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의 「한국에 대한 기대와 소망」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0/01/04 [12:36]
교회의 영광
 
▲ 안성민 목사 Ⓒ크리스찬리뷰     ©

 
 
 
 
 
 
 
 
 
 
 
 
 
 
 
 
 
 
 
 
 
 
 
 
 
 
 
 
 
 
 
이 글은 최초의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로 한국에 왔던 언더우드 선교사가 1908년에 출간한  ‘한국의 부름’(The Call of Korea)이란 책자 끝부분에 실린 <한국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예언자적인 시각에서 바라 본 내용이다. 100년이 지난 현재, 시드니제자교회 창립예배에서 현재의 한국교회 모습과 현실을 직시한 안성민 목사가 설교한 내용을 요약했다.<편집자 주>

지금 내 눈 앞에 명백히 기독교적인 나라가 된 한국을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악정과 미신과 무지의 속박에서 정치적으로 지적으로 정신적으로 완전히 해방된 나라이다. 
 
도시와 거리와 시골마을에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기독교 신자가 가르치는 학교가 세워지는 것, 그리고 주요 도시에는 기독교적인 대학과 학교가 세워지고, 나라 안 여러 도시에 자립적인 기독교 병원이 세워지는 모습이 내 눈앞에 보인다.
 
교역자, 성경을 사랑하는 자, 여자 집사 등의 정예부대가 괴로운 자에게 안위를 주며, 죽음에 처한 자에게 광명과 기쁨을 주고, 나라 안 어느 곳에서나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다.
 
기독교적 가정, 촌락, 기독교적 위정자, 정부가 나타나기를 희망한다. 이 모든 것을 지도하고 강화함에 있어서는 유능하고 훈련 잘 되어 있는 한국인 성직자들이 있어야 한다.
 
또 하나의 연합된 교파 구분이 없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있어서 거기에는 감리교인 장로교인 감독과 교인도 없고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할례자나 할례받지 못한 자가 차별이 없이 그리스도가 모든 안에 모든 것이어야 한다.
 
또 다시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은 한국이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손을, 한 손은 중국에 또 한 손은 일본에 손을 뻗쳐 한편으로는 편견과 봉건주의 털어버리고 , 삼국이 기독교권을 형성하고 영원히 어린양 예수를 찬양하여 왕중의 왕 주 예수그리스도를 환호하는 광경이다. (언더우드, 1908)
 
기대와 소망대로 이루어져
 
이 언더우드 목사의 기대와 소망대로 거의 한국교회는 이루어졌습니다. 세계선교 역사상 유례없는 급속한 성장이 있었습니다. 1907년도 대부흥운동을 통해 교회가 망국의 한과 일제의 아픔, 전쟁의 참화에서 국민들에게 큰 위로를 주는 기독교가 되었습니다. 신분제 차별을 없애고 미신 타파와 애국심을 고취, 복지기관의 70%가 기독교기관이고 현 정부 요직의 50%가 기독교인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오늘날 한국의 기독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한마디로 간단히 이야기하면, 󰡒정체성과 방향을 잃어버리고 생명력을 잃어서 무기력한 처지에 있는 것이 우리 조국의 교회다󰡓라고 사람들이 이야기합니다.
 
하나님 영광 땅에 떨어져
 
기독교인 지도자들의 비리가 들어나기도 하고, 기독교의 위선성이 천하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교회들이 자본주의 정신에 충실해서 대교회를 중심으로 헤쳐모이고, 확신이 부족한 성도들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회가 어디인가를 매주일 아침 방황합니다. 기독교 잡지나 혹은 많은 도서들이 있는데 그 문구와 색채가 현란하지만 사람들끼리 영광을 주고 받은 도구가 되었습니다.
 
목회자들은 패기를 잃어버리고 교회의 제도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을 보면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됩니다.
 
교회를 기업으로 생각
 
교회가 사람들의 비난에 표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신사참배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습니다.(순교자와 출옥성도)
 
한국교회의 분열, 해방 전의 장로교는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조선예수교 장로회. 해방 후 60년을 거치면서 장로교회만 200교단으로 분열되었습니다.
 
권력과의 야합입니다. 군사독재시절에 권력과의 밀월관계입니다. 세속화, 그리스도의 교회를 기업으로 생각했습니다. 성도를 고객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크게 짓고, 현대적 서비스를 잘하면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다. 홍보를 잘하면 더 좋겠다. 성도의 숫자와 헌금과 재산에 따라서 교회와 그 목사의 능력을 평가하는 반 복음적인, 반 성경적인 교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몸인데, 예수의 신부인데 불결해졌습니다. 어른들과 주일학생의 숫자, 젊은이들이 오지 않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새롭게 말씀의 씨를 뿌려야 
어떻게 하면 교회의 티나 주름이 없이 예수님이 바라시는 영광스러운 신부가 될 수 있습니까?
 
1. 현재의 모습을 서로 이해하며 용서해야 합니다.
2. 진리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온전히 가르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26절)
 
향후 이민교회를 이후 새롭게 말씀의 씨를 뿌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도의 요구보다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더 중점을 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단지 개인의 구원만을 위해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합당한 삶을 살도록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살도록 가르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아멘. ☺

안성민/시드니제자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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