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대책 최전선에 감리교가 나섰다

제31회 총회서 9개 이단 규정 … “예의주시도 이단으로 보아야”

교회와신앙 | 입력 : 2014/11/05 [06:36]
 
▲ 기감 제31회 총회에서 보고하는 ‘신학정책 및 이단대책위원회’ 위원들 (사진 : 뉴스미션)

감리교회가 이단 대책의 최전선에 나섰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전용재 감독회장)가 제31회 총회 둘째 날인 10월 31일 오전 ‘신학정책 및 이단대책위원회’의 ‘이단규정 9, 예의주시 4’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또 종교개혁주일 다음 한 주간을 ‘이단경계주간’으로 제정하기로 했으며, <감리교회 입장에서 본 이단 문제>라는 책자가 배포되었다. 평강제일교회(박윤식) 측이 이 책자 발행과 배포와 관련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10월 29일 기각되었다. 이 밖에도 총회 기간 중 집회시위와 형사고소 운운 등 강렬한 저항이 있었으나 감독회장과 총회원들은 이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소책자 <감리교회 입장에서 본 이단 문제>
기감이 이단 결의에 나선 것은 교단 역사상 2번째로 지난 1998년 제23회 총회에서 류광수 다락방을 이단으로 규정한 이후 16년만의 일이다. 이단 사이비 문제에 대해 별 움직임이 없던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목회와신학연구소 산하에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설치하여 금년 9월 총회 때 보고서를 냈던 것과 더불어 주목할 변화이다. 박용규 교수의 ‘지금 한국은 이단 전성시대’라는 지적처럼 한국교회가 이단 사이비 문제의 심각성을 깊게 인식하고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주목을 받은 기감의 ‘신학정책 및 이단대책위원회’는 ‘감리회 산하 신학대학들의 일관성 있는 신학교육 정책과 재정적 지원문제 그리고 이단 사상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설치된 특별위원회이다. 위원장은 감독회장(전용재)이 맡고 부위원장은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박종천)이며, 이단대책위원장은 충청연회 하재철 목사이고 서기는 서울남연회 신현승 목사이다. 위원에는 목원대와 협성대 총장을 비롯해 6명의 교수와 각 연회에서 목사 장로들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번 제안을 위해 2년간 최근 한국에 큰 도전이 되고 있는 이단종파에 대한 연구 및 조사를 했고, 이를 <감리교회 입장에서 본 이단 문제>라는 책자에 담았다. 9개 종파에 대해서는 ‘이단’으로, 4개 종파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종파’로 결의해 줄 것을 이번 제31회 행정총회에 제안했다.

제안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다음 9개의 종파에 대하여 이단으로 규정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1) 신천지 예수교 장막성전
2) 세계 평화통일 가정연합(통일교)
3) 여호와의 증인
4)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몰몬교)
5)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안상홍증인회)
6) 구원파
7) 기독교복음선교회(JMS)
8)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
9) 전능하신 하나님의 교회(전능신교 및 동방번개파)

2. 다음 4개 종파를 예의 주시할 종파로 결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김기동 베뢰아 아카데미(서울성락교회)
2) 큰믿음교회(변승우)
3) 만민중앙교회(이재록)
4) 평강제일교회(박윤식)

3. [이단경계주간] 제정을 결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년 종교개혁 주일 다음 한 주간을 [이단경계주간]으로 제정하여 이단에 대한 각종 자료를 제공하고 예배, 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 이단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 제안의 결의 과정을 각 매체들은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 결의제안서 (자료 : 뉴스앤조이)
“전 감독회장은 ‘1998년에 다락방 이단 결의 이후 이단규정한 바 없다’면서 ‘어제까지 다락방과 안식교, 박윤식 측에서 이단연구 자료에 대해 출판금지 가처분과 집회시위를 했고, 본인을 비롯한 이대위원을 형사고소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총대들은 이규학 목사가 ‘감리회는 그동안 이단관련 어떤 해설이나 설명도 없어 감리회 교리가 없는 것처럼 치부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남지역에서는 감리회를 이단으로 치부하기도 해. 이번 이단 연구와 결의안 연구는 정말 고맙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완벽한 것은 없어. 재판이 두려워 이단 규정을 못한다면 진리가 자유케 한다는 말씀을 무색케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여 이단·사이비 집단의 소송에 단호히 대처하되 미비한 것은 연구검토하기로 하고 결의안을 처리했다.” <기독교타임즈>

