을 가게 된 겁니다. 

▲ 이화발레앙상블 단원들 Ⓒ이화발레앙상블    

저 또한 청중들의 반응을 보면서 발레가 갖고 있는 선교적 도구로서의 영향력을 깊이 인식하게 됐죠. 이러한 선교 발레를 사람들에게 많이 나누자는 생각에 발레 앙상블의 일정과 행정적인 일을 전담하게 된 겁니다. 

기자 : 미국과 캄보디아에서의 일정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정 교수 : 미국에 처음 갔을 때는 동부를 중심으로 공연했습니다. 뉴욕에서 아름다운교회, 플러싱제일교회, 뉴저지 한인연합교회, 스미스 칼리지와 필립스 아카데미 등에서 공연했고 2회 때는 미국 서부를 다녀왔습니다. LA와 한인교회 2개, 하버드대학에서 교포와 미국인들, 학교 교수,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발레를 선보였습니다.

캄보디아에는 2005년과 2008년 2회를 갔는데 완전 자비량으로 다녀왔어요. 공연장 대관은 물론 호텔과 식비 등 모든 것을 저희들의 힘으로 해결했습니다. 캄보디아는 오랜 동안의 내전과 국가적 어려움으로 예술 공연을 거의 하지 못한 나라입니다. 저희들이 공연을 했을 때 NGO 관계자들은 물론 정부 고위 관직자들과 왕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지한파인 훈센총리까지 참석했었죠. 

기자 : 문화적·경제적 수준이 다른 두 나라에서 각각 공연했을 때 반응도 달랐을 거 같습니다. 

정 교수 : 미국에 갔을 때는 어떤 사람이 '한국에서 왔습니까?' 라고 물으며 아직도 6.25한국전쟁부터 말하더군요. 그런 전쟁을 겪은 나라의 사람들이 발레를 하느냐는 의미였습니다. '삼성'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직도 '삼성'을 일제로 알고 있는 미국인도 많이 봤습니다. 서울에서 올림픽과 월드컵을 한 것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미국에 공연갔을 때 어떤 사람이 말하더군요. '방학 때만 되면 공연팀들이 많이 와요!' 

▲ 신은경 교수 Ⓒ정윤석    

신 교수 : 그렇죠. 방학이 되면 미국을 방문하는 수많은 공연팀들 중에 하나로 우리들을 생각하는 겁니다.

정 교수 : 그렇게 생각했던 그들도 일단 공연을 보고 나면 그 수준과 실력과 신앙적 메시지에 모두 입을 쩍 벌리고 감동을 받는다는 거예요. 발레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사실 백조의 호수나 호두까기 인형에는 감동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화발레앙상블이 올리는 작품은 차원이 다릅니다. 

캄보디아는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한 나라입니다. 하루 종일 노동을 해도 1달러밖에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허다합니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국립대학의 교수가 한달 40불 정도의 임금을 받을 정도입니다. 열악한 경제 상황에서 전쟁을 치른 뒤라 아이들에게 꿈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소망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세트 시설로 󰡐눈기계󰡑까지 가져 간 적이 있어요. 

기자 : 여학생들이 무대 세트나 조명 등 필요한 것을 다 옮깁니까? 

정 교수 : 이대는 여대생들이 다 합니다(웃음).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자신들이 경험하는 것 이상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어요. 노력하면 그런 세계의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구요. 

▲ 정용석 교수 Ⓒ정윤석  

신 교수 : 저는 미국에서 이런 경험을 했어요. 미국인 노부부가 '욥'을 보고는 말하는 거예요. 미국인들이 점점 신앙적으로 해이해지고 있다고요. 그런데 자신들이 복음을 전한 대한민국 국민이 이젠 미국으로 건너와 발레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큰 감동을 받았지만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이 아프대요. 미국인들의 신앙이 많이 나태해졌기 때문이라는 거였어요. 

캄보디아 사람들은 감정이 많이 메말라 있어요. 삶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풍요로움이 그들에게는 없어요. 그곳에 기독교 문화가 들어가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어요. 그들이 우리 발레를 본다고 곧바로 예수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들은 그들에게 '씨뿌리는 사역'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발레로 씨를 뿌리는 사역을 합니다.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의 마음 가운데 말씀의 씨를 촘촘히 넣어주는 사역을 하는 겁니다. 모든 것을 자비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교사역의 하나로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귀한 것이라 생각해요. 나는 사실 예술인으로서 행정적인 부분은 미흡합니다. 그런 면을 정 교수님과 김 교수님이 잘 채워주십니다. 

