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ㆍ현대 사진전’을 여는 본지 권순형 발행인 사진으로 만나는 ‘KOREA: THEN AND NOW’

‘부산ㆍ경남의 근대와 현대’ 5월 21일~7월 25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글|김명동, 사진|권순형 | 입력 : 2014/04/29 [09:57]
▲     ©크리스찬리뷰 5월호 표지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열린 ‘푸른 눈으로 바라본 경남의 근대민속 사진전’에 이어 한ㆍ호 선교 125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KOREA: THEN AND NOW’ 사진전은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이동옥, 255 Elizabeth St. Sydney)이 주최ㆍ주관한다.

이번 전시할 사진은 호주 선교사가 촬영한 근대사진 40점 그리고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지부, 진주지부, 경상남도 및 산하 11개 시군 문화관광과에서 제공한   현대사진 5백여 점의 작품 중에서 엄선한 20점 등 총 60점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되짚어보는 좋은 계기가 되어 우리의 눈과 사고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근ㆍ현대 사진 500여 점 이상이 대형 LED 화면을 통해 영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근대사진은 1890년대 말엽부터 1950년대 후반까지 호주 선교사들이 부산, 경남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며 촬영한 사진들로 조선인들의 독특한 일상생활과 풍경이다.

본지 권순형(63) 발행인이 수년간 호주 선교사와 가족들이 소장한 원본 사진들을 수집하였고, 정밀 스캔 후 손상된 부분은 복원하고 색상 보정작업을 거쳤다.
 
▲ 지난해 9월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개최된 경남근대사진전 개막식에서 내빈들에게 사진 설명하는 본지 권순형 발행인(왼쪽)     © 크리스찬리뷰

사장되다시피 된 희귀사진들 발굴 첫 공개

이번 공개되는 사진에는 구한말 일제강점기 당시 선조들이 착용한 한복, 장신구 등의 복식문화, 놀이, 교통수단, 장터, 농사짓는 모습, 학교, 병원 등 근대사회로의 변천 생활상을 아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중 몇 작품을 살펴보면 1890년대 초 악사들, 짚신장수, 사또와 포졸들, 호주 선교사들이 구입해 살던 초가집 등과 1920년대 초 항아리장수 부부, 갓을 만드는 사람과 동네 구경꾼들, 벌거벗은 아이들, 진주 농가의 여름풍경, 엿장수와 아이들, 장례식 행렬, 연자방아, 합천 해인사, 교회 등 다양한 민속생활 사진이 있다.

1890년대의 색다른 기생사진도 관심거리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미태의 기생은 이색적인 자세로 카메라 앵글을 쳐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옛 기생사진은 기방이나 생활공간의 평범한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생사진은 한껏 치장하고 나름대로 멋을 부린 모습으로 옛 기방 안팎의 풍류를 짐작케 한다.
 
▲ 조랑말과 노인(경남, 1913)     © 크리스찬리뷰

특히 부산지방 최초의 교회인 부산진교회 초대장로이며 제2대 담임목사(초대 담임목사 겔슨 엥겔. 한국명 왕길지)인 심취명 목사 가족사진이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심취명의 원래 이름은 심상호였다. 1896년 6월 10일 심상호는 이 지방 최초로 아담슨 목사의 주례로 김봉숙과 기독교 예식으로 결혼하였다.

그는 1903년 장로로 택함을 받았고 1904년 장립하여 이름을 심취명으로 개명하여 서울이남 최초의 장로가 되었다. 후일 당회장 엥겔 목사의 권유로 평양신학교에 입학, 수학한 후 1909년 목사 안수를 받음으로 이 지방 최초의 목사가 되었다.
 
▲ 부산에서 출생한 맥켄지 선교사의 넷째 딸 루시와 한국 친구, 그리고 애견들(부산, 1936).     © 크리스찬리뷰

또 한국 한센병 환자들의 친구로 불리는 제임스 노블 맥켄지(한국명 매견시 1910- 1939년 부산에서 활동) 선교사의 넷째 딸인 실라(94)가 한국 친구, 애견과 함께 노는 사진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부산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현재 멜본에 거주하고 있다.
 
▲ 사또와 포졸들. 사진 촬영을 구경하는 외국인들(왼쪽)과 조선 사람들의 표정이 눈길을 끈다. (부산, 1890년경)     © 크리스찬리뷰

또한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국보31호인 경주 첨성대에 올라 기념촬영(1937)을 하는 사진과 부산에 호주 선교사와 가족, 선교사 관계자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호주양복점’까지 생겨난 사실을 알려주는 사진 등도 시선을 끈다. 간판을 보면 AUSTRALIA를 AUSTLAREA로 잘못 표기했다.

