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땅에 떨어지매 (마 13:1-8, 18-23)
 
정지홍/크리스찬리뷰


천국은 상상의 나라가 아니라 실재다. 천국은 저 세상에도 있지만 이 세상에도 있다. 즉 영원과 현재에 동시에 존재하는 나라다. 모든 슬픔과 고통과 아픔이 사라지고 기쁨과 평안과 행복이 존재하는 나라다. 그래서 가장 아름다운 메시지가 천국 복음이고, 우리 모두가 가야하고 또 지금도 누려야할 나라가 천국이다.

만일 천국에 가지 못하고 천국을 소망할 수 없다면 그보다 불쌍한 인생은 없다. 또 지금 이 세상 살면서 천국을 누리지 못하고 산다면 그 또한 슬픈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천국을 꿈꾸어야 한다. 이 땅에서도 천국을 누리며 살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이 정녕 축복의 인생이다.

예수님은 ‘천국은 무엇이다’라고 정의하지 않으시고 비유로 말씀하셨다. 그 까닭은 천국이 너무도 신비롭고 너무나 엄청난 곳이기 때문이다. 설령 예수님께서 천국을 정의하셨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인간의 지혜로는 그 신비로운 천국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천국은 무엇 무엇과 같다’라며 비유로 말씀하셨다. 그 첫 번째 비유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다. 씨 뿌리는 자가 씨를 뿌리는데 씨앗도 똑같고 씨 뿌리는 사람도 똑같다. 그런데 땅이 달랐다. 어느 땅은 길가였고, 어느 땅은 돌밭이었고, 어느 땅은 가시 덤불이었고, 어느 땅은 좋은 땅이었다.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만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중요한가? 땅이다. 땅이 좋아야 한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땅은 우리 마음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뿌려진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뿌려질 때 그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도 있지만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길가


그 마음의 땅이 길가일 때 그렇다. 길가는 단단하게 굳어진 마음, 강팍해진 마음이다. 이런 마음은 하나님 말씀에 관심이 없다. 설교를 들어도 나와는 무관하다고 여긴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면 나에게 도전이 되고 그 말씀 붙들고 살아야 하는데 관심이 없다. 말씀을 듣고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도 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신념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뿌려져도 그 마음에 말씀의 씨앗이 들어갈 수가 없다.

그러면 그 씨를 악한 자, 사탄이 와서 금방 뻬앗아 간다.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강팍하고 단단하고 굳어지고 무관심한 우리 마음을 살피다가 말씀의 씨앗이 떨이지면 냉큼 와서 빼앗아 가버린다. 안타깝지만 이런 사람들은 천국을 누릴 수가 없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천국을 보지 못한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천국을 깨닫지 못한다. 참 불쌍한 인생들이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렇다치더라도 교회 다니면서도 이런 마음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 잘못 믿는 것이니다. 아무 결실도 없이 신앙생활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갈아 엎어야 한다. 딱딱하고 굳어지고 무관심한 마음을 갈아 엎어야 한다. 묶은 땅을 기경해야 한다. 그렇게 길가의 땅을 좋은 땅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에서 결실할 수 있다.

돌밭


돌밭은 일단 천국 말씀을 받는다. 그것도 기쁨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뿌리가 없다. 말씀의 씨앗이 마음 속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이런 마음은 처음 말씀을 들을 때는 아멘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또 쉽게 포기한다. 말씀을 받아들일 때도 쉽게 받아들이지만 그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오면 쉽게 넘어진다.

오늘은 말씀 때문에 은혜를 받았지만 내일은  말씀 때문에 시험에 들게 된다. 왜냐? 그 마음이 돌밭이기 때문이다. 말씀이 마음속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데 뿌리가 없으니까 조금만 힘들면 넘어지고 금새 포기한다. 한마디로 기초가 약한 신앙이다.