앞장서서 길을 열어 주시고 계획과 스케줄을 잡아 주시고 공연장을 섭외해 주세요. 우리는 스케줄이 잡히면 가서 공연만 하면 됩니다. 예술인으로서 작품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것만큼 큰 것도 없어요. 그렇게 도와 주신 두 교수님께 무척이나 고마워요. 우리는 그렇게 호흡이 척척 잘 맞습니다. 

김 교수 : 저는 음악적 도움을 주고 있는데 공연팀들이 움직일 때는 기도부대가 함께 가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팀들이 움직이니까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이런 감동적인 무대가 되는구나라고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호주에 가는 목적도 분명합니다. 수십·수백 명의 청중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보다 저희는 하나님이 예비하시고 정하신 사람이 감동감화를 받고 마음의 변화를 받는 것, 그것을 위해 가는 겁니다. 

신 교수 : 사실 공연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하기도 하지만 뼈를 깎는 연습에 연습을 한다는 것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지혜 무용수(이하 이지혜) : 예를 들어 학교에서 채플발레를 준비할 때는 공연을 위해 일 주일 동안 매일 오전 7시에 학교로 와서 연습을 합니다. 그런데 예배무용이 일반 작품과 다른 점은 성경 속의 인물을 연기하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생각하면 마음에 뭔가 큰 감동으로 충만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을 하나님이 이렇게 채워주십니다. 

신 교수 : 무대에 서는 사람들은 공연이 끝나면 허탈한 심정이 되곤 합니다. 그런 심정을 신앙과 말씀으로 정화시키는 게 신앙인들의 특징이죠. 그렇지 않으면 힘든 일정을 버텨내지 못합니다. 

이지혜 : 몇 달 동안 준비해서 1~2일 동안 한두 시간으로 공연을 끝내면 허탈한 마음이 생기기도 해요. 그러나 채플 무용은 뭔가 가슴 한 켠에 뿌듯하게 채워지는 게 있어요. 그래서 예배 무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그렇게 저희들을 하나님이 써주신다는 것도 감사해요. 그리고 저희가 은혜 누릴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도 감사합니다. 

특히 이번 호주 공연은 발레에 관한한 프로페셔널한 무용수들이 대거 참석합니다. 아마도 상당히 수준높은 공연을 선 보여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기자 : 이화발레앙상블 사역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정 교수 :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LA에서 공연을 할 때였어요. 초청한 단체가 저희들의 공연 성격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일반 음악콘서트 극장을 대여했던 겁니다. 일반 무대이다 보니 너무 미끄러워 발레 공연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무대에다가 콜라와 사이다와 송진을 뿌려가면서 미끄럼을 방지하고 공연을 강행한 적도 있어요.

캄보디아에 갔을 때는 음악이 나오다가 끊겨 버린 적도 있어요. 발레하던 학생이 음악은 끊겨버렸지만 계속해서 자기 차례에 맞춰 무용을 했어요. 음악이 나오지 않지만 그 음악을 연상하면서 춤을 춘 것입니다. 

청중들이 이화발레앙상블의 공연을 워십댄스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건 정말 큰 착각입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수준높은 공연이라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 호주 <크리스찬리뷰>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정 교수 : 제가 경험해 보니 무용인들은 집중력이 뛰어나고 강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들은 공연시간에 맞춰서 무대에 오르기 위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최선을 다해 준비합니다. 이를 위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 김동근 교수 Ⓒ정윤석    

호주는 저희들의 5번째 해외공연이 됩니다. 사실 호주는 처음이라 기대반 불안반의 마음입니다. 청중들이 잘 모일까라는 생각도 들고,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 수 있을까 자문해 보기도 합니다. 반응이 괜찮다면 다시 한 번 호주를 찾을 생각입니다. 다시 한 번 호주를 찾게 되면 그 때는 인원수를 대폭 늘려서 "메시아 예수"라는 대작을 선보이겠습니다. 

기자 : 오랜 시간 동안 감사합니다. 성공적인 호주 공연이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정윤석/크리스찬리뷰 한국주재 기자
사진/이화발레앙상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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