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변화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07/28 [11:12]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된 신앙생활이 신앙 이기주의로 발전되어 삶과 가치관이 변화되지 않는 모습에 가슴 아파하는 현상을 누구나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대부분 진정한 변화를 소망하며 산다. 작은 집에서 큰집으로, 가난에서 부요함으로, 무지에서 지식과 지혜가 넘치는 삶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란 말처럼 쉽지 않다. 변화된 줄 알았는데 미숙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좌절과 패배주의에 빠진다.
 
특히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좋을 때는 잘 모르지만, 어렵고 힘들 때 그 사람의 속마음이 환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믿음이 좋은 사람들도 고난과 환란의 시간이 길어지면, 주님을 원망하게 되고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간증했던 그리스도인들도 원수들의 공격이 거세지면 가끔 주님을 포기하고 원수의 유혹 앞에 타협하며 무릎을 꿇기도 한다.
 
절대 진리가 없다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진정한 변화를 과연 경험할 수 있을까? 혼자라면 불가능하지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에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 혼자라면 불가능하겠지만, 함께 동역할 때 진정한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우리의 변화는 체인지가 아니라 본질의 변화(transformation)이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오늘날 우리의 위기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서 시작된다.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는 그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섬기는 종이 되어서 자신의 성공보다 이웃의 성공을 위해 희생하는 그 한 사람을 주님께서 원하신다.
 
본질의 변화가 이뤄지는 단계는 기름 부으심이 넘치는 예배가 아니라 먼저 예수님을 영접하는데 있다. 삶이 수반되지 않는 예배는 진정한 예배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인으로 영접하면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주신 주님의 사랑 앞에 눈물 흘리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죄 문제 해결은 더 이상 가슴을 뛰게 하지 못한다. 특별한 기도응답을 경험해야 콘서트 홀의 가슴 뛰는 열정과 감동을 누릴 수 있다.
 
기도응답이 많아진다고 믿음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도응답 이후 자발성을 발휘하여 영혼 구원하는 사역자로 헌신해야 한다. 헌신된 사역자만이 진정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오륙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섬이 5개로 보이기도 하고 6개로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주님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내 신앙의 색깔이 결정된다.
 
그러므로 주님의 각도에서 바라보도록, 내가 잡고 있는 것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시다. 모든 것을 한 사람에게 전부 주지 않으신다. 그래서 공동체가 중요하다. 우리는 하나를 붙잡으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신앙생활임을 깨닫게 된다.  
 
사랑을 붙잡으면, 미움을 포기해야 하고, 용서를 붙잡으면 복수를 포기해야 한다. 본질을 붙잡으면 빠른 성장을 포기해야 하고, 공동체를 붙잡으면 개인의 유익을 포기해야 한다. 진정한 변화는 변화의 주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 마음에 모시고 살 때 이뤄진다.
 
예수영접을 통한 죄사함의 은혜, 기도응답의 간증, 사역자로 헌신, 그리고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는 열정 … 이것들이 내 삶에 습관처럼 반복될 때 진정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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