이런 신앙은 매주일마다 예배당은 찾아오는데 실질적으로 그 마음속에는 아무런 결실이 없다. 겉보기에는 예수 잘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영혼은 허당이다. 문제는 이런 신앙인이 교회 안에 많다는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고 변덕스럽고 왔다 갔다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다. 이 같은 마음 밭에는 결실이 없다. 10년 20년 교회를 다녀도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한 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천둥과 먹구름을 견뎌내야 하고 또 무서리도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만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울 수가 있다. 그런데 휘몰아치는 천둥과 먹구름을 이겨내고 무서리도 견디기 위해서는 뿌리가 깊어야 한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 밭에 떨어지면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 즉시 기쁨으로 말씀을 받되 쉽게 포기하지 말고 돌덩이들을 골라내고 부수고 갈아서라도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래야 내 마음 밭에서 천국의 국화꽃이 활짝 필 수가 있다.

가시밭


가시 떨기가 있는 땅은 돌도 없고 길가도 아니다. 그래서 말씀의 씨앗이 뿌려지면 싹이 나고 뿌리도 내리고 줄기도 자란다. 그런데 어느 정도 밖에 자라지를 못한다. 어느 순간에 가시나무에 갇혀 버린다.

이 가시나무는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다. 염려가 많으면 우리의 신앙이 자랄 수가 없다. 아니, 염려와 근심은 우리를 망치게 할 뿐이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 17:22). 뼈가 썩어들어가고 말라가는 병이라면 정말 치명적이다. 그런데 근심이 우리의 뼈까지도 마르게 한다.

우리는 염려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 염려는 하는게 아니라 맡기는 것이다. 염려는 우리 몫이 아니라 하나님의 몫이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께 맡기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기도다. 우리는 염려하는 시간에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를 덮고 있던 염려의 가시덤불이 다 걷히게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재물의 유혹, 물질의 유혹이.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심겨졌는데 물질의 유혹이 가시덤불처럼 내 마음을 덮어버린다. 그때 그 가시덤불을 벗어 제끼고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 못한다. 한 푼 두 푼 더 벌려고 하는 욕심 때문에, 내 믿음이 가시덤불 속에 갇혀버리고 만다. 그래서 열매가 없다.

이런 신앙은 가시 덤불을 불태워야 한다. 염려도 태우고 유혹도 태워야 한다. 성령의 불로 모두 태워야 한다. 그것만 태우면 하늘로 줄기가 치솟아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좋은 땅


좋은 땅은 길가도 아니고 돌밭도 아니다. 가시덤불도 없는 정말 좋은 땅이다. 이 좋은 땅에 한 톨의 씨앗이 떨어지면 30배, 60배, 혹은 100배까지도 결실을 맺게 된다.

중요한 것은 좋은 땅이 본래부터 토양이 좋거나 물이 풍부한 땅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좋은 땅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땅이다. 즉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환경이나 조건에 의해 결정되는 땅이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땅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내 소유와도 내 지식과도 무관하다. 그냥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게 되면 그 땅이 좋은 땅이다. 아무리 척박한 황무지라 해도 하나님의 말씀만 듣고 깨닫기만 하면 옥토로 변하는 것이다. 메마른 광야와 같은 땅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으면 하나님이 성령의 단비를 내리실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만 해서도 안된다. 깨달아야 한다. 이것은 ‘행위가 동반된 깨달음’을 의미한다. 단순히 머리로만 깨닫는 것이 아니라 내 몸으로 실천하는 깨달음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신행일치의 삶이다.

우리 마음이 길가일 수도 있고, 돌밭일 수도 있다. 또 가시덤불일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살 때 길가가 갈아 엎어지고 돌밭이 부서지고 염려도 유혹도 가시덤불도 모두 불태울 수 있다. 그러면 좋은 땅이 된다. 하나님 말씀은 이 좋은 땅에 떨어져야만 열매를 맺는다. 그것도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이 맺는 역사가 나타난다. 그 마음이 바로 천국이다! 

정말 행복한 사람은 천국을 내 마음속에 가지고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천국의 말씀을 우리 마음 밭에 뿌리고 계신다. 그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들이 되자. 아무리 고단하고 힘이 들어도 말씀대로 살기 위해 몸부림치도록 하자. 그때 천국을 소유한 좋은 땅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삶에서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들이 맺힐 수 있다.〠

정지홍|좋은씨앗교회 담임목사 blog.daum.net/goodseed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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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3/24 [11:23]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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