뿐만 아니라 진주성 촉석루, 해인사, 부산 수영만, 부산항 등의 작품이 현재의 작품과 비교해 전시된다. 길게는 90년, 짧게는 60년 전에 촬영된 사진 속에서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함께 본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된다. 그 속에는 시간의 흐름 속에 녹아있는 우리 사회의 변화 양상이 함축적으로 녹아 들어있기 때문이다.

권 발행인은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 한 장 한 장은 120년 전 선교사들의 봉사, 섬김, 희생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며 “진정한 기독교 정신이 무엇인지, 선교의 참된 뜻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조용히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의 생활상과 풍속을 생생히 보여주는 사진도 많아 근대사 복원과 민속학 연구 등에도 소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사진의 이면에 담겨진 역사를 읽어내는 쏠쏠한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산에 문을 연 호주양복점. AUSTRALIA를AUSTLAREA로 잘못 표기해 놓았다.     © 크리스찬리뷰

전시회와 함께 큰 의미가 있는 것은 한영문 도록(KOREA: THEN AND NOW 한국 근ㆍ현대사진전)이 발간됐다는 것이다. 이 도록은 80쪽 분량으로 100개 작품의 사진과 설명, 호주 총리 토니 에봇의 축사, 이휘진 주시드니총영사와 이동옥 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의 축사, 본지 권순형 발행인의 발간사로 이뤄졌다. 도록 처음 장은 조셉 헨리 데이비스와 그의 누이 메리 데이비스 그리고 제수와 조카 사진이 실렸다. 아울러 데이비스 선교사의 여권과 비자를 선보인다.

조셉 헨리 데이비스 선교사(1856년 8월 22일-1890년 4월 5일)는 호주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학식있고 열정적인 하나님의 종이었다. 그는 1889년 10월 2일 한국 땅을 디딘 뒤 6개월 동안 선교사역을 하다가 병을 얻어 순교, 부산에 묻혔는데 그때 나이 33살이었다. 이 도록에 실린 사진은 1881년 멜본대학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졸업할 당시 찍은 것이다.

호주에서 가져온 붉은 벽돌로 지은 초창기 창신학교 현대식 교사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 근대화에 앞장섰던 선교사들의 희생과 한국사랑을 엿볼 수 있다. 맨 뒷장에는 호주 선교사 묘지와 기념관을 실었다.

특히 표지에 실린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1906년 부산에서 촬영한 것으로 한글 선생 박신연과 호주 선교사 메리 켈리(Miss Mary Kelly)와 엘리스 니븐(Miss Alice G Niven)이 한글 공부하는 모습이다. 소박한 정서가 느껴진다.
 
▲ ‘KOREA: THEN AND NOW’ 사진전은 한국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 줌으로써 세계 속의 한국으로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요트 선상에서 키를 잡고 있는 맥켄지 선교사(부산, 1910-1939)와 현재의 마린시티(부산, 위). 아래는 진주 소싸움(1910년경) 장면과 현재 모습.     © 크리스찬리뷰

호주 전역을 발로 뛰어 찾아낸 문화유산

권 발행인은 한호선교 100주년인 1989년부터 한국파송 호주 선교사들이 남긴 희귀사진들을 후손들로부터 입수해왔다. 그는 “처음에는 100주년 특집기사를 준비하면서 교회사에 필요한 선교사의 사역이 담긴 사진들만 발굴했지만 재작년 4월 경남 성시화운동본부가 오늘날 경남이 있기까지 호주 선교사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를 경남도민에게 알리겠다며 사진을 요청해와 그때부터 생활상, 풍물, 민속 등이 담긴 사진과 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재작년 초 경남성시화운동본부에서 전화가 왔어요. 사진전을 하게 됐다고요.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임원 목사님들이 당시 김두관 도지사와 식사를 하면서 한ㆍ호 수교 50주년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자연스럽게 호주 선교사들의 이야기가 나왔대요. 재작년이 한ㆍ호 수교 50주년이었거든요.

