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모든 것이다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5/01/26 [11:18]
레잇 앤더슨은 ‘Yes보다 더 좋은 하나님의 기도 응답’에서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잘못된 관계가 기도를 망치고, 관계가 좋을수록 기도의 능력도 좋아진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땀 흘리며 부르짖어 기도하여 하나님의 큰 일을 이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과 친밀한 개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인정을 하나님께 직접 받은 사람이다.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윗이 늘 관심을 가졌던 것은 전쟁의 승리나 영토의 확장이 아니었다. 다윗의 생애를 기록한 성경이나, 다윗이 직접 쓴 시편을 묵상해 보면, 다윗은 항상 ‘하나님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나님 역시 다윗에게 원했던 것은 일이 아니라 관계였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성전을 지어 바치는 엄청난 일을 하는 것에 관심이 있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성전을 지어 드리기 원하는 다윗의 마음을 기뻐하셨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겼던 다윗의 태도를 기뻐하셨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신앙생활과 기도생활을 잘 하는 사람 중에서 하나님의 일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성공해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개인적 관계가 깨어진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 물을 수 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얼마든지 하나님 아래 있어도 관계가 엉망인 삶을 살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들이었지만, 하나님과 깨어진 관계를 가지고 광야생활을 했다.
 
사탄은 우리에게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은 나중에 얼마든지 낼 수 있으니 우선 당장 급한 일부터 하라”고 유혹한다. 그것이 가정의 일이든, 일터의 일이든, 심지어 교회의 일이든 상관없다. 관계보다 일이 우선이라고 사탄은 우리를 유혹한다. 능력은 간절히 원하면서 그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은 간절히 원하지 않도록 방해한다.
 
구원의 공동체는 일이나 조직으로 맺어지는 공동체가 아니다. 구원의 공동체는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사귐, 즉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도 결국은 ‘관계’의 문제이다. 사도 바울 역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중요시 여겼다. 바울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회복된다면 성령의 열매는 저절로 맺을 수 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만 유지한다면, 쓰레기 같은 세상의 찌꺼기들을 미련없이 잘라버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
 
예수님께서도 관계의 중요성을 새 계명을 통해 말씀하셨다. 먼저 온 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 이웃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기며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온 맘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웃사랑이 잘 되지 않을 때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가장 먼저 점검해 보아야 한다.
 
관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다. 관계가 삶의 축복의 비결이다. 그래서 관계는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고 지속하는 것에 신앙의 초점을 맞출 때 우리 인생은 신바람 나는 인생이 되며,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으로 살게 될 것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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