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마 13:34)
 
정지홍/크리스찬리뷰
하나님은 우리에게 “위의 것을” 생각하라고 말씀하신다. 위의 것은 하늘의 것, 즉 천국이다. 우리는 이 땅이 아니라 천국을 생각해야 한다. 천국이 가장 귀하기 때문입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
 
예수님은 천국이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고 하셨다. 이스라엘 땅은 무수히 많은 전쟁이 일어났다. 아브라함 때로부터 그 지역은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질 않았다. 출애굽한 후에 가나안 땅을 그냥 두 발로 편안히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숱한 전쟁을 치르고서야 그 땅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사사기는 온통 전쟁 이야기다. 기드온, 삼손,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도 다 전쟁 중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다윗은 자기 아들 압살롬과도 전쟁을 해야만 했고 솔로몬 왕 이후에 이스라엘 땅은 앗시리아, 바벨론, 이집트, 로마 등 강대국들에 의해 빈번하게 침탈을 당하고 지배를 당했다. 끝내는 전쟁으로 패망한 나라가 이스라엘이었다.
 
이처럼 쉴 틈이 없는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산을 적에게 빼앗겼고 피난 중에 잃어버렸고 때론 도둑 맞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보화를 밭에 감추는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자기만 아는 곳에 땅을 파고 보화를 묻어 놓았다. 그것만이 도둑이 와도 또 전쟁 통에서도 보화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주인이 전쟁 중에 죽었을 경우다. 피난을 떠났다가 또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했을 경우도 있다. 그러면 보화를 어느 곳에 감추어 놓았는지 알 길이 없다. 가족에게도 비밀로 했을 경우 이 비밀은 밭에 묻힌 보화와 함께 영원히 땅에 묻히게 된다.
 
천국이 이처럼 감추어놓은 보화와 같다. 천국은 감추어져 있어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례 요한도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외쳤고 예수님도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천국은 분명히 가까이에 있고 내 주변에 있다. 그런데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유대인들이 그랬고 바리새인들이 그러했다. 천국이 가까이에 있지만 그들은 보지도 못하고 체험하지도 못했다. 천국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야
 
예수님 당시에 주인이 자기 밭을 직접 기경하는 경우보다 일꾼을 고용하거나 소작을 하는 경우가 흔했다. 이 비유의 말씀 속에 사람도 그 밭에서 일하는 일꾼이거나 소작농이었을 것이다. 그 사람이 평소처럼 밭에서 일을 하다가 곡괭이 끝에서 뭔가 탁 하고 걸리는 소리를 들었다. 호기심을 가지고 더 파보았더니 보물상자가 나왔다. 그는 평생에 그런 보화를 본 적이 없다. 그가 보았던 것 중에 가장 귀한 보화였다. 그는 보물상자를 다시 땅에 묻고는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왜 그가 기뻐했을까? 그는 즉각적으로 그 보화가 주인 것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이다. 만일 주인이 그처럼 귀한 보물을 밭에 감추었다면 그 밭을 결코 남에게 맡기지 않았을 것이다. 주인은 자기 밭에 보화가 감추어져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이 농부는 그 밭을 사기로 마음 먹었다. 그 밭을 살 수만 있다면 그 보화는 자기 것이 될 수 있었기에 너무도 기뻐했던 것이다.
 
그래서 농부는 자기의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 그 밭을 샀다. 이때도 주인이 순순히 그 밭을 판 것으로 볼 때, 주인은 정말 그 밭에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한 사람은 보화가 자기 밭에 묻혀 있었지만 알지도 못했고, 다른 한 사람은 밭에 감추어진 보화를 발견하고서는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서 샀다.
 
천국은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야만 살 수 있는 곳이다. 그만큼 가치 있고 귀한 것이 천국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면서 열어주신 천국문이다. 그 천국을 값싼 은혜로 전락시켜서는 안된다. 예수님이 생명을 걸었듯이 우리도 생명을 걸고 천국을 사야 한다. 하나님은 그렇게 믿어야 한다.
 
일상의 신비
 
농부가 감추인 보화를 찾은 곳은 특별한 곳이 아니다. 그가 늘상 일하던 밭, 일터, 일상이다. 농부는 그의 일상에서 보화를 발견했다. 천국은 먼데 있지 않다. 감추인 보화는 다른 곳에 있지 않다. 우리의 일상 가운데 있다. 우리의 일상이 보화가 숨쉬는 곳이다. 우리의 일터, 우리의 가정, 우리의 예배, 우리의 삶 한 가운데에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
 
모세가 불타는 가시 떨기 가운데 하나님을 만난 곳도 그의 일상이었다. 그가 평소 양을 치던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난 곳도 그가 늘상 그물을 던지던 갈릴리 호수였다. 수가성에 살던 사마리아 여인도 보통 때처럼 물을 기르기 위해 우물가에 갔다가 예수님을 만났다.
 