‘올해가 한ㆍ호 수교 50주년이지만 호주 선교사들은 120년 전부터 부산 경남지방에 와서 선교를 했다. 학교도 세우고 병원도 세우고 교회도 세우고 문맹퇴치도 했는데 우리 경남도민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데 좀 알려야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김두관 도지사와 얘기가 진행이 되면서 저한테 연락이 온 거지요”
 
▲ 경남 문화재자료 제8호 촉석루(진주, 1930년경|위 사진). 1365년(고려 공민왕 14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나 한국전쟁 때 불타 없어졌다 1960년에 재건했다. 아래 사진은 1892년 부산 북항(왼쪽). 오른쪽은 최근 부산항 신선대 부두.     © 크리스찬리뷰

권 발행인은 시드니와 멜본 등 호주 전역에 흩어져 사는 한국 파송 선교사와 후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수천 컷의 사진을 모았다.

그는 두 번째로 한국에 파송된 제임스 H 맥케이(한국명 맥 목사) 목사 후손과 29년간 부산에서 한센병 환자를 돌보고 귀국한 제임스 노블 맥켄지(한국명 매견시) 선교사의 딸 그리고 31년간 진주, 마산, 부산 등지에서 사역한 프랭크 윌리엄 커닝햄(한국명 권임함) 선교사의 손녀 등을 만나고 뉴사우스웨일즈(NSW)와 멜본 고문서보관소 등을 뒤졌다. 서울 한미사진미술관 큐레이터 김선영 씨에게도 협조를 구했다.
 
▲ 두 번째로 한국에 파송된 맥케이 선교사 부부(1891-1893). 그의 부인 세라는 부산에 도착한지 3개월 후인 1892년 1월 27일 폐렴으로 사망했다.(오른쪽 사라 묘비)     © 크리스찬리뷰

맥케이 목사는 부산에 도착해 선교활동도 하지 못하고 풍토병으로 33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데이비스 목사에 이어 호주에서 파송한 두 번째 선교사. 그의 부인 세라는 1892년 풍토병으로 사망했으며 맥케이는 1893년까지 부산에서 사역하다가 귀국했다.
 
▲ 도록 표지     © 크리스찬리뷰

맥켄지 선교사는 1910년 입국해 1939년까지 활동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장녀 헬렌(한국명 매혜란)과 차녀 캐서린(한국명 매혜영)은 1952년 부산 일신부인병원(현 일신기독병원)을 세우고 환자들을 돌봤다. 2012년 10월 5일 세계한인의날을 맞아 헬렌에게는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그의 셋째 딸 루시(97)와 넷째 딸 실라(94)는 현재 멜본에 거주하고 있다.

“2010년 10월 2일 ‘경남 선교 120주년 기념관’ 개관예배에 선교사님들과 가족들, 후손들을 한국에 모시고 갔었거든요. 그런 후 서로 교류를 해오고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멜본에 가서 선교사 가족들을 찾아가 사진 좀 보자고 하니까 선뜻 앨범들을 건네주더라고요. 그런데 워낙 양이 많아 집에서 촬영하기가 상황이 좋지 않아 호텔로 가지고 가면 안 되겠느냐고 하니까 흔쾌히 앨범들을 주는 거에요. 촬영한 다음에 돌려달라고요.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것들을 가지고 호텔로 돌아와 촬영하고 스캔을 하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어요. 밤새도록 잠을 잊으며 아내와 함께 작업을 했으니까요.

맥케이 선교사 손자 집에 갔어요. 변호사인데 쌀 뒤지에서 앨범을 꺼내는데 1800년대 원본사진들이 다 있는 거에요. 누렇게 변한 것들이었어요.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목사가 된 심취명 씨 사진, 당시의 기생사진 등등 모두 보물 같은 사진들이에요. 이런 사진 보기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사진을 찍고 스캔하고 자료 찾느라고 여러 날을 호텔에서 지냈어요. 돌려줘야 되니까요.

그런데 고마운 것이 저를 믿고 그 귀한 사진들을 선뜻 내줬다는 겁니다. 시드니에서도 커닝햄 선교사 며느님은 양로원에 들어가 계시고 손녀를 만났어요. 그분도 앨범들을 집에 가지고 가서 작업을 끝내고 갖다달라고 내주더라고요.”
 
