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마 13:45-46)

정지홍/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08/25 [11:56]

고대세계에서 진주는 보석 중에서도 가장 귀한 보석이었다. 금이나 은보다도 더 귀한 것이 진주였다. 그래서 여인의 아름다움은 얼마나 좋은 진주를 소유하고 있느냐와 비례했다.
 
절세의 미인 클레오파트라 역시 아주 귀한 진주를 지니고 있었는데, 그 진주의 가치가 2500만 데나리온이었다고 한다. 1 데나리온이 당시 근로자들의 하루 일당이었으니 진주의 가치가 얼마나 높았는지 가늠할 수가 있다.
 
예수님은 천국이 이 진주, 그것도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다고 하신다. 우리말 ‘좋은’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칼로스인데, 이 칼로스라는 단어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귀한 것을 의미한다. 천국은 칼로스, 가장 아름답고 가장 귀한 진주를 구하는 것과 같다. 세상에는 여러 진주들이 있다. 크기도 다르고 품질도 다르다. 그 중에서 칼로스, 가장 아름답고 가장 귀한 진주와 같은 것이 바로 천국이다.

단 하나의 천국

가장 귀한 진주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다. 천국이 그 하나뿐인 진주와 같다. 천국은 여러 개가 아니다. 단 하나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세상에 여러 진주들이 있듯이 천국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여러 종교가 있고 여러 신들을 믿는다.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할 것 없이 그들만의 천국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이 세상에는 천국과 비슷한 것들이 많이 있다. 어떤 이들은 물질이 풍족하면 천국이라고 여긴다. 쾌락적인 삶에 빠져 있으면 천국에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또 권력을 쥐고 천하에 두려울 것이 없으면 천국을 소유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외모의 아름다움을 천국으로 보기도 하고, 명상을 하는 이들에게는 무념무상 무소유가 천국이다.
 
하지만 그들의 종교, 그들이 말하는 천국은 예수님이 예비하신 천국이 아니다. 그냥 세상에 수없이 많은 진주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가장 좋은 진주가 단 하나이듯이, 진정한 천국도 단 하나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천국은 단 하나뿐이다.
 
허랑방탕하게 살던 탕자가 마음의 안식을 누릴 수 있던 곳은 세상이 아니다. 돈 많고 쾌락이 가득한 세상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집이었다. 단 하나뿐인 아버지의 집이었다. 우리에게도 천국은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집뿐이다. 예수님이 그 집을 예비해 두셨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가 없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서는 천국을 발견할 수가 없다.
 
여기저기 기웃거려봐도 그곳에는 천국이 없다. 자꾸만 세상을 기웃거리고,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을 의지하니까 천국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다. 천국은 예수님에게 있다. 예수님에게만 집중해야 한다.

천국을 구하라

그러면 그 천국을 어떻게 소유할 수 있을까? 첫번째 단계는 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먼저 천국을 구해야 한다.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마13:45). 이 비유에 등장하는 사람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상인이었다. 한 곳에 머물면서 장사를 하는 상인이 아니라 먼 곳까지 배를 타고 다니면서 값진 보석들을 구하는 상인이었다.
 
가장 좋은 진주는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저절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해야 한다. 구하러 다녀야 한다. 배를 타고서 멀리 가더라도 구하고 찾아야 한다.
 
우리 말 ‘구하는’으로 번역된 헬라어 ‘제테오’는 '전력을 다해 열심으로 구한다'는 뜻이다. 좋은 진주는 대충 구해서는 얻을 수 없다. 전력을 다하고 열심을 다해 구할 때 얻을 수 있다.
 
진주 상인은 가장 좋은 진주를 갖고 싶어했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진주를 원했다. 그래서 찾아다닌다. 구하러 다닌다. 좋은 진주가 있다는 소문이 들리면 아무리 멀어도 찾아간다. 전력을 다하고 열심으로 진주를 구했다.

이것은 천국을 향한 적극적인 노력을 나타낸다.
 
천국을 너무 만만히 보지 말라. 천국을 너무 가볍게 여기지 말라. 대충 신앙 생활하면서 천국을 누릴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 천국은 전력을 다해 구해야 하고 열심으로 구해야 한다. 그래야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은 “네가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라고 하신다(계 3:16). 천국을 향한 갈망이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고 미지근하다면 결코 천국을 누릴 수 없다. 가장 아름답고 귀하다고 하는 천국을 발견했는데 어떻게 미지근하게 살 수 있겠는가? 미진근한 삶, 그것은 아직도 천국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역으로 그렇게 미지근하게 사니까 아직도 좋은 진주를 구하지 못한 것이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3). 천국을 경험하고 찾는 것도 온 마음을 다해 구할 때 가능하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가장 귀한 천국을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천국을 소유하는 두 번째 단계는 사는 것이다.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마 13:46).
 
좋은 진주를 구하러 다니던 상인이 드디어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진주였다. 그토록 값진 진주를 발견한 상인은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서 그 진주를 샀다. 남김 없이 다 팔았다. 다 팔지 않으면 그 진주를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천국을 얻을 수만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소유는 아무 것도 아니다. 아니, 내 소유를 다 팔아서라도 반드시 사야 하는 것이 천국이다. 천국을 얻을 수 없다면 아무리 많은 소유가 있어도 소용이 없다. 무의미하고 불쌍한 인생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소유를 팔기를 주저한다. 천국의 가치가 얼마나 귀한지 알면서도 팔까말까 망설인다. 좋은 진주를 발견하고서도 갈등한다. 우리는 세상도 갖고 싶고 천국도 얻기를 원한다.
 
하지만 세상을 가지면서 동시에 천국을 가질 수 없다. 쾌락을 추구하면서 거룩해질 수 없다. 돈을 사랑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다. 술에 취하면서 성령 충만할 수 없다. 넓은 길로 가면서 동시에 좁은 길을 갈 수 없다. 우리는 두 주인을 섬길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진주를 발견했으면 그날로 소유를 팔아서 사야한다. 사는 것을 미루다가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사업이 바뻐서, 세상이 좋아서, 몸이 피곤해서, 자녀들 때문에,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미루다 보면 좋은 진주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눅 17:27).
 
노아 시대의 사람들은 방주를 발견했으면서도 자기 일에 바뻤다.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느라 미루었다. 결국 방주에 타지 못했다. 천국을 발견했다면 즉시 사야 한다. 이 다음에 사지? 그러면 영영 못살 수도 있다. 방주 문이 닫힐 수도 있다. 이 다음은 우리의 시간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아침에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이슬과도 같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나고서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요한은 곧 배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쫓았고 세리 마태는 곧 세관에서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바울은 곧 다메섹에서부터 예수님을 전했다. 그들은 천국을 발견하고 미루지 않았다.

하나님에게 정조준하라

그렇다면 지금 당장 소유를 팔아서 좋은 진주를 산다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이겠는가? 우리의 삶의 중심을 하나님에게 정조준하는 것이다. 세상을 향해 있던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에게 돌리는 것이다. 지금 당장 하나님을 구하고 하나님을 바라고 하나님을 향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단 한 분이시다. 하나님이 천국의 주인이시고 하나님이 가장 좋은 진주다. 그 하나님을 발견했다면 지금 당장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다. 우리의 재물도, 우리의 시간도, 우리의 재능도 다 하나님의 것이다. 우리의 모든 소유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라. 그때, 천국은 우리들의 소유가 될 것이다.〠

정지홍|좋은씨앗교회 담임목사, blog.daum.net/goodseed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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