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스터 퍼레이드 대표 벤 이라완 목사

다시 태어난 ‘시드니 이스터 퍼레이드’

글|김환기, 사진|권순형 | 입력 : 2014/04/29 [11:15]
▲ 부활절 퍼레이드 행렬이 하이드파크 앞을 지나고 있다.     © 크리스찬리뷰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부활절 퍼레이드(Sydney Easter Parade)가 지난 4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드니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하이드 파크에서 3천여 명의 다민족 크리스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 행사는 벤 이라완 목사(Rev. Ben Irawan)가 2년 전부터 책임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데 벤을 처음 만난 것은 ‘시드시성시화대회’가 끝나고 얼마 후였다. 벤이 시드니성시화대회 관련 기사를 보고 연락을 했다.

벤은 오랜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었는가’에 대하여 말했다.
“누이가 병으로 죽어 갈 때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했다. 그때 주님은 그녀를 만져 주었고,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우리 집을 찾아 오기 시작했다. 누이에게 일어난 기적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났다. 집에는 사람들이 끊이지가 않았다.” 
 
▲ 벤 이라완 목사    ©크리스찬리뷰

그 무렵 벤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목회자가 되었다. 벤은 교회를 개척했지만 그의 비전은 지역교회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시드니에서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Jesus March’에 합류하여 활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행진에 참여하는 숫자가 점차 줄어 들었다.

2012년부터 벤이 책임자가 된 후 ‘Jesus March’에서 ‘Sydney Easter Parade’라고 이름을 바꾼 후, 전체적인 분위기를 행진이 아닌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했다. 그의 비전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다시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연합하게 되었다.  2013년에는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약 1800명이 ‘하이드 팍’(Hyde Park)에 모였다.

2014년은 가족이 함께 하는 축제로 승화하기 위하여 명칭을 ‘Sydney Easter Parade and Family Day’ 바꾸었다. 4월 21일(Easter Monday) 아침 일찍부터 행진을 위해 다양한 그룹들이 다양한 장식을 하고 등장하기 시작했다. 고무 풍선으로 노아의 방주와 무지개를 만들고 다양한 동물로 치장한 그룹도 있었다. 화려한 의상과 짙은 화장을 하고 긴 장대 위에 서 있는 사람은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 눈에 받았다. 슈퍼맨 옷을 입고 예수 그리스도라고 쓴 원조 슈퍼맨(?)도 있었다. 
 
▲ 마켓 스트리트를 지나는 퍼레이드 대열     © 크리스찬리뷰

이날 시선을 고정시킨 현수막은 “Easter changes everything”이었다.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모든 것을 바꾸었다. 기독교의 핵심은 부활신앙이다.  만약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인은 불쌍한 사람이고, 순교자가 가장 어리석은 사람일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생명의 부활이 있다.(요 5:29)
11시 30분부터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그린 에이커’에서 온 악대가 행진을 이끌어 갔다. 행진 대열과 ‘사운드 시스템’을 함께 이동하며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길 가던 많은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다양한 볼거리를 즐겼다. 30여 분간의 행진을 마치고 다시 ‘하이드 파크’에 모였다.

찬양에 이어 ‘알레잔드로 아리아스’(Alejandro Arias)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아리아스 목사는 멜본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부흥사이다. 지난 주 벤이 시무하는 교회의 초청을 받아 부활절 집회를 인도하고, 메시지를 전하게 된 것이다. 아리아스 목사의 설교는 간단하지만 강력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트리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죄 사함을 받습니다. 우리에게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답은 하나, 오직 예수입니다. 예수만이 희망입니다. 예수가 모든 것입니다.”
하이드 파크를 떠나기 전 벤과 아리아스 목사를 만나 퍼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에 대하여 축하해 주었다. 오늘 몇 명 정도 참석한 것 같느냐고 질문에 “행진에 참석한 사람은 약 2천여 명 정도 되는 것 같고, 그 외에 이곳에서 있던 사람까지 합하면 3천여 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2013 갓 탈렌트 최종결선에 진출했던 토미 플랭클린이 열정적인 춤으로 행진 대열을 이끌었다.     © 크리스찬리뷰

벤이 책임자가 된 후 ‘시드니 부활절 퍼레이드’는 빠른 속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양적으로는 물론이고 질적으로도 부활의 기쁨과 능력이 회복되는 축제가 되었다.

벤은 ‘부활절 퍼레이드’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

“부활절 퍼레이드가 앞으로 마디그라보다 더 큰 규모의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집회를 통하여 ‘교단과 교파’, ‘민족과 문화’를 초월하여 세상 속에서 기독교가 한 목소리를 내고, 그리스도인이 함께 일어나 세상을 향하여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세상에 속한 교회가 아닌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독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김환기|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인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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