“전용재 감독회장은 ‘이단 관련 책자에 대해 평강제일교회를 포함한 3개 교단에서 배포금지 가처분을 냈지만 서울중앙지법에서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며 법적인 책임에서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들 종파가 명예훼손 및 교단 모독의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 나를 형사고발했다는 연락을 어제 받았다. 이들은 끊임없이 법적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지만, 총대들의 이단에 대한 뜻이 그렇다면 어떤 고발이 있더라도 결의하겠다’며 이단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이굿뉴스>

“감리회가 이단을 규정한 것은 1998년 다락방전도총회 이후 처음이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감리회가 대대적으로 이단을 규정하고 도서를 발간한 일은 역사상 처음이라면서 진리를 수호하고 감리교인의 신앙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단대책위가 <감리교회 입장에서 본 이단 문제>를 출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의 주시 집단에 포함된 평강제일교회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평강제일교회가 법원에 도서 출판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말했다. 법적 소송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결의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단대책분과위원장 하재철 목사는 이단으로 결의된 집단에 대해서는 어떤 희생이 따르고, 이단 집단의 어떤 위협과 협박에도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내용증명을 통해 신학 토론을 요청해 온 안식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토론의 장을 만들기로 했다.” <뉴스앤조이>

“감리교의 이런 움직임에 총회 개회 이전부터 해당 단체들이 법적으로 대응하는 등 강수를 두고 있는 상황. 안건 통과를 앞두고 여러 우려가 오갔지만 결국 교단 신학을 바로세우고 성도들을 돌보는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는 의견에 일치를 봤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통과를 앞두고 ‘감리교가 이단에 대해 소홀했다는 각성이 있어 이번 안을 올리게 됐는데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어제도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 고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통과되면 앞으로 이 문제를 단호하게 대처해야한다. 회원들의 뜻에 따라 어떤 고발을 당하더라도 당연히 여기고 나아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미션>

이처럼 기감은 만장일치로 위 제안을 통과시킴으로 이단 대책의 최전선에 당당하게 나서기로 했다. △신천지 예수교 장막 성전(신천지) △세계 평화통일 가정연합(통일교) △여호와의 증인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몰몬교)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안상홍증인회) △구원파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 △전능하신 하나님의 교회(전능신교 및 동방번개파) 등 9개 종파를 ‘이단으로 규정’ 하고, △김기동 베뢰아 아카데미(서울성락교회) △큰믿음교회(변승우) △만민중앙교회(이재록) △평강제일교회(박윤식) 등 4개를 ‘예의주시 할 종파’로 결의했다.

이 밖에 애향숙의 감리회편입과 관련해서는 “애향숙의 신학 및 신앙을 검증한 결과 나운몽 장로의 가르침을 계승한 애향숙은 감리회 신앙 신학과 다른 점이 일부 있지만 한국교회 신앙의 토착적 차원에서 긍정적인면도 크다”면서 “목회자들이 감리회 신학과 신앙의 일치를 이루도록 향후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이대위 서기 신현승 목사가 보고한 것으로 <기독교타임즈>가 전했다.

한편, 이대위 서기 신현승 목사가 보고 말미에 ‘예의주시도 이단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당뉴스>는 “신현승 서기는 ‘예의주시’도 이단으로 보아야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들어갔다.”고 했고, <아이굿뉴스>도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신현승 목사(서울남연회)는 ‘미흡된 부분을 고쳐가는 것으로 의견을 수렴하겠으며, 앞으로 이단 문제를 더욱 연구하겠다’고 말하고 ‘예의주시 할 종파도 이단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했으며, <뉴스미션>에서는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신현승 목사(서울남연회)는 ‘본부 특별위원회로 이단대책위원회를 설치해 감리회 산하 신학대학들의 일관성 있는 신학교육 정책과 이단사상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발표한 예의 주시 종파도 이단으로 봐 달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출처ㅣ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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