이렇듯 모세와 베드로 그리고 사마리아 여인은 일상 한 복판에서 감추인 보화를 발견했다. 그리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천국의 사람이 되어 일평생 천국을 위해 살았다.
 
하지만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달랐다. 그들은 그들의 일상 가운데 찾아오신 예수님을 보고서도 감추인 보화를 찾지 못했다. 빌라도 역시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빌라도의 일상이었던 그의 법정에 서셨다. 하지만 빌라도는 자기의 일상 한복판에 서 계신 예수님을 보고서도 보화를 찾지 못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일찍이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사 6:9)고 예언했다. 바리새인, 서기관, 빌라도가 바로 이사야가 예언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일상 가운데 감추어진 보화를 찾지 못했다. 아니, 그 보화를 십자가에 못박아 버렸다.
 
일상은 결코 지루하거나 권태로운 곳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은 천국이 살아 역사하며 보화가 감추어진 보물섬이다. 그 일상으로 주님이 오신다. 우리의 인생을 축복하시기 우리 일상 한복판에 보화를 들고 찾아오신다. 다만 감추어져 있을 뿐이다.
 
천국을 찾은 감격
 
밭에서 감추인 보화를 찾게 된 농부는 자기의 모든 소유를 팔아서 그 밭을 샀다. 금도 팔도, 은도 팔고, 돈이 될 만한 것은 전부 다 팔았다. 자기가 평생을 땀을 흘리며 모았던 재산을 전부 처분했다. 그리고는 그 밭을 샀다. 왜냐하면 자기가 가지고 있던 모든 소유보다도 밭에 감추인 보화가 훨씬 값진 것이기 때문이다.
 
천국이 이토록 소중한 것이다. 천국을 경험한 사람은 땅의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천국을 경험한 사람, 예수님을 발견한 사람은 그때부터 천국을 위해 살아간다. 바울이 사울이었을 때 그는 땅의 것에 집착했던 사람이었다. 사울은 난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은 정통 유대인이었고,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왕을 배출해낸 왕족의 가문 베냐민 지파였다. 또 율법으로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바리새인이었고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며 유대인들의 추앙을 받던 사람이었다.
 
또한 당시 최고의 학교라 불리던 가말리엘 학파 출신이었고, 권력의 핵심이었던 산헤드린 공회의 의원이기도 했다. 사울은 실로 전도 유망한 사람이었다. 사울은 성공을 굳히기 위해 멀리 다메섹까지 쫓아가 그리스도들을 때려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 다메섹에 예수님이 찾아오셨다. 사울의 일상 한복판에 주님이 찾아 오셨다. 한낮의 태양보다 더 밝은 빛으로 예수님은 사울을 찾아오셨다. 그때 사울은 그 빛 가운데에서 감추어진 보화를 발견했다. 그 빛 때문에 3일 동안 눈은 멀었지만, 감추어진 보화는 볼 수 있었다. 그 후 사울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바울은 자신이 지니고 있던 것을 전부 버렸다. 배설물처럼 여겼다. 왜냐하면 참된 보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자신의 전 생애를 그 보화에 쏟아부었다.
 
예수님을 만난 후에 베드로는 그물을 버렸고 야고보와 요한은 배를 버렸다. 또 마리아는 옥합을 깨트렸다. 어부들에게 그물과 배는 전 재산이었다. 마리아의 옥합은 1년치 임금에 해당하는 값진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물과 배를 버렸고 옥합을 깨트렸다. 예수님을 통해 감추인 보화, 천국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은 감추인 보화를 찾았는가? 예수님을 위해서 그물을 버리고 배를 버려본 적이 있는가? 예수님을 위해서 옥합을 깨트려 본적이 있는가? 예수님 생각에 잠 못 이루고 기뻐해 본 적이 있는가?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커서 물동이를 버리고 뛰어다녀 본 적이 있는가? 이 같은 천국의 감격이, 감추인 보화를 찾은 감격이 넘쳐나기를 진심으로 소망해 본다.〠

정지홍|좋은씨앗교회 담임목사, blog.daum.net/goodseed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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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7/28 [11:38]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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