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탱해 온 옹고집에 찬사를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0/01/04 [15:13]
▲ 박종순 목사     ©국민일보

<크리스찬리뷰> 창간 20주년, 산과 강이 연거푸 두 번 변하는 세월입니다. 열악한 이민사회에서 포기하지 않고 20년을 지탱해 나온 <크리스찬리뷰>에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물론 그러기까지는 독자들의 성원과 교회들의 지원, 그리고 사회의 배려가 어우러졌기 때문이지만 권순형 발행인의 노고를 뺄 수 없습니다. 말이 그렇지 매달마다 기사를 모으고 읽을거리를 짜고 정보를 엮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도 20년을 지탱해 나온 옹고집에 찬사를 보냅니다.
 
어느 나라나 출판문화의 뒤안길을 드려다 보면 영상매체에 밀리고 있습니다. 음속이나 광속은 전달 속도가 빠르지만 활자는 전달 속도가 느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흰 종이에 찍힌 활자는 수 백 년이 흘러도 그대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살아서 숨 쉽니다. 그런 면에서 첨단 IT시대가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지만 활자매체의 위력은 도도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크리스찬리뷰>의 편집을 들여다보면 뉴스, 정보, 교양, 신앙, 교회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월간이라는 한계가 있긴 합니다만 월간이기 때문에 쫓기지 않고 차분한 전개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글은 붓으로 쓰고 편집은 활자로 됩니다만 독자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은 붓도 활자도 아닙니다. 활자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신앙과 기도가 읽는 이들을 감동시킵니다. 제아무리 해박하고 매끄러운 글이라도 쓰는 이의 인격과 그 신앙이 어떠냐를 따라 끝까지 책장을 넘길 수도 덮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스무 살 청년 <크리스찬리뷰>, 이젠 꿈을 꾸고 웅비의 날개를 펄럭일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 독수리도 창공을 웅비하려면 당찬 각오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크리스찬리뷰>는 하늘을 지으시고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그 믿음이라면 세계로 훨훨 날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단, <크리스찬리뷰>는 다른 글이나 잡지와는 차별성을 지녀야 합니다. <크리스찬리뷰>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20년의 노고에 치하를 드리고 30년, 40년 나이테를 그려내는 비전을 한 아름 품고 먼 길을 떠나길 바랍니다. 다시 창간 20주년에 감사와 치하와 축하를 드립니다.
 
박종순/충신교회 담임목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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