▲ 주한 호주 선교사 회의기념(부산, 1920)     © 크리스찬리뷰

비록 시간과 노동력, 제작비가 엄청나게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권 발행인은 말한다. 그는 2013 경남 민속의 해를 맞아 개최된 ‘경남 근대 사진전’을 통해 그간 수집한 근대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작년에 경남에서 개최된 ‘푸른 눈으로 바라본 경남의 근대민속 사진전’은 조선 왕조 말기부터 일제시대를 거쳐 6, 25 전쟁 후반까지 근대사회로 진입하는 경남도민들의 삶의 여정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는 평가와 함께 한 세기 전 경남지방의 모습을 되돌아봄으로써 문화유산에 대한 소중한 자료가 되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 호주 전시는 120여 년 전부터 호주인들이 촬영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는 현지인들에게는 흥미로운 점도 있겠으나 과거의 모습과 함께 세계 속의 한국으로 크게 성장한 현재의 한국 모습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사진전으로 호주와 한국의 우호증진과 문화교류의 장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호주 순회 전시를 통해 호주 관광객들을 한국에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그는 “사진이라는 기록으로 남겨진 역사의 순간들을 돌아보며, 그 시절의 추억을 더듬어 보고 또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애향심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 최초의 신경정신과 전문의 맥라렌 선교사(한국명 마라연, 왼쪽 두 번째)와 배돈병원 한•호 의료진(진주, 1939-1941)     © 크리스찬리뷰

손해보고 힘들어도 의미있는 일


권 발행인이 이 일에 직접 뛰어든 것은 호주 선교사의 활동이 미국 선교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북장로교에 이어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한 두 번째 교회는 호주장로교회였다”면서 “예수사랑으로 한국을 찾았던 그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1천만 성도라고 하는데 1천만 성도 중 우리나라에 처음 복음을 전파한 호주 선교사들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전수받은 이 신앙이 누구의 피 값인지 묻고 싶습니다. 크리스찬은 역사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한 개인이 놀라운 은혜를 받고도 그것을 망각할 때 비극이 시작됨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한국과 한국민족을 사랑했기 때문에 한국에 뼈를 묻었습니다. 1세기 전의 한국이 어떠했는지 상상만 해도 답답한 이 땅에 그들은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자처해 순교했던 겁니다.”

민족 신앙 전수의 뿌리를 찾았다는 그의 희열감은 기록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이어졌다.
 
▲ 국내 최고층 72층 해운대 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있다.     © Peter DeMarco

권 발행인은 부산 고신대 이상규 교수와 함께 1990년 창간부터 2000년까지 크리스찬리뷰에 한국 파송 호주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100회에 걸쳐 연재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2009년 데이비스 선교사와 10번째 한국 땅을 밟았던 엥겔 선교사가 남긴 육필일기 전문을 책(‘쥬야 나를 불샹이 넉여 도아 주쇼셔’ 도서출판 진흥)으로 엮어냈다.

일기에는 1889년 8월 21일 호주 멜본을 떠나 10월 4일 인천에 도착해 1890년 3월 30일 소천 할 때까지의 내용이 기록돼 있다. 또한 이듬해 한ㆍ호 선교 120주년 기념 총서인 ‘호주선교사가 뿌린 복음의 열매’(도서출판 진흥)도 발간했다.

특히 이번 사진전에는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1889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음으로써 한호 양국관계의 첫 발을 뗀 호주 선교사들을 기리는 오늘을 여러분과 함께 축하한다.

이번 전시회는 호주 민간 외교관들로써 그분들이 한국에서 만나고 겪은 일들을 잘 보여줄 것이다. 또한 호주와 한국 관계의 초석을 놓은 그분들의 기여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양국 우호 증진과 발전을 바란다.’는 축사를 보내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호주 최대의 사진 축제인 Head on Photo Festival에 참여한다.
 
▲ 창원공원묘지에 건립한 경남 선교 120주년 기념관이 2010년 10월 2일 개관했다. 기념관 뒷편(오른쪽)에 한국에서 순직한 8명의 선교사 묘지가 보인다.(마산)     © 크리스찬리뷰

호주 순회 전시회 예정

권 발행인은 “1889년 10월 호주장로교회의 조셉 헨리 데이비스 목사가 선교사로 파송된 지 올해로 125년이 됐다”면서 “그동안 126명의 선교사가 파송됐는데 그들은 미신 풍토병과 싸우며 복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교사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려 한다. 이들의 후손들로부터 당시 한국과 관련된 사진과 자료들을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 한국에서 순직한 8명의 선교사를 기리는 기념공원과 기념관을 지을 때도 그동안 수집했던 모든 사진과 자료들을 제공하고 선교사와 후손들로부터 유품들을 기증받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호주의 우호증진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그의 목소리엔 고단함 속에도 보람이 묻어났다.

황해도 연백 태생인 권 발행인은 현재 한국사진가협회 자문위원 겸 시드니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호주 순회전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근ㆍ현대 사진을 제공해 준 호주 선교사와 가족들, 경상남도와 산하 11개 시군 문화관광과,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지부, 진주 지부 등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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