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마 13:47-50)
 
정지홍/크리스찬리뷰

예수님은 천국이 각종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에 치는 그물과 같다고 말씀하신다. 당시에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바다에 커다란 그물을 치는 것이었다. 그물의 높이는 대략 2미터 정도였고 그물의 길이는약 100미터 정도로 매우 컸다.
 
바다에 그물을 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그물 한쪽 끝을 해안에 고정시키고 다른 한쪽 끝은 배에 매달아 바다로 나가는 방법으로 그물을 매단 배가 바다로 나갔다가 큰 반원을 그리며 다시 해안으로 돌아오면서 물고기를 몰아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두 대의 배에 그물 양쪽 끝을 고정시키고 두 척의 배가 함께 더 깊은 바다로 나갔다가 함께 해안으로 돌아오면서 물고기를 몰아가는 것이다.

두 경우 모두 해안에 배가 도착하면 어부들이 나와서 그물을 조이며 육지로 당겨올린다. 그물이 큰 만큼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잡히게 된다.
 
당시 갈릴리 바다는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모두 24종류의 물고기가 서식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니 그물을 한번 던지면 온갖 종류의 물고기들이 잡혔다. 천국이 바로 이 그물을 던져서 물고기를 모는 것과 같다.
 
나를 위해 던지신 그물
 
이 세상은 깊고 푸른 바다를 의미하고 복음은 그물이 되고 물고기는 사람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바다에 복음의 그물을 치신다. 아주 커다란 복음을 그물을 치신다. 온갖 부류의 수많은 사람들을 그물로 모아들이신다.
 
여기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고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우리는 그냥 세상에서 살고 있는데,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천국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데 하나님이 그런 우리들을 향해서 그물을 던지신다. 바닷속에 빠져서 내 마음대로 내 욕망대로 헤엄을 치며 살고 있는데, 그런 우리들을 향해 하나님이 그물을 던지신다. 하나님이 이 혼탁한 세상의 바다로부터 우리들을 건지시기 위해 그물을 치신다.
 
하나님의 그물은 보통 그물이 아니다.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시고 그 보혈로 지으신 그물이다. 예수님의 생명으로 지으신 그물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그물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담겨 있다.
 
그 사랑과 은혜의 그물을 오늘도 세상의 바다 한 가운데 던지신다. 천국의 복음을 듣고 하나님을 믿게 된 이들은 그렇게 하나님이 던지신 그물에 걸린 사람들이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하나님의 그물에 걸려 선택된 사람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나를 위해 그물을 던지셨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해 그물을 던지셨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예수님은 다른 사람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신 것이 아니다. 바로 나,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고 나를 사랑하셨다. 하나님도 다른 사람을 건지시려고 그물을 치신 것이 아니다. 바로 나 한 사람을 건지시기 위해 세상 그 넓고 넓은 바다에 그물을 던지셨다.
 
좋은 것과 못된 것
 
하나님이 그물을 치신 이유는 하나다. 우리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천국에서 살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천국에 사는 것이 하나님의 꿈이다. 그래서 그물도 치신 것이다.
 
그러면 그 그물 안에 걸리기만 하면 누구나 예외없이 다 천국으로 갈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그렇지가 않다.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 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48절). 어부들이 그물에 가득한 물고기를 전부 다 그릇에 담는 것이 아니다. 좋은 것만 그릇에 담는다. 그리고 못된 것은 내버린다.
 
실제로 유대인들은 먹을 수 있는 물고기와 먹을 수 없는 물고기를 구별했다.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너희가 먹을 만한 것은 이것이니 강과 바다와 다른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너희가 먹되"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모든 것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라"(레11:9-10).
 
음식에 대해 엄격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물고기만을 먹었다. 하지만 지느러미가 없고 비늘이 없는 것은 하나님이 가증하다고 하셨기 때문에 모두 버렸다. 잡히면 잡히는 대로 몽땅 버렸다.
 
이렇듯 그물에 걸린 물고기 중에 좋은 것과 못된 것을 골라낸다. 하나님은 그물에 걸린 사람들 중에서 좋은 사람과 못된 사람을 골라내신다.
 
우리 말 '좋은 것'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칼로스'인데 좋은 땅, 좋은 씨, 좋은 진주에 사용된 단어가 모두 칼로스다. 칼로스는 세상의 기준에서 좋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기준으로 볼 때 좋은 것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사람들만 하나님이 그릇에 담으신다. 그 그릇이 바로 천국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사람들은 그물로 건져서 다시 구별해서 천국으로 인도해 가신다. 하지만 못된 사람은 다르다. 우리 말 '못된 것'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사프로스'인데,'썩고 부패하고 쓸모없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역시 세상의 기준이 아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힘도 세고 화려하고 아름답고 멋져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의 기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기준이 중요하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사프로스, 썩고 부패하고 쓸모없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버리신다. 가차없이 내버리신다.
 
그릇에 담기든지 풀무불에 던져지든지
 
이 메시지는 교회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바다에서 그물로 건져낸 곳이 바로 교회다. 교회는 복음의 그물에 걸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동체다. 하지만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다 하나님의 그릇에 담기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교회 안에는 칼로스도 있지만 사프로스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못된 사람도 있다. 하나님은 분명히 교회 안에 있는 무리들 중에서 좋은 사람과 못된 사람을 가르실 것이다.
 
그때가 언제인가?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49-50절). 세상 끝날이다. 세상이 끝날 때, 종말의 때에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악인들은 풀무불에 던질 것이다. 풀무불에 던져진 악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울며 이를 가는 것 뿐이다. 그때는 눈물을 흘려도 소용이 없다. 너무 늦어버렸다.
 
두려운 비유의 말씀이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불안하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사람인지 못된 사람인지 두렵다. 그물 안에는 있는 것은 분명한데, 이렇게 살다가 그릇에 담길지 풀무불에 던져질지 솔직히 무섭다.
 
그래서 종말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세상 끝날은 분명히 온다. 아니, 지금도 오고 있습니다. 매순간마다 1초 1초마다 세상 끝날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어제 보다 오늘 더 다가왔다. 내일은 더 가까이 올 것이다. 그러다가 도적같이 그날이 올 것이다.
 
천국의 메시지는 우리 모두에게 분명히 좋은 소식이다. 가장 복된 소식이다. 천국은 정말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메시지다. 하지만 그 뒷면에는 하나님의 심판도 있다. 천국이 있으면 지옥도 있다. 이렇게 살다가 죽으면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의인은 의인대로 불의한 자는 불의한 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종말의 때에 알곡과 가라지를 가르듯이,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착하고 충성된 종과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가르듯이 분명히 심판하실 것이다. 그릇에 담기든지 풀무불에 던져지든지 둘 중의 하나다.

교회 안에 있다고 안심하지 말고, 때가 악하므로 세월을 아껴야 한다. 심판의 날이 오기 전에 준비해야 한다. 지금 세상에서 돌이켜야 한다. 지금 당장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인생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세상 끝날 천국의 그릇에 담길 수 있다.〠

정지홍|좋은씨앗교회 담임목사, blog.daum.net/goodseed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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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0/27 [11